망고 케이크를 먹은 후에도 홍콩 몽콕 탐방은 계속됩니다. 홍콩 영화의 추억에 젖어서 걸으니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거리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분명 홍콩 몽콕을 다시 찾을 것 같네요. 한참을 걷다가 점심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적당한 가게를 찾았습니다. 분명 로컬해보이는 그런 가게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홍콩에서 먹을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태국 음식점 泰妃雞 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게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영문 발음이 없습니다. 가게 밖에는 영어가 거의 없어 딱봐도 홍콩 로컬 음식점 느낌입니다. 예상치 못한 점은 태국요리 로컬 음식점이었다는 거죠. 안에 들어가자 닭고기를 손질하는 오픈 주방이 보입니다. 저렇게 훤하게 주방이 보이다니 갑자기..
홍콩 빅토리아 하버의 시원한 풍경을 뒤로하고 몽콕에 도착했습니다. 몽콕에 내리자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곳이 바로 제가 홍콩 영화 등에서 봐온 기억속의 홍콩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어지러움속이 이상하게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낡은 건물과 새로 교체했지만 그것마저도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버린 간판의 부조화. 어지러운 거리와 번쩍이는 네온사인, 그 위에 정말 20년은 시계를 뒤로 돌린 것 같은 투박한 컬러의 조합들.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추억속의 홍콩을 자극해줍니다. 홍콩섬 센트럴 지역이 잡지에서 보던 홍콩이라면, 몽콕이야말로 영화에서 보던 바로 그 홍콩이네요. 한참을 감탄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만난 충소 디저트. 이곳에서 제가 홍콩에 오면 꼭 먹어야지! 결심했던 디저트 중 하나인 망고 케이크..
날이 흐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홍콩은 덥습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구경하기에는 더운 곳, 홍콩. 그래서 머리끈을 구입하기 위해 세블일레븐 같은 편의점을 찾았지만 한국과 달리 편의점에서 머리끈을 판매하지 않네요. 이곳저곳 둘러보던 중에 드디어 '홍콩의 다이소' 같은 유홈을 만났습니다. 웡타이신 사원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MTR 야우마테이역에서 조던역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미묘하게 다른 홍콩 건물의 모습. 왠지 머리끈을 팔게 생긴 유홈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렸습니다. 유홈은 이곳 말고도 홍콩의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홍콩 유홈 위치 구글맵 첫 인상은 사실 다이소보다는 정돈 안된 아트박스 느낌입니다. 혹은 조금 고급화된 문방구 느낌? 관광지에 있는 가게답게 ..
날이 흐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덕분에 더위를 참을만했던 홍콩의 다음 일정은 홍콩 최대 도교사원인 웡타이신 사원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의 지하철인 MTR Kwun Tong line 을 타고 MTR 웡타이신역 Wong Tai Sin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래서 몽콕 거리를 구경하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다녀오기 딱 좋죠. 웡타이신 사원만 보러 가기에는 좀 외진곳에 있기 때문에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이나 프린스 에드워드 거리 등을 구경하는 코스 마지막에 넣어주면 좋은 관광지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의 입구입니다. 입구에 커다란 문이 있어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사원은 한국 아니면 일본의 소박한 느낌의 사원만 접해보았는데, 중화권 사원은 느낌이 다르네요. 좀 더 붉고 화려하고 위압감도 넘칩니..
홍콩에서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이죠. 지난밤 YMCA 솔즈베리 호텔에서 만족할 만큼 감상한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이지만, 직접 밖으로 나와 보는 빅토리아 하버는 또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아름답고 밤에는 낭만적인 빅토리아 하버의 낮과 밤을 소개합니다. 솔즈베리 YMCA 호텔 옆에는 화려한 외관의 홍콩 페닌슐라 호텔이 서있습니다. 홍콩의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매우 유서깊은 건물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외관도 멋있고, 위치도 빅토리아 하버의 중앙 정면에 있습니다. 솔즈베리 YMCA 호텔에서의 빅토리아 하버 야경도 멋졌지만 페닌슐라 호텔 룸에서 보는 풍경은 그 이상일 것 같네요.꼭 숙박하지는 않더라도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티가 유명하니 들려보는 것도 ..
