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관광객이 오지 않는 현지인 식당에 가서 라멘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관광객을 배려해 맛을 죽인 라멘이 아닌 정말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정직한 라멘집. 제가 오사카 여행 마지막날 먹은 슈게츠 Shugetsu 麺鮮醤油房 周月 가 바로 그런 가게였습니다. 라멘집 슈게츠 Shugetsu 麺鮮醤油房 周月는 구로몬 시장에서도 구석진 곳에 있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오기에는 동선이 애매하죠. 그래서인지 이곳에 가는 동안 관광객은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인적자체도 드믄 곳입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정도의 가게가 아니면 버티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사카 라멘집 슈게츠 지도 저도 이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오사카 ..
새로운 도시에 왔다면 당연히 야경이죠. 오사카에서 야경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우메다공중정원을 꼽지않을까 합니다. 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엘스컬레이터부터 야경을 감상하기 좋게 잘 꾸며진 정원의 구조까지,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죠. 먹고 먹고 많이 먹은 오사카를 이제는 눈으로 즐길 차례! 오사카의 우메다공중정원, 그리고 근처에 있는 햅파이브관람차입니다. 우메다공중정원으로 가는 길의 야경도 아름답습니다. 고층빌등에서 뿜어내는 주황불빛은 보는 사람을 마법의 시간으로 인도합니다. 우메도 공중정원 지도 우메다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길. 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 상상만하던 마법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공중정원에 올라가면 간단한 음료..
오사카에서도 찾은 일본의 신사. 이번에 찾은 곳은 이제까지 찾았던 일본 신사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사카의 시텐노지가 바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일본 신사인데요, 돌아본 경험으로는 한국의 불교사찰들과 매우 닮아있었죠. 참 특이하다 생각하다가, 여행 끝나고 알아보니 시텐노지는 일본 신사가 아닌 불교 사찰이었습니다. 불교 사찰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 시텐노지입니다. 시텐노지를 가는 길. 주변에 덴노지 동물원이나 오사카시립미술관이 있어 함께 묶어 관람하기 좋습니다. 오사카 시텐노지 지도 시텐노지의 입구입니다. 입구의 모습이나 규모면에서 이미 일본의 전통 신사들과 다른 모습입니다. 시텐노지는 593년 쇼토쿠 태자(타이시)가 세웠다고 합니다. 우리나..
오사카에서 먹거리만큼이나 유명한 것이라면 오사카성을 빼놓을 수 없죠.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일본 통일 한 후 권력 과시를 위해 지은 오사카성은 원래는 금박 장식된 화려한 모습이었으나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며 현재의 건물로 1931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복원된 모습만으로도 화려한 오사카성을 보며 소실되기 전 호화로웠던 사라진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오사카성으로 가는 길. 일본을 통일한 최고 권력자의 성이었던 만큼 오사카성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오사카성 지도 구글맵 오사카성 앞에는 EXPO'70 의 타임캡슐이 묻혀있네요. 벌써 50년 가까이 지났는데 한번 파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깊은 오사카성의 해자. 해자는 성을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깊은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운 방어시설입니..
여행을 와도 평소의 생활패턴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밤에 적당한 시간에 자고 아침에도 적당한 시간에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니 조식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있죠. 그래서 조식이 맛있을 것 같은 숙소에 묵게되면, 알람을 많이 많이 맞추고 불굴의 의지를 마음속에 장착하고 잠에 듭니다. 오사카도 다를 것 없을 것 같았지만, 목적지가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관계로 평소와는 달리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하루의 에너지는 아침 식사에서 온다고 아침에도 문을 연 가게를 찾던 중 만나 24시간 일본 정식 가게, 미야모토 무나시. 분명 일본의 유명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에서 이름을 따온것 같은 비장미 넘치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정식 가게가 잘 없죠. 아니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김밥천국은 ..
