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에서 시내 호텔로 야간 이동 | 홍콩 택시 이용 방법과 홍콩섬 센트럴까지 요금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4. 18. 18:52
홍콩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30분이지요. 홍콩이 한국보다 1시간 늦은 걸 감안해 소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비행 중간에 난기류를 만나 심장이 몇번 요동치긴 했지만 해당 제주항공 기장의 착륙 솜씨가 너무나도 부드러웠습니다. 조종 실력이 수준급인 기장입니다. 덕분에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어 감사한 밤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 홍콩국제공항 입국 심사 지역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홍콩공항 입국 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어요.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전용과 외국인 전용으로 구분 돼 있습니다. 저는 외국인 전용 입국 심사대에 줄을 섰어요. 심사 담당자가 제 여권과 기내에서 작성했던 입국 신고서를 한동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말 없이 여권을 가볍게 던져서 돌려주었습니다. 그걸로 끝.
수하물 코너에서 캐리어까지 찾은 후 출구로 나갔습니다. 바로 홍콩 투어리즘 보드라고 써 있는 장소가 눈 앞에 보이네요. 여기서 홍콩지도를 하나 챙겼어요. 관광객이 많은 홍콩 답게 편리한 위치에 각 나라 언어 지도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홍콩 여행 전 서점에서 산 홍콩 가이드북에 딸린 지도는 편의성이 높은 대신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공항에서 챙긴 지도들은 크게 펼쳐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또 지도 아래 각종 할인쿠폰들도 붙어 있습니다. 홍콩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나 홍콩 맛집들을 이용할 때 일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와 빵응이의 경우 지도에 붙어 있는 쿠폰으로 홍콩 오션파크 입장권을 할인 받아 살 수 있었어요.
만일 사전에 여행을 꼼꼼히 준비하는 타입이라면 홍콩 관광청이라든지 해당 여행국가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E쿠폰을 다운 받아 가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출구쪽으로 좀 더 걸어나가니 '웰컴 투 홍콩'이라고 커다란 간판에 써 있네요. 홍콩공항에 있음이 실감됩니다. 홍콩 컨벤션 센터 행사 광고판도 보이는 군요. 유럽과 아시아의 허브로 불리는 국제적인 도시인만큼 홍콩에는 1년 내내 각종 전시와 행사가 끊이지 않는 듯 보입니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교통 안내판이 보이는 위치까지 걸어왔습니다. 홍콩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홍콩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홍콩국제공항이 위치한 란타우, MTR 홍콩역과 센트럴 역이 있는 홍콩섬,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콩섬 건너편의 구룡과 신계 지역입니다.
홍콩 여행객들이 주로 돌아다니게 되는 곳은 홍콩의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홍콩섬과 구룡 지역입니다. 홍콩섬 센트럴에는 란콰이퐁, 소호 등 번화가가 있고 홍콩섬 남쪽에는 홍콩오션파크와 스탠리 마켓, 리펄스베이 해변이 있습니다.
구룡 지역은 고급 호텔이 밀집한 침사추이와 빅토리아하버의 야경, 90년대 홍콩 영화에서 봤을 법한 이미지로 가득차 있는 몽콕 등이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제 목적지는 더 가든뷰 YWCA 호텔이 위치한 홍콩섬 센트럴 입니다. 본래라면 홍콩 공항고속철도AEL를 이용해 30분이 안걸려 홍콩역이나 구룡역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여행객의 경우 공항고속철도 이용권이 포함 된 트래블 패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트래블 패스 이용객은 MRT 전철과 관련 버스도 3일간 무제한 탑승 가능합니다.)
하지만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이라 공항고속철도 운행은 종료된 상태. 저는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천장에 설치된 간판 안내를 따라 택시가 정차해 있는 곳까지 이동했습니다.
홍콩의 택시는 지역에 따라 색깔이 다릅니다. 3가지 색이 있는데 란타우는 파란색, 홍콩섬과 구룡은 빨간색 그리고 신계 지역은 초록색 택시를 구분해 타면 됩니다.
저는 홍콩섬 센트럴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빨간색 택시를 탔습니다. 홍콩의 택시 기사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자로 된 더 가든뷰 YWCA 호텔 주소를 그대로 옮겨 적어두었다가 보여드렸어요.
호텔 바로 앞까지 편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홍콩 공항에서 홍콩섬 더 가든뷰 YWCA 호텔 앞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됐고 기사님께 택시비로 400 홍콩 달러를 드렸답니다. 홍콩 택시비에는 트렁크에 실는 캐리어 비용과 홍콩 공항에서 홍콩섬을 통과할 때 내는 통행료를 포함했고 거스름 돈을 받지 않고 팁으로 드렸어요.
홍콩을 여행하는 동안 저와 빵응이의 주 교통수단은 홍콩 택시였네요. 그리고 MTR 지하철을 보조로 이용했습니다. 아무래도 버스나 트램은 현지인이 이용하기 수월하고 관광객의 경우 헤맬 가능성도 높은 것 같습니다.
택시비가 한국보다 비싼 런던, 파리와 같은 유럽 국가 여행이 아닐 경우 택시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홍콩 택시는 요금이 한국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행시에 근거리의 편리한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싶으시다면 택시를 추천드려요.
* 홍콩 자유여행 사진들| 홍콩섬 센트럴, 록힝레인, 소호, 에그타르트, 홍콩 서점 그리고 할리우드로드 풍경/ 캐논 1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