홍콩에서의 꿈같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밤을 책임져줄 곳은 침사추이 YMCA 솔즈베리 호텔! 빅토리아 하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하버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YMCA 호텔로 향했습니다. 홍콩 YMCA 솔즈베리 호텔은 이스트침사추이역 L4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에는 L4 입구의 문이 닫혀있어 근처 다른 입구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느쪽으로 나가도 입구에서 멀지 않으니 저 처럼 늦게 도착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홍콩 여행 첫 날의 가든뷰 호텔이 YWCA였다면, 오늘 밤을 보내는 침사츄이의 호텔은 YMCA입니다. 일종의 사미상관이라고 할까요. 16층짜리 건물을 사용하는 YMCA 솔즈베리 호텔은 4성급 호텔로 근처의 5성급 페닌슐라 홍콩 호텔과 비교하면 외관..
홍콩을 홍콩답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보다 야경이겠죠. 백만불짜리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그 기억에 남을 현장으로 떠나겠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위해서는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저희는 중간에 택시를 탔지만, 그래도 소호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갔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라고 하죠. 홍콩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양옆으로 스치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언덕을 올라보고 싶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내려다보는 홍콩 센트럴의 밤거리는 참 낭만적입니다. 금요일밤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 가게들에 관광객이라기보다는..
우선 말씀드리지만, 저는 해양생물 중 상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물고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날렵한 수영실력! 배도 씹어먹는 강인함!(영화 죠스라던가...) 해양생태계 최상위에 군림하는 무시무시함!(하지만 범고래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바다의 카리스마, 상어! 그 상어를 홍콩 오션파크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판자촌같이 꾸며놓은 곳이 홍콩 오션파크의 상어관 샤크 미스틱입니다. 상어관에 들어가기전 보이는 상어턱 모형. 아마 메갈로돈의 것이 아닐까 하네요. 크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엄청 크죠? 메갈로돈은 최대의 육식성 상어로 최대 몸길이가 16~24m 정도로 추정되는 엄청난 덩치를 자랑합니다. 지금은 모두 멸종했지만,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을거..
홍콩 오션파크 산아래에서 그랜드아쿠아리움과 판다를 봤으니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산위로 올라가겠습니다. 제법 높게 길게 뻗어있는 케이블카라,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재미를 주는데요, 오션파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라 하기에 충분합니다. 시간만 있다면 케이블카만 두세번 왕복하고 싶을정도! 시원한 바다 위를 달리는 케이블카를 만나보시죠. 오션월드 케이블카를 타는 입구는 올드홍콩 거리를 지나서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유행했던 서울 옛거리 처럼 옛날의 홍콩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하네요. 홍콩 영화에서 얼핏 봤던 느낌의 거리가 짧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서울의 옛거리와도 비슷한 것 같네요. 공기총으로 상품을 맞추는 인형샵. 간판의 한자 폰트가 올드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곳에서도 음식들을 판매하는데 오션파크..
판다를 열심히 구경했더니 배가 출출하네요. 이런 테마파크의 식당들은 가성비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먹어줄 수 있지않을까... 해서 들어간 홍콩 오션파크 내부 식당 클럽 판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성비가 엄청 떨어지는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귀여운 판다가 그려진 간판. 식당 이름 클럽판다가 써 있습니다. 이 모형을 보는 순간 직감해야 했는데... 왼쪽 하단의 간단한 도시락이 무려 162홍콩달러! 한국돈으로 대략 22500원! 이정도면 아무리 해외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라고 해도 지불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식당의 내부는 넓고 쾌적합니다. 가성비가 엄청 떨어지니 사람이 적고, 그러니 쾌적해진 거지만... 오리고기도 팔고 있습니다. 주문받는 곳. 이곳에서는 메인 음식만 주문 가능합니다. 저..
