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김덕령 장군을 기념한 충장사를 본 후 그대로 무등산 역사길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나오네요.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2006년 개장한 후 자연생태학습장이자 광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호수생태원으로도 불립니다. 광주생태원은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테마원, 목재탐방로, 전망대, 수변관찰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호수 안에는 버드나무 군락지와 습지보전지역이 있습니다. 생태연못에는 개구리밥들이 떠있고요. 시원하게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목재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광주호 주변에는 물까치와 까치를 비롯해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광주 시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주를 이룹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의 하이라이트는 이 습지 보전..
몸이 찌뿌둥한 주말 새벽. 평소 잘 가지도 않던 찜질방 생각이 굴뚝 같아졌습니다. 마침 양재역 근처에 24시 찜질방인 춘천옥불가마가 있음을 떠올렸죠. 주말 새벽 양재전화국 교차로는 한산합니다. 택시기사님들은 이 시간에도 열일하고 계시는군요. 건너편 춘천옥불가마에 가기 위해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습니다. 춘천옥 불가마 건물앞에 도착했습니다. 2층 규모의 건물을 통으로 쓰고 있습니다. 1층에는 춘천옥 침대와 보석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습니다. 건물 측면에 춘천옥불가마의 야외 휴식공간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이 보입니다. 저와 빵응이는 찜질문 정문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춘천옥불가마의 정식 명칭은 춘천옥산가 옥불가마 이군요. 간판을 보면 24시간 찜질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찜질방 요금은 성인 1만원(6세 이상) ..
늦은 봄, 이제 막 져가는 벚꽃비를 맞으며 광주 여행을 했더라죠. 오늘은 충장사,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게소, 문정휴게소를 찾았습니다. 무등산 역사길(무등산 옛길 3구간) 코스의 중심인 충장사로 가는 길. 반쯤 진 벚나무 아래로 들어오는 녹색버스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충장사 입구는 조용합니다. 근처에 충장사 소개 안내문이 있네요. 이곳 충장사는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애국충절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민족정기를 함양하기 위해 세워진 사적지입니다. 충장사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하얀 벚꽃비가 내려앉았네요. 충장사는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에 있는 사당입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충장공 김덕령(金德齡, 1567~1596)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하였습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좋은 풍경이죠. 여행지에 전망대가 있을 경우 가능하면 챙겨보려 합니다. 높은 곳에서 여행지를 조망하면, 저 곳 어딘가에 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마치 영화나 동화처럼 느껴지거든요. 광주 사직공원의 사직전망타워를 찾을때 특별한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저 산이 있어 넘는 것 처럼 전망대가 있어 찾은 것 뿐이죠. 그런데 예상보다 훌륭한 사직전망대에 깜짝 놀랐습니다. 공원속에 숨겨진 진주, 사직전망타워를 소개합니다. 광주 사직공원에 들어서면 높이 솟아있는 사직 전망타워가 바로 보입니다. 블로그에도 많이 다뤄지지 않아서 그냥 이름만 전망대인 그저그런 곳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건물의 디자인도 예쁘고 내부도 잘 정리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사직전망타워가 있는 사직공원은 관광으로 찾아가기 좋은 곳은..
