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서양 시대극 영화 리뷰로 찾아뵙습니다. 오늘 작품은 백작부인 엘리자베스 바토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카운테스입니다. 그녀는 '피의 백작부인'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요. 영어식 이름은 엘리자베스 바토리지만, 헝가리식으로 하면 바토리 에르제베트라고 하네요. 흥미롭게도 한국처럼 성이 먼저 이름이 나중 순입니다. 영화 더 카운테스의 배경인 16세기 동유럽은 오스만 투르크(오늘날의 터키)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히 바토리 가문의 주요 근거지인 트란실바니아(오늘날의 루마니아)와 인근 헝가리는 오스만 군대의 침략에 자주노출됐다고 합니다. 바토리 백작부인의 남편인 헝가리의 나다스디 페렌츠 백작도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에서 엘리자베스 바토리 역할은 ..
지난 추석 연휴 동안 IPTV로 영화들을 여러 편 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1편과 2편 모두 천만을 넘긴 대흥행작 '신과 함께' 인데요. 1편을 보고 재미있어서 2편도 이어 결제해버렸네요. 신과 함께! 리뷰를 쓰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부분을 10가지 꼽아 보았습니다. 먼저 신과 함께 1편에 해당하는 죄와벌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 5가지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1. 이덕춘 캐스팅의 적절함 배우 김향기가 신과함께의 저승 삼차사 중 월직차사인 이덕춘 역할을 맡았는데요. 바가지 헤어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선량한 이미지까지. 역할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 원작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는 평이 대부분이네요. 2. 나태지옥의 모습 영..
추석 맞이 영화 관람은 안시성으로 정했습니다. 평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함께 개봉한 영화 중에 평이 좋은 영화가 없어서... 반신반의, 게다가 도시적인 이미지의 조인성이 장군 역할을 잘 소화할지 걱정되어서 영화관으로 가는 발걸음에 주저함이 가득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만족했습니다. CG가 조금 튀기는 했지만 당나라의 대규모 물량을 잘 표현한 전투 장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성전 영화의 클리세를 많이 가져다 썼지만, 어설프지 않아 지루함도 없었죠. 걱정했던 조인성의 연기도 저는 괜찮았습니다. 조인성이 출연한 CF가 생각난다는 분이 많았는데 저는 집에 TV가 없는 관계로... 다른 주연급 연기자, 특히 추수지 역의 배성우가 극을 무겁게 눌러줘 가볍게 날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
영화 서치가 박스 오피스 3위에서 2위로 역주행했습니다. 잘 만든 영화라는 입소문을 듣고 저 역시 주말에 볼 영화로 선택했습니다. 서치의 영화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아빠가 여형사와 함께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내용인데요. 독특한 점은 그 과정이 모두 간접 영상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윈도우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컴퓨터를 사서 아빠 데이빗(존 조), 엄마 파멜라(사라 손), 딸 마고(미셸 라)까지 3명이 사용자로 등록합니다. 그리고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가 PC 화면 위에서 영상과 사진, 캘린더 프로그램 등으로 영화 속 시간과 함께 몇 분간 흘러가듯 펼쳐집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 지점은 엄마 파멜라(팸)가 암으로 사망 후입니다. 딸 마고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아빠 ..
영화 궁합을 보았습니다. 궁합이 제목이고 사극의 형식을 취하지만 영화의 장르는 어디까지나 로맨틱 코메디입니다. 관상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수양대군의 '내가 왕이 될 상인가'와 같은 긴장감과 무게 있는 장면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 보다는 가볍고 달달한 로맨스 웹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보시면 나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궁합의 배경은 18세기 영조 때입니다. 조선 전역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유생들이 상소를 올리고 임금은 기우제를 지내지만 비가 오지 않습니다. 농업이 나라의 근간인 조선시대에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영화 초반에 보여줍니다. 나라에 음과 양의 조화가 맞지 않아서 비가 오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신료들의 말에 영조 왕은 결단을 내립니다..