홍콩 오션파크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다음으로 판다를 찾아가는 여정에 올랐습니다. TV에서만 봤던 판다를 직접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산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보입니다. 판다 빌리지로 가는 길에는 판다가 잔뜩이네요. 판다를 만나기 위해 판다 빌리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홍콩 오션파크의 판다빌리지 안은 이렇게 온실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판다가 놀고있겠네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판다! 도도한 판다는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저 사진도 간신히 찍은 정도!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 동영상으로 판다의 모습을 남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유롭게 뒹굴거리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러면서도 저 귀여워보이는 녀석을 길에서 만난다면 엄청 무섭겠지? 그런 생각도 드네요. 다행히도 판다는 대나무만..
오션파크역을 지나 홍콩 오션파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관광은 오션파크니까 당연히 아쿠아리움이겠죠? 오션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구경했습니다. 오션파크 정문 앞 물을 뿜고 있는 정체불명의 해양생물. 새우같기도 하고 뭔가 심해어같기도 하고... 오션파크 입장권 구매하는 곳 앞에서 패스트트랙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콩 오션파크는 입장권 가격 성인 480 홍콩달러, 12세 미만 어린이 240 홍콩달러에 구매하면, 오션파크 내의 모든 놀이기구나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테마파크식으로 따지자면, 입장권이 곧 자유이용권인 셈이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패스트트랙 7 또는 ALL 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7개 놀이기구 등을 바로입장 ..
홍콩오션파크를 가기 위해 오션파크역에서 내렸습니다. 전철에서 내리니 더위가 습격해옵니다. 땀이 주륵주륵... 역시 남국의 더위는 강력하네요. 홍콩에서 이럴때는 꼭 먹어줄 것이 있죠. 바로 시원한 망고쥬스! 오늘은 웬만한 홍콩 지하철역에서는 다 찾아볼 수 있는 음료 프랜차이즈 헝푹통 鴻福堂 Hung Fook Tong 의 망고주스를 마셨습니다. 오션파크역이라 그런지 공중에 물결모양의 조형물도 있네요. 이제 이 길을 따라 나서면 홍콩 오션파크가 나타나죠. 다리를 건너가면 되는데, 아직 건너가면 안됩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저 땡볕으로 뛰어들면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홍콩 지하철 역사안에서 한가로이 모이를 먹는 참새가 보이네요. 한국의 지하철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맥심즈 케이크가 보입니다. 왠지 군필 남자..
포근했던 홍콩 YWCA 가든뷰 호텔에서의 밤이 끝났습니다. 기념으로 한장 찰칵! 홍콩은 땅이 좁아서 건물을 높이 올렸다고 하죠. 그래서 높은 건물들을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건물을 좋아하는 저에게 홍콩은 참 좋은 관광지였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라면, 건물의 모양, 높이, 방향이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 한국이라면 그래도 네모 반듯한 구역에 건물들이 들어서는데 홍콩은 그런 것 없이 자기 개성따라 건물들이 솟아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성은 좀 떨어지지만 봐도봐도 지루하지 않은 의외성을 가지고 있죠. 다음 일정은 홍콩 워터파크! 아시아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홍콩의 해양테마파크입니다. 디즈니랜드도 유명한 홍콩의 테마파크지만, 디즈니랜드는 나중에 미국 여행 때 가기로 하고 홍콩에서는 ..
빵응이와 저의 3박4일 홍콩여행 중 2박을 책임져 준 호텔이 바로 '홍콩 YWCA 더 가든 뷰' 입니다. 홍콩섬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란콰이퐁, 소호 등 홍콩의 번화가에서 택시로 기본 요금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홍콩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1시가 다 되었어요. 대부분의 더 가든 뷰 YWCA 호텔 사진은 그 다음날 날이 밝은 이후부터 찍은 것들입니다. YWCA 더 가든뷰 호텔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어요. 체크인을 잘 진행해 주었고 체크아웃 하는 날 캐리어도 안전하게 잘 보관해주었습니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태도에 정중함이 배어있어 제가 호텔에 와 있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홍콩 YWCA 더 가든 뷰 호텔을 체크인할 때 룸을 업그레이드 해주었습니다. 본래는 10만원대 초중반의 디럭스룸 ..