군산 여행에서 보게 된 남쪽의 벚꽃. 원래 꽃놀이는 밤에 하는 거라고 했던가요. 밤에 보는 벚꽃은 어둠 틈사이로 새어나온 달빛만큼이나 예뻤습니다. 딱 벚꽃이 절정일 때 군산 은파호수공원을 찾아 운이 좋았습니다. 호수 주변에도 벚꽃이 만발했다고 하는데 시간때문에 더 길게 보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결혼식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벚꽃 구름 위로 솟아있습니다. 호수 주변은 벚꽃고리가 만들어졌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과 늦은 시간 때문에 잠깐 꽃향기만 맡고 돌아왔지만, 4월의 벚꽃을 보며 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 군산 이성당에서 아낌없이 빵구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구관과 신관 그리고 카페 후기 * 군산 맛집 빈해원/ 현지인에게도 평 좋은 중식당/ 간짜장, 짬뽕 메뉴 포함
반포의 잠수교는 세계적으로도 드믄 다리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잠수를 하는 다리죠. 잠수교는 물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다른 한강다리들은 보여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태원에 갈 때 자주 애용하는 도보 코스 잠수교입니다. 건너편으로 세빛둥둥섬이 보입니다. 물과의 거리가 가까워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잠수교의 2층은 반포대교입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펼쳐지는 달빛무지개분수 쇼로 유명하죠. 반포대교 측면에 설치된 380개 노즐에서 한강물이 특정시간마다 20여분간 분사된다고 합니다. 한강유람선 위에서 이 달빛무지개 분수쇼를 관람하는 코스는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반포대교 무지개분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고속버스터미널역입니다. 8-1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
한강대교는 노량진을 지나 건널 수 있습니다. 왠지 노량대교라고 해야할 것 같지만 그냥 평범하게 한강대교. 한강에 다리가 많은데 왜 이 다리만 한강대교인지 궁금증이 깊어갑니다. 오리보트가 여유롭게 강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보기는 여유롭지만 움직이라면 열심히 패달을 밟아야 한다는 점에서 진짜 오리와 비슷하네요. 아래에서 보는 철교는 정말 박력이 넘칩니다. 한강변을 따라 쭉 걸어 드디어 도착한 한강대교입니다. 철제 아치가 인상적. 올라가보고 싶지만, 그러면 엄청난 오해를 사고말겠죠? 넓게 펼쳐진 하늘이 마음이 청량해집니다. 거대 아치에 마음을 빼았겼던 한강대교였습니다. * 양화대교를 걸어서 건너며/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with V20 광각카메라 * 노량진 길거리 음식 탐방/ 컵밥거리 치킨카레떡볶이와 순..
반포대교를 향해 걷던 중 세빛둥둥섬에 들렀습니다. 어벤저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지(서울이 바로 마블 캐릭터 비전의 탄생지)로도 유명하죠. 이전에는 용도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요즘은 잘사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새빛둥둥섬 앞에는 연날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장비로 높이높이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니 저도 연을 타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본 세빛둥둥섬 건물 두개.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튜브 보트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네요. 새빛둥둥섬 안의 음식점 수조에는 랍스타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버터구이 랍스타는 정말 맛있죠. 플레이 인 뮤지엄이라고 아이들이 노는 키즈카페 같은 곳도 세빛둥둥섬에 있습니다. 플레이 인 뮤지엄 옆에 있는 의자가 휴양지 리조트 느낌..
원효대교를 건너는 것은 자동차, 걷기 포함해서 이번이 처음이네요. 마포대교나 양화대교보다는 소박한 맛이 있는 원효대교입니다. 원효대교 입구도 소박하네요. 하늘의 구름이 참 멋있습니다. 신이 그려놓은 추상화 같네요. 원효대교는 아파트가 많이 보이는 것이 색다르네요. 다리 아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2018 올해도 글렀나 봄 페스티발을 하는 중이었군요. 드레스코드가 검은 색이었나보네요. 이랜드 크루즈가 배에 오르는 다리를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 선유도공원 숨겨진 키스 명소, 선유교 가는 길엔 웨딩 촬영/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V20 광각카메라 * 여의도 한강공원과 마포대교 풍경/ 한강 다리 걷기 with V20 광각카메라
날이 좋은 날은 역시 한강에 가야합니다. 오늘의 한강다리는 한남대교입니다. 집앞에서 버스 한번 타면 도착하는 한남대교. 벌써 도착했습니다. 저는 소실점이 멀리 잡히는 사진을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좋고 찍는 것도 좋습니다. 저 멀리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기다릴 것 같은 기대감이 좋습니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인생은 모르는 거잖아요. 어쨋거나 저쨋거나 광각이 최고입니다. 갤럭시에 광각이 달려나올리 없으니 오랫동안 LG 스마트폰의 노예 확정이군요. 한남대교를 거의 다 건너왔습니다. 한남대교를 건너 쭉 걸어봅니다. 한남동 골목을 지나다가 예쁜 카페를 발견. 터널을 지나 한강공원으로 내려갑니다. 한강공원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계단을 넘으면 무엇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
마포대교도 참 사건사고가 많은 곳이죠. 그래서 난간에 시야를 방해하는 구조물이 있어 아쉽습니다. 밤에 보면 더 예쁜 마포대교를 햇빛을 맞으며 걸어보았습니다. 멀리 마포대교가 보입니다.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은 여기도 있네요. 다리밑 인공개울에서 꼬마가 놀고 있습니다. 이제 마포대교로 올라가겠습니다. 마포대교 표지석이 유독 낙서가 많은 느낌이네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애용한다는 뜻이겠죠? 멀리 63빌딩이 보입니다. 언제 또 전망대에 올라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고 싶네요. 친구의 볼을 꼬집는 장난을 묘사한 동상. 장난에 당하는 친구의 표정이... 밝지 않군요... 마포대교 끝에 도착했습니다. 다음은 원효대교 차례입니다. * 원효대교 풍경과 이랜드 크루즈 선착장 행사/ 한강 다리 걷기 with V20 ..