참치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비싸죠. 엄청엄청 비싼 음식입니다. 맛있는 건 비싸다. 세상은 잔혹하네요.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만 먹습니다. 이번에는 오랫만에 만난 전 직장 선배를 만나 구로디지털단지의 독도참치를 찾았습니다. 참치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가게, 독도참치! 다이어트는 원래 내일부터 하는겁니다. 독도참치, 구로디지털단지점. 저기 간판에 써있는 마음껏 먹고 19,000원은 아마 점심 가격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먹은 메뉴는 저녁이었고, 기본 가격이 25,000원부터 시작했네요. 독도참치 구로디지털단지점 지도 넓은 홀은 물론 룸도 준비되어 있어 조용히 이야기하기에도 좋습니다. 오래 이야기하기에 이런 참치집만큼 좋은 곳도 없죠. 기본차림입니다. 독도참치같이 무한리필하면서 가격대가 있는 곳은 ..
개장 1주년을 맞은 서울로 7017을 산책하던 중 뜻밖의 팝업스토어를 발견했습니다. 천막 형태의 팝업 스토어에 예쁜 구두와 옷들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서울역일대 지역제조산업 팝업스토어라네요. 서울로 목련마당 일대에 6월 중순부터 오픈했으니 제가 방문한 시점은 행사 종료 하루 전입니다. 팝업스토어 정면 '뜻밖에멋쟁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서울로 팝업스토어는 염천교 수제화 장인들과 청파서계 봉제 장인들 그리고 숙명여대 의류학과 학생 디자이너들이 그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염천교 수제화산업과 청파서계 봉제산업은 대한민국 수제화와 봉제 산업 역사를 반영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염천교 수제화산업은 1925년 경성역(오늘날 서울역) 완공과 더불어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행자카페에서 다양한 정보를 안고 출발한 서울로 7017여행! 평소 매체나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고가도로 위에 커다란 화분 몇개를 올려놓은 느낌이었는데, 실제 가본 사람들의 평이 좋아 마음먹게 된 서울로7017이죠. 과연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시작인 서울로 여행자카페에서 벌써 좋은 느낌을 한가득 받았습니다. 과연 본편인 서울로7017은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두근두근함을 즐기며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자카페를 나와 사진 한장을 남겼습니다. 역광때문에 흑백사진처럼 나왔는데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서울로 위치 지도 여행자카페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서울로7017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깔끔한 에스컬레이터가 왠지 외국느낌나네요. 사진만 잘찍으면 은근슬..
한국의 하이라인공원, 서울로7017! 서울로7017은 고가도로를 활용해 만든 공원인만큼 여러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추천드리는 코스는 서울역 5번출구에서 서울로7017로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서울로7017여행을 시작하기 딱 좋은 곳, 여행자카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서울로7017의 지도와 각종 행사정보는 물론, 다양한 서울관광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자카페. 그와 함께 코인락커가 있어 무거운 가방을 보관할 수 있다는, 여행자에게는 단비같은 장점이 있죠. 서울로7017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 여행자카페를 소개합니다. 서울로 여행자카페는 서울역 5번출구 앞에 있습니다. 5번출구로 가다보면, 이렇게 8번, 2번 출구로 유혹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마지막 저녁 식사입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도톤보리 최후의 저녁식사이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습니다. 일본이라면 당연히 초밥이겠죠.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유명한 초밥집이라면 시장스시가 있겠습니다만, 한국인 여행객에게 안좋은 사건이 있었던 곳이라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다이키수산!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수산회사에 직접 운영하는 회전초밥집입니다. 어장에서 직송한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그 평가가 진짜인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도톤보리 수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 이제 이곳도 내일이면 추억이 됩니다. 거대한 소가 매달려 있는 가게. 소고기를 파는 곳 같네요. 오랜 ..
인크레더블2가 돌아왔습니다. 14년만에 개봉하는 인크레더블의 속편 인크레더블2. 1편의 감독과 성우들은 물론 음악 감독인 마이클 지아키노까지 2편에 참여하면서 1편에 열광했던 팬들을 다시 한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극장에 공개된 인크레더블2에 대한 평가는 평단, 관객 모두 대 호평! 저 또한 어제 극장을 나서며 역시 픽사, 역시 인크레더블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죠. 사실 인크레더블2의 이야기는 인크레더블1의 이야기와 거의 유사합니다. 주인공인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냐, 엘라스틱걸이냐만 달라졌을 뿐, 불법인 슈퍼히어로 활동과 갑자기 나타난 스폰서의 도움, 위기의 순간을 가족이 힘을 합쳐 벗어나는 마무리까지 1편의 이야기를 거의 답습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인크레더블2가 빛을 발하는 것은 같은 이야기지만..
