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거의 10년전에 처음 개설되었습니다. 개설 후 한동안 돈까스와 게임 리뷰로 포스팅을 하다가 곧 시들해졌죠. 그러던 블로그를 다시 꺼내든 이유는, 걸었던 길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한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걷는 순간만큼은 제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세상 그자체가 되는 느낌입니다. 공기 중에 녹아 세상 곳곳에 흩어지는 감각이죠.(제가 걸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어느날도 열심히 걷던 중 문득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단 한 곳만 걸어야 한다면,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잠깐 고민한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강. 한강을 걷자. 한강을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다리를 건너자. 한강의 다리. 왠지 좋은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모든 한강 다리를 건너자. 그리고 기록에 남기자.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강의 다리 프로젝트. 한강에서 두발로 건널 수 있는 다리는 모두 건너보자. 대교는 모두 건너고 작은 다리들은 눈에 띄면 빼놓지 말고 건너자. 그렇게 동호대교를 시작으로 한간의 다리를 건너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첫날의 코스입니다. 압구정역에서 시작해 동호대교 - 용비교 - 응봉교 - 성수대교를 건넜습니다.
압구정역에서 시작합니다.
시원한 광각의 위력. V20의 광각은 사랑입니다. 최근 나오는 G7의 광각 각도가 좁아졌다는 소식에 V20을 더 소중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코스인 동호대교입니다.
날이 흐려도 스포츠 정신은 죽지 않네요. 한강에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철교의 거대한 아치는 언제봐도 멋있습니다.
동호대교를 모두 건넜습니다. 한강다리 건너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올해 내 모두 건널 수 있도록 서둘러야겠네요.
*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2/ 다락옥수, 금남시장, 용비교, 응봉교 with V20 광각카메라
* 양화대교를 걸어서 건너며/ 한강 다리 걷기 프로젝트 with V20 광각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