반포 서래섬에서 유채꽃축제를 진행한다기에 찾았습니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만 핀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북쪽인 서울에도 피네요. 봄이라고 한다면 역시 꽃구경이죠. 집근처에 만발해준 유채꽃 덕분에 마음도 눈도 봄내음 가득하게 물들었습니다. 서래섬 일대에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세상이 온통 노랑노랑하네요. 기대보다 규모도 커서 대만족! 유채꽃 축제 자체는 5월 12일과 13일 주말 동안 열리지만 그 기간 전후로도 유채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대신 주말 축제 기간동안 방문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최의 포토존, 체험, 공연 등이 그것인데요. 포토존 프로그램으로는 트램플린 위 점프샷 도전, 무지개 풍선 들고 사진 촬영, 유채꽃밭 사이 빨간 목마..
양화대교 다음으로 서강대교를 건넜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서강대교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양화대교의 끝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한강에 잠기는 중입니다. 멀리 밤섬이 보이네요. 밤에 땟목을 타고 밤섬에 잠입해 텐트치고 이틀밤 자고 오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서강대교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도로위의 차들이 석양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석양이 칠해진 밤섬도 한컷 남깁니다. 석양이 반사되는 여의도의 마천루도 아름답습니다.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집으로 갈 차례입니다. * 거대한 아치가 인상적인 한강대교/ 서울 한강다리 사진 LG V20 카메라 * 원효대교 풍경과 이랜드 크루즈 선착장 커플 행사/ 한강 다리 걷기 with V20 광각카메라
동작대교로 가는 길은 호젓하고 좋았습니다. 산책나온 사람들도 많아 이제 봄이라는 것이 실감되네요. 캠핑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좋습니다. 텃밭도 있네요. 무엇을 심었을까요. 담쟁이 덩쿨이 감싸고 있는 통로는 언제봐도 낭만적입니다. 이제 위로 올라가면 동작대교가 나옵니다. 캠핑하는 사람들 모습을 멀리서 보니 그림같네요. 넓게 펼쳐진 한강의 모습에 가슴이 뻥 뚫립니다. 이 느낌이 좋아 한강다리를 건넙니다. 동작대교 끝단에 다가왔습니다. 아래 해상 119가 보입니다. 헬기가 내리는 곳도 있네요. 동작대교를 내려가다 작은 다리가 보여 건너는 중입니다. 대교가 아니라도 눈에 띈 다리는 모두 건넌다가 룰이니까요. 사진이 쭉 이어집니다.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잠수교를 향해 걷는 중입니다. 좋은 하루네..
서울 양화대교를 건너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선유도 공원입니다. 선유도 공원에는 선유교라는 작고 예쁜다리도 있어서 그 운치를 더해줍니다.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참 좋은 공원입니다. 선유도는 숨겨진 키스 명소이기도 한데, 저는 사진찍으려고 이곳저곳 으슥한 곳을 두리번 거리다 몰래 뽀뽀하는 커플을 몇번 목격했습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커플 몰래 자리를 피하는 것. 또하나는 숨어있는 커플을 모른체 하는 것. 저는 상황에 맞춰 두가지 방법을 잘 골라썼습니다. 선유도 공원 풍경이 이어집니다. 선유도 공원에는 작은 온실도 있습니다. 원할 경우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양화대교가 보입니다. 양화대교와 어우러진 한강 풍경이 단정해 보이네요. 전자책에 시집을 넣어와서 그네..
