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타이신 사원/ 홍콩 최대 도교사원의 화려함과 분주한 풍경, 입장 시간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4. 29. 10:02
날이 흐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덕분에 더위를 참을만했던 홍콩의 다음 일정은 홍콩 최대 도교사원인 웡타이신 사원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의 지하철인 MTR Kwun Tong line 을 타고 MTR 웡타이신역 Wong Tai Sin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래서 몽콕 거리를 구경하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다녀오기 딱 좋죠. 웡타이신 사원만 보러 가기에는 좀 외진곳에 있기 때문에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이나 프린스 에드워드 거리 등을 구경하는 코스 마지막에 넣어주면 좋은 관광지입니다.
웡타이신 사원의 입구입니다. 입구에 커다란 문이 있어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사원은 한국 아니면 일본의 소박한 느낌의 사원만 접해보았는데, 중화권 사원은 느낌이 다르네요. 좀 더 붉고 화려하고 위압감도 넘칩니다.
웡타이신 사원에 오면 누구나 만져본다는 문을 지키는 용.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으면 코가 반들반들해졌습니다.
무섭게 생긴 아저씨도 있네요.
사원 한쪽에서 분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나무 미니어쳐인 분재는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물과 양분을 많이 주면 저 나무들도 보통의 나무처럼 쑥쑥 자랄까요?
중화권하면 빠질 수 없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네요.
이 앞에는 붉은 실을 묶는 장소가 머련되어 있습니다. 붉은 실은 인연을 상징하니 애정운을 좋게 해주는 곳 아닐까 합니다. 나루토같은 손모양으로 실을 묶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적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영원이 담긴 붉은 실.
웡타이신 사원에서 붉은 실로 인연을 기원하고 나면, 12간지 신상이 모여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12가지를 뒤로 하고 계단을 오르면 이번에는 점을 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광장에 앉아 통을 흔들고 있습니다.
통을 흔들다보면 점괘가 쑥 하고 뛰어 나옵니다.
무릎을 꿇고 정성스럽게 통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괘를 뽑은 후에는 향에 불을 피우네요. 덕분에 웡타이신 사원 안에는 향냄새가 가득합니다.
다시 12지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12지신 뒤에는 사람이 이름이 적힌 장식물이 빼곡합니다.
부적처럼 액을 막고 행운을 비는 용도가 아닐까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분수입니다. 연꽃잎을 잘 보시면 동전이 모여 있습니다. 누군가 행운을 빌며 던진 동전들. 로마의 트레비분수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은 미래를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겠지요. 저도 이런저런 올해 건강하기를 빌며 홍콩 동전과 혹시나 해서 챙겨단 달러 동전을 던졌습니다.
5시 30분쯤되자 경비원 아저씨가 나가는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무슨일이지 하고 알아보니 웡타이신 사원은 5시 30분이면 문을 닫는군요. 입장 시간을 주의해야 겠네요. 생각보다 문 닫는 시간이 빨라 조금만 늦게 일정을 잡았으면 못볼뻔 했다고 안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사원들과는 다른 화려하고 웅장한 웡타이신 사원. 복을 빌고 점을 치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 몽콕, 홍콩 영화 속 이미지가 바로 이곳에/ 레이디스 마켓 '충소 디저트'의 망고 케이크와 메뉴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