홍콩 공항 세븐일레븐을 열심히 구경 했으니 당연히 무언가 사와야 겠죠? 깊은 저녁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컵라면 2개와 자스민차, 그리고 김밥을 편의점에서 사왔습니다. 홍콩 편의점에서 샀지만 빅컵누들 해산물맛은 일본 제품, 우육면 컵라면은 대만제품입니다. 홍콩에서 생각치도 못한 이국의 컵라면을 만나게 되네요. 우육면의 모습.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았습니다. 대만 여행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밤의 출출함에 본능적으로 이끌린 것일지도... 일본 컵라면 컵누들이야 무난한 맛이죠. 김밥에는 한글이 똻! 분명 홍콩 편의점에서 사왔는데 한글로 김밥이라고 써있습니다. 홍콩에서 김밥은 한국 스타일로 통하는 것 같네요. 홍콩 편의점에서 사온 우육면 뚜껑을 열었습니다. 우육면 컵라면에 면말고도 무려 스프가 4가지나 들어있..
제가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소박하게도 편의점 탐방입니다. 편의점이야말로 정말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져있는 진짜 현지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편의점, 혹은 그동안 다녀온 나라의 편의점과 방문한 나라의 편의점을 비교하면 마치 문화인류학자가 된 것 같은 흥분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홍콩을 다녀오며 홍콩공항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찾았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점유율이 무려 90%가 넘는다는 홍콩의 편의점 문화를 이곳에 기록합니다. 홍콩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세븐일레븐. 사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였기 때문에 웬만한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차가운 음료 판매대에는 스타벅스 병커피가 눈에 띄네요. 요기를 보는 순간 이미 직감했습니다. 홍콩은 너..
홍콩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30분이지요. 홍콩이 한국보다 1시간 늦은 걸 감안해 소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비행 중간에 난기류를 만나 심장이 몇번 요동치긴 했지만 해당 제주항공 기장의 착륙 솜씨가 너무나도 부드러웠습니다. 조종 실력이 수준급인 기장입니다. 덕분에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어 감사한 밤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 홍콩국제공항 입국 심사 지역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홍콩공항 입국 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어요.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전용과 외국인 전용으로 구분 돼 있습니다. 저는 외국인 전용 입국 심사대에 줄을 섰어요. 심사 담당자가 제 여권과 기내에서 작성했던 입국 신고서를 한동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말 없이 ..
작년 대만 여행에 이어 올해 홍콩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인천공항까지는 강남 뱅뱅사거리에서 6009번 리무진 버스를 탔어요. 평일 퇴근시간대 출발이라 지하철을 이용할까 했더니 두번 환승해야 하더라고요.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가 잘 연결돼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 공항행 버스가 올림픽대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밤비행기 시간에 맞춰 이동했더니 한강에 석양이 지고 있네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바로 내렸습니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의 편리함에 매번 감탄합니다. 저와 여행객들이 내린 후 리무진 버스는 남은 승객들을 데리고 새로 생긴 제2여객터미널로 떠났습니다. 탑승수속 항공사 카운터 정보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저가항공 국적기 중 하나인 제주항공을 이용했습니..
양재천 카페거리가 쇠퇴한 틈을 타 도곡동에 카페거리가 자리잡았습니다. 감성 충만한 저녁 9시가 되면 왠지 모르게 걷고 싶어지죠. 그럴때 걷기 딱 좋은 곳이 도곡동의 카페거리입니다. 올해 봄은 아직 쌀쌀하지만 벚꽃은 어김없이 피었네요. 커피 한잔을 들고 봄을 알리는 꽃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냥 커피만 마시려고 나가서 V20으로 급하게 찍었습니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 첫 벚꽃이자 아마도 마지막 벚꽃일 이 순간을 더 예쁘게 담지 못해 아쉽네요. 활짝 핀 벚꽃 아래 서면 괜히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꽃비를 맞으며 커피를 마시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잠들고 싶습니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와는 관계없는 오유 아트홀이 있습니다. 도곡동 카페거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브라운핸즈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