신논현에 유럽감성 물씬한 찻집, 클로리스 티룸에 이어 이번에는 코엑스의 클로리스 티룸을 찾았습니다. 프렌차이즈지만, 지점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 거의 다른 카페라고 봐도 좋은 삼성 코엑스의 클로리스 티룸. 조용한 사색보다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 뜨거운 차가 적당히 식을 때까지 수다를 떨고 싶은 카페, 코엑스 클로리스 티룸에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클로리스 티룸 코엑스점 지도 (코엑스 홈피에서 퍼온 클로리스 티룸 위치입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삐에로 쇼핑 근처에 있네요. 메가박스 근방이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클로리스 티룸의 컨셉을 알려줍니다. 언젠가 꼭 갖추고 싶은 찻잔세트도. 요즘 푹 빠진 밀크티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시원한 밀..
영화를 보기 전에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매우 신성한 의식입니다. 마음을 최대한 비워야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죠. 마음을 비우기에 카페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커피를 마셔도,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좋은 카페에서 그저 앉아만 있어도 고민은 가라앉고 마음은 청명해지죠. 오늘은 충무로에서 자주가는 피플스 카페가 문을 닫아 새로운 카페를 찾았습니다. 예쁜 건물과 귀여운 비글이 인상적인 에빈스커피가 눈에 들어오네요. 새로운 것을 받기 위해 지난 것을 비워내는 오후의 한때. 편안한 분위기의 에빈스 커피 스토리입니다. 모퉁이에 삼각형으로 생긴 에빈스 커피 스토리는 3층구성의 예쁜 단독건물 카페입니다. 벽화도 예쁘고 외부 색깔도 편한 느낌이라 바로 여기! 를 외치며 카페문을 열었습니다. (지도에서는 에빈..
오사카에 오면 의무적으로 먹어야 하는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파블로 치즈타르트. 오사카에서 치즈타르트를 먹지 않으면 위법입니다. 위에게 불법입니다. 살살 녹는 치즈계열 디저트가 하늘 끝까지 발달한 일본, 그중에서도 대기권을 뚫고 인공위성 궤도를 돌고있는 디저트전문점이 바로 파블로죠.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붐비는 인파와 향긋한 치즈향에 조건반사적으로 끌리고 마는 마성의 디저트! 파블로 도톤보리점의 치즈타르트입니다. 도톤보리의 서쪽 입구에 위치한 치즈타르트 전문점 파블로 도톤보리점. 도톤보리만 해도 사람이 많은데 오사카에서도 알아주는 파블로는 사람이 더 많겠죠? 만약 여유가 되신다면, 도톤보리점에서 3블럭 북쪽에 위치한 파블로 신사이바시점도 괜찮습니다. 도톤보리점보다는 사람이 적은 편입니다. 파블로 도톤..
오사카! 천하의 주방이라 불리는, 일본 미식 여행의 성지, 가을 날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두번째 오사카 방문이네요. 이전에는 출장으로 왔기 때문에 거의 회사-지하식당의 무한 반복이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관광으로 왔습니다. 이전 방문때 먹어보지 못한 모든 것을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공복을 유지했습니다. 이제 제대로 야무지게 먹겠다는 의미에서 구호를 외칩니다. 먹자, 먹자, 또먹자! 오사카에 도착 후 바로 향한 곳은 오사카 최고의 번화가, 도톤보리! 이곳은 사방이 맛집으로 구성된 미식여행의 성지같은 곳이죠. 물론 최근에는 많이 관광지화되어 아쉽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도 오사카의 분위기, 맛, 그리고 거기에 푹 빠진 사람들을 접하기에 아직 도톤보리만한 곳은 없다고..