합정역 근처에 살았던 시절에는 양화대교를 자주 건너곤 했습니다. 중간에 선유도가 있어 구경할 것이 많은 양화대교죠. 오늘은 양화대교를 시작으로 선유도를 구경하고 서강대교를 거쳐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양화대교 - 선유도 - 서강대교 목숨을 건 랩배틀을 벌였던 정몽주 선생. 양화대교의 시작점입니다. 하얗게 핀 꽃이 석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천천히 가라앉는 해를 보며 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해꼬리가 강위에 길게 늘어집니다. 중간에 선유도에 들렀지만,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오른쪽의 작은 섬에는 철새들이 쉬고 있습니다. 양화대교는 언제 건너도 정겹습니다. 행복하자~ 행복하자 우리 * 선유도공원 숨겨진 키스 명소, 선유교 가는 길엔 웨딩 촬영/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V20 광각카메라 * 원..
20세기 한국의 아픔을 안고 있는 성수대교를 건넜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붕괴 사고의 흔적, 아픔도 흉터없이 치유되었기를 소망합니다. 성수대교의 시작점입니다. 아래로 서울숲이 보입니다. V20 광각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는 것을 모르고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한강이 흘러흘러 흘러갑니다. 성수대교를 모두 건너왔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걸어 강남 가로수길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 한강에서 두 발로 건널 수 있는 다리는 모두 건너보자/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1/ 동호대교 with V20 광각카메라 * 한남대교와 한남동 골목, 한강공원 따라 쭉 사진 첨부/ 한강 다리 걷기 with V20 광각카메라
동호대교를 건너 성수대교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중간에 번쩍이는 다락옥수와 금남시장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대교는 아닌 작은 다리 용비교와 응봉교를 건넜습니다. 번쩍이는 다락옥수. 옥수역 고가하부의 공공문화공간이라고 하네요. 우주로 날려서 태양열 발전을 시키고 싶은 모습입니다. 금남시장이 나타나는 코스로 가고 있습니다. 일반 전통시장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금남시장. 전통시장이지만 젊은 감각의 다이닝펍도 있네요. 다시 걷기 시작! 특별히 표지판이 서있지 않았지만, 금남시장을 지나 용비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용비교를 모두 건너왔습니다. 용비교를 지나 성수대교로 가기 위해서는 응봉교를 지나야 합니다. 틈틈히 사진을 찍으며 계속 걸었습니다. 누가 응봉교 아니랄까봐 세워놓은 응봉역 출입구. 응보교를 지났으니 다음은..
이 블로그는 거의 10년전에 처음 개설되었습니다. 개설 후 한동안 돈까스와 게임 리뷰로 포스팅을 하다가 곧 시들해졌죠. 그러던 블로그를 다시 꺼내든 이유는, 걸었던 길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한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걷는 순간만큼은 제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세상 그자체가 되는 느낌입니다. 공기 중에 녹아 세상 곳곳에 흩어지는 감각이죠.(제가 걸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어느날도 열심히 걷던 중 문득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단 한 곳만 걸어야 한다면,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잠깐 고민한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강. 한강을 걷자. 한강을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다리를 건너자. 한강의 다리. 왠지 좋은 생각..
양재천 카페거리가 쇠퇴한 틈을 타 도곡동에 카페거리가 자리잡았습니다. 감성 충만한 저녁 9시가 되면 왠지 모르게 걷고 싶어지죠. 그럴때 걷기 딱 좋은 곳이 도곡동의 카페거리입니다. 올해 봄은 아직 쌀쌀하지만 벚꽃은 어김없이 피었네요. 커피 한잔을 들고 봄을 알리는 꽃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냥 커피만 마시려고 나가서 V20으로 급하게 찍었습니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 첫 벚꽃이자 아마도 마지막 벚꽃일 이 순간을 더 예쁘게 담지 못해 아쉽네요. 활짝 핀 벚꽃 아래 서면 괜히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꽃비를 맞으며 커피를 마시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잠들고 싶습니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와는 관계없는 오유 아트홀이 있습니다. 도곡동 카페거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브라운핸즈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