인크레더블2가 돌아왔습니다. 14년만에 개봉하는 인크레더블의 속편 인크레더블2. 1편의 감독과 성우들은 물론 음악 감독인 마이클 지아키노까지 2편에 참여하면서 1편에 열광했던 팬들을 다시 한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극장에 공개된 인크레더블2에 대한 평가는 평단, 관객 모두 대 호평! 저 또한 어제 극장을 나서며 역시 픽사, 역시 인크레더블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죠. 사실 인크레더블2의 이야기는 인크레더블1의 이야기와 거의 유사합니다. 주인공인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냐, 엘라스틱걸이냐만 달라졌을 뿐, 불법인 슈퍼히어로 활동과 갑자기 나타난 스폰서의 도움, 위기의 순간을 가족이 힘을 합쳐 벗어나는 마무리까지 1편의 이야기를 거의 답습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인크레더블2가 빛을 발하는 것은 같은 이야기지만..
지옥이 뭐가 나빠에 대해 설명하자면, 먼저 감독 소노 시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노 시온의 영화는 뭔가 나사빠진 인물과 기과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구성됩니다. 멀쩡한 사람은 엑스트라정도고 대사가 있는 인물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가 아는 상식 이란 철길에서 탈선해 있습니다. 밥시간에 약을 먹고 약 시간에 또 약을 먹은 것 같은 캐릭터들이 롤러코스터같은 상황에 억지로, 혹은 자의로 떠밀려질 때 생기는 일들을 파격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기죠. 자살클럽(2003)에서 시작한 생명에 대한 고찰이 이후 작품들속에 계속이어져, 엽기적이라 표현하기 부족함이 없는 영화를 찍지만 보고나면 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제가 소노 시온에 대해 알게된 것은 비교적 최근작 리얼술래잡기..
헐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 중 한명이자, 제가 믿고보는 배우 중 한명인 드웨인 존슨의 신작 스카이스크래퍼가 개봉했습니다. 일단 부수고 보는 배우 드웨인 존슨이라 제 취향에 딱 맞는 장르이긴한데 감독이 로슨 마샬 터버, 대표작으로는 피구의 제왕? 오잉? 이거 괜찮은 건가... 싶은 느낌이 약 1초 정도 스쳤지만 말그대로 스쳤을 뿐 극장으로 가는 저의 걸음을 멈추지는 못했죠. 영화는 다행히 시원하게 때려 부수고 뛰어넘거 부수고 날려버리고 끝납니다. 딱 이런 장르 영화에 원하는 것을 더도말고 덜도말고 평균만큼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제목인 스카이스크래퍼는 초고층 빌딩, 흔히 말하는 마천루를 뜻합니다. 하늘을 긁을 만큼(스크래퍼) 높은 건물이란 뜻이죠. 보통 높이가 150m(40층)를 ..
앤트맨 시리즈 2편이자,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다음으로 개봉한 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간단히 평을 남기자면, 코믹함이 가득한 가족 무비라 평할 수 있겠네요. 앤트맨 1편보다 코미디에 투자한 시간이 깁니다. 특히 주인공인 앤트맨과 와스프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친구, 세 얼간이들의 캐릭터성이 1편에서 확립되었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한 분량도 많아졌습니다. 악당도 마찬가지죠. 인피니티워에서 보여준 비장미 넘치는 악당, 타노스를 보다가 앤트맨과 와프스의 어딘가 나사빠진 악당들을 보고 있으니 소꿉놀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있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앤트맨 앤 와스프)에 낮은 평점을 주시는 분들은 이런 영화의 가벼움을 지적하시는데, 저는 이런 느낌의 영화도 나쁘지..
이제 막 웨딩마치를 올린 신혼부부.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막 타려고 하고 있습니다. 행복해보이는 두 사람. 이 두사람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영화 인시던트(The Incident)는 아이작 에즈반 감독의 2014년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멕시코영화죠. 인시던트에는 다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함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유사한 미스테리물을 자주 접하셨던 분들도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평만 궁금하셨던 분이라면 여기까지만 읽으시고 영화를 보러 가셔도 좋습니다. 미스테리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작이니까요. 사고를 일으킨 형제를 형사가 찾아갑니다. 두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가려 하는군요. 중간에 도망친 형제. 계단으로 내려가 건물밖으로 달리는 형제와 쫓아가..