밀크티에 빠져 지내는 나날입니다. 따뜻한 밀크티는 집근처 카페 컴플리트6.8을 애용하지만, 때는 뜨거운 여름! 여름에는 시원한 밀크티가 땡길때가 있죠. 냉침해서 깊이 우려낸 시원한 밀크티는 홍차의 향긋함과 달콤함,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여름에 없어서는 안될 친구입니다. 주변에 시원한 밀크티 판매점이 많지만, 도곡동 카페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밀크티 전문점은 역시 카페 진정성이겠죠? 오늘은 카페, 진정성의 오리지널골드 밀크티, 오리지널다크 밀크티입니다. 카페, 진정성은 도곡동 카페거리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성고기와 함께 있죠. 정육점과 붙어있는 카페라니, 뭔가 판타지같은 느낌이네요. 도곡동 카페 진정성 지도 아무도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점원이 앉는 순간을 노..
디지털이라는 있어보이는 이름으로 바꾼 후 비싼 동네로 오해받기도하는 구로디지털단지. 돌아보면 은근슬쩍 값싸고 괜찮은 가게들이 밤식빵의 밤처럼 여기저기 콕콕 박혀있습니다. 오늘은 협력사 근처라 종종 찾고있는 멸치국수 맛집, 구포국수를 소개드립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당연히 구로국수라고 생각했던 구포국수. 알고보니 부산 구포동 스타일 국수를 뜻하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부추와 김가루를 올리고 간장양념을 넣어 먹는 국수로 부산의 향토음식이라고 합니다. 구포국수라는 이름의 가게도 전국에 여기저기 있고, 구포국수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국수공장도 있을정도네요. 부산의 국수라고 하면 밀면만 떠올렸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포국수 지도 구포국수의 간단한 메뉴. 여름이라 콩국수도 먹을 수 ..
지옥이 뭐가 나빠에 대해 설명하자면, 먼저 감독 소노 시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노 시온의 영화는 뭔가 나사빠진 인물과 기과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구성됩니다. 멀쩡한 사람은 엑스트라정도고 대사가 있는 인물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가 아는 상식 이란 철길에서 탈선해 있습니다. 밥시간에 약을 먹고 약 시간에 또 약을 먹은 것 같은 캐릭터들이 롤러코스터같은 상황에 억지로, 혹은 자의로 떠밀려질 때 생기는 일들을 파격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기죠. 자살클럽(2003)에서 시작한 생명에 대한 고찰이 이후 작품들속에 계속이어져, 엽기적이라 표현하기 부족함이 없는 영화를 찍지만 보고나면 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제가 소노 시온에 대해 알게된 것은 비교적 최근작 리얼술래잡기..
이제 규슈에서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짐을 챙기고 역으로 향합니다. 규수에서 즐길 수 있는 최후의 식사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닌 그냥 현지인들이 편하게 저녁을 해결할 것 같은 가게가 좋을 것 같아, 역 근처 아무 가게나 찍어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찾은 가게가 바로 규신 입니다. 소고기 요리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소고기 덮밥인 규동인 주력메뉴인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현지인들의 냄새가 물씬 베어있는 규신에서 한때입니다. 소고기 요리 전문점이라 규신, 소의 마음인가 봅니다. 하지만 판매하는 음식은 정말 다양하네요. 제가 규신에서 주문한 음식은 카츠카레동, 돈까스 카레 덮밥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네요. 일본의 역에 가면 이렇게 음식 모형을 잔뜩..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주말의 고정 패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한극장은 여유있는 시설덕분에 영화보기 좋고, 근처에 동국대학교가 있어 카페나 맛집 등 시간을 즐기고 저녁을 해결하기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마음에 드는 영화 한편을 본 후 뭘 먹으면 맛있는 것을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심하던 중 닭요리 전문점 동대닭한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복날도 가까워졌겠다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동대닭한마리. 일본인 여행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베스트 10을 꼽았을 때 닭한마리가 끼어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나네요. 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만든 음식이라는 임팩트와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속살, 마무리로 칼국수, 볶음밥을 먹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