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불교 사찰 '시텐노지' 관람/ 백제의 숨결이 묻어 있는 일본의 주요 사찰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7. 27. 08:07
오사카에서도 찾은 일본의 신사. 이번에 찾은 곳은 이제까지 찾았던 일본 신사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사카의 시텐노지가 바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일본 신사인데요, 돌아본 경험으로는 한국의 불교사찰들과 매우 닮아있었죠.
참 특이하다 생각하다가, 여행 끝나고 알아보니 시텐노지는 일본 신사가 아닌 불교 사찰이었습니다. 불교 사찰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 시텐노지입니다.
시텐노지를 가는 길. 주변에 덴노지 동물원이나 오사카시립미술관이 있어 함께 묶어 관람하기 좋습니다.
오사카 시텐노지 지도
시텐노지의 입구입니다. 입구의 모습이나 규모면에서 이미 일본의 전통 신사들과 다른 모습입니다.
시텐노지는 593년 쇼토쿠 태자(타이시)가 세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표현으로는 사천왕사인데 나라의 호류지와 함께 백제의 영향을 받은 일본 사찰이라고 하네요.
오래된 가람 배치 양식의 시초인데 지금은 콘크리트로 복원되어 고풍스러움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문화재들이 많이 부서지고 현대식으로 복원되는 안타까운 일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네요.
정화수로 손을 씻어내는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판. 저도 보고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여기만 보고도 눈치챌 수 있었을 것 같은 건물. 확실히 일본 신사와 다릅니다. 한국의 사찰에서 많이 보던 모습이라 여기는 뭔가 많이 다르다~ 하면서 고개를 두리번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자라(?)가 많이 살고 있는 연못입니다.
손바닥만한 자라들이 열심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왠지 손가락을 내밀면 앙! 깨물것 같은 포스!
당시에는 현대식으로 복원됐다는 사실을 몰라, 지어진지 얼마 안된 곳인가? 하면서 구경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보니 정말 현대식으로 복원해버렸네요.
그래도 깨끗한 건물 구석구석 옛날 건축물의 철학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1초 종묘였던 시텐노지 사찰의 복도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저는 종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선지 이것도 아주 잠깐이지만 종묘 비슷하다고 착각했네요. 진짜 종묘의 경건함에는 1/100도 따라가지 못하지만요.
이것까지 봐놓고서도 불교 사찰이라는 것을 몰랐다니...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빠지지않는 일본 신사의 상징 도리이.
이제까지 방문했던 일본 신사들과 다르게 부지도 넓고 건물들이 삐죽삐죽 솟아있습니다.
여기저기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왠지 오사카성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와 빵미가 시텐노지를 방문했을 때 사찰의 주요 부속 건축물이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불교사찰인줄 몰랐지만 구경하는 동안 계속 무언가 색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던 시텐노지. 그래서인지 더 꼼꼼하게 구석구석 살펴보았던 것 같네요. 구경하던 당시 불교건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 오사카 여행/ 오사카성 해자 풍경에 담긴 일본 전국시대 상상해보기
* 도쿄 센소지 | 한반도에서 지워진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일본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