쥬라기월드2, 폴른 킹덤이 개봉했습니다. 최고의 공룡 영화,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종합선물세트! 쥬라기월드2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뭔가... 애매합니다. 우선 좋은점부터 짚어보죠. 공룡이 나옵니다. 많이 나와요 공룡이. 쥬라기공원 시리즈부터 등장했던 프렌차이즈 스타, T-렉스 렉시와 랩터 블루는 당연히 출현합니다. 그리고 쥬라기월드 1편의 수미상관을 찍어준 모사사우루스, 쥬라기 시리즈의 마스코트 알로사우루스, 왠지 동질감을 자아내는 애처로운 공룡 안킬로사우루스까지, 공룡 옆에 공룡 옆에 공룡 옆에 공룡... 식으로 공룡이 잔뜩 나옵니다. 공룡이 보고 싶어서 영화관을 찾으신 분이라면 무조건 만족합니다. 이건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무조건 CG로만 처리된 공룡도 아닙니다. 전편보다 애니..
1994년 개봉작 영화 여왕 마고는 지금 봐도 세련된 작품입니다. 25년이나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파트리스 세로 감독이 수년간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촛불 이외 인공 빛이 잘 느껴지지 않는 어두운 색감이나 원색의 의상들은 오히려 16세기 당시 프랑스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더해줬습니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나오듯 여왕 마고는 종교전쟁이 10년 넘게 이어지던 1572년 프랑스 배경의 시대극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종교분쟁의 한 가운데 있던 나라였습니다. 구교인 가톨릭과 신교인 위그노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상황이죠. 그 와중 프랑스 구교를 대표하는 세력 발루아 왕가의 공주 마고와 개신교의 대표 인물 나바르(나바르는 오늘날 스페..
근래 가장 재밌게본 한국영화를 꼽는다면, 단연 범죄도시입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한국영화에 내상을 입어, 한국영화 공포증에 걸릴 지경이었는데, 범죄도시 한편이 제 고질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범죄도시는 재밌는 영화입니다. 예술적인 영화는 아니죠. 하지만 영화 교과서에 실을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기도 합니다. 범죄도시는 정말 영리한 영화거든요. 짧게 툭툭 던지는 대사 하나로 영화의 복잡한 상황을 설명해 버립니다. 그것도 코믹하게 재밌게 말이죠. 범죄도시의 배경은 영화 개봉 시점임 2017년으로부터 대략 10년전쯤, 중국인 조폭들이 활개를 치는 가리봉동입니다. 가리봉동에는 3개 폭력조직이 있습니다. 이수파, 독사파, 춘식이파. 이수파와 독사파는 중국계 조폭이고 춘식이파는 한국계네요. 거기에 경찰이 낍니다. 금천..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2008년 영화 '천일의 스캔들'은 영국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 16세기 영국왕 헨리 8세와 볼린가 자매들의 스캔들이 그것으로 영드는 물론 영화로도 여러 번 다뤄진 소재다. 동생 메리 볼린에 이어 언니 앤 볼린이 헨리 8세의 애인(단어 순화)이 돼 권력을 누리다가 파멸하는 이야기다. 실제로는 메리 볼린과 앤 볼린 중 누가 언니인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영화에서 앤은 당찬 유혹녀 스타일로, 반면 메리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순수한 스타일로 그려진다. 처음 천일의 스캔들 영화가 시작하고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앤 볼린, 나탈리 포트만이 메리 볼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언맨과 어벤져스에서의 블랙 위도우 이미지 때문이..
데드풀2가 더욱 강력한 재미로 돌아왔습니다. 히어로 무비 중에 영화 끝나고 일어나 박수를 칠까 고민하게 만든건 데드풀2가 처음이네요. 데드풀1도 걸작이지만, 제 마음속 히어로무비 랭킹 1위는 오늘을 기점으로 데드풀2가 차지했습니다. 축하해요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가끔 라이언 고슬링과 헛갈려서 미안해요. 둘이 한 영화에 출연하지는 말아줘요. (구글에서 찾아보니 저만 두 사람을 헛갈리는 것이 아닌것 같아 다행이네요.) 데드풀2는 히어로무비로서의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영화를 100% 즐기기 위해서는 패러디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영화를 보며 남들은 피식할 때 나만 혼자 멀뚱해지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하는 잡학을 모았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보고 나서도 알아두면 쓸모있는 데드풀2 패러..
인도는 잘알려진 영화 강국이죠. 자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기도 하구요. 인피니티워 광풍이 부는 와중에 예매율 2위인 영화는 특이하게도 인도 영화 당갈입니다. 해외에서 흥행뿐만 아니라 비평에서도 높은 고지를 점령한 당갈이 궁금해 극장을 찾았습니다. 소감부터 말씀드리자면, 반지의 제왕도 아닌 3시간 가까운 영화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상영시간이 115분만 넘어가도 긴 영화다, 괜히 질질 끄는 영화다 평가하는데 161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극을 이끌어가는 대단한 내공을 확인했습니다. 자식을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로 만들려는 아버지와 자식의 갈등, 노력, 성공의 뻔한 이야기지만, 배우들 특히 아역들의 훌륭한 연기와 경쾌한 리듬의 편집, 음악과 인도 ..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옛 로맨스 스토리입니다. 두 이야기 모두 남녀가 애절하게 사랑하지만 그 끝은 비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역사적 배경은 다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화려했던 16세기 근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다면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5세기 중세 초기 영국과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합니다. 5세기 영국은 로마군이 떠나고 여러 세력으로 분열 된 상태였습니다. 원주민 켈트족과 대륙에서 넘어 온 앵글족, 색슨족 등이 혼재된 상태였죠. 이 시기를 '영국 암흑기'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시작됩니다. 분열된 영국, 브리타니아를 잠시 동안 지배한 것이 아일랜드입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는 아일랜드가 뒤에서 브리튼이 통일하지 못하도록 각..
논란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했습니다. 역시 논란이 될 만하더군요. 기존 히어로 영화들의 클리쉐를 상당수 박살내면서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 10주년을 기념할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2시간 30분으로 길지만(이제까지 마블 영화 중 가장 깁니다. 시빌워보다도 3분정도 길다고 하네요.) 수많은 캐릭터의 등장과, 자진모리 장단으로 스크린을 후려갈기는 액션신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보기에 돈값을 충분히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작품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타노스죠.(영화에서는 싸노스... 같은 싸보이는 이름으로 부릅니다만...) 이 지점은 감독의 정말 현명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누구 한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기 어려울만큼 비중있는 캐릭터가 수없이 등장..
영화 위대한 비밀은 셰익스피어 희곡들의 원작자로 추정되는 옥스퍼드 백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제는 익명Anonymous입니다. 옥스퍼드 백작이 정치적인 이유로 정체를 숨기고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정치적인 이유라는 것이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에드워드 옥스포드 백작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전 애인이자 그녀가 낳은 사생아의 아버지입니다. 동시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최측근 킹메이커 세실가家의 데릴 사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는 유력 가문에 속한 젊은 유부남 귀족이 연상의 여왕과 사랑을 나눈 것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옥스포드 백작은 제법 중요한 위치의 인물이었고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그가 연결된 세실 가문은 엄격한 기독교 집안으로 연극을 위험한 것으로 여..
영화 램페이지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간단평부터 하자면, 원작 게임을 좋아했던 팬으로써의 감성은 물론, 게임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봐도 너무너무 신나고 재밌는 몬스터패닉 장르입니다. 램페이지의 감독은 브래드 페이튼으로 주연인 드웨인 존슨과 함께 2015년 영화 샌 안드레아스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감독에 대한 정보를 알았는데, 드웨인 존슨을 사용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군요. 몬스터물, 그냥 생각없이 때려부서는 액션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원작 게임의 팬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구요. 이하 영화의 등장인물 소개와 원작 게임과 비교, 그리고 소소한 스포가 나갑니다. 램페이지 주인공으로 드웨인 존슨 이상의 배우가 있을까 싶습니다.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