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만여행 때 곱창국수는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에도 곱창국수 전문점이 있었네요. 대만에서 날아온 곱창국수를 만나기 위해 노량진의 아경면선을 찾았습니다.
아경면선은 노량진 9호선역 3번 출구 지하 푸드코트에 있습니다.
노량진역 지하 푸드코트에는 아경면선 말고도 유명한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푸드코트로 들어가면 왼쪽 코너에 자리잡은 아경면선. 한국에서는 생소한 곱창 국수 전문점입니다.
메뉴는 심플! 곱창국수와 버블티만 취급합니다. 세트메뉴도 있어서 저는 세트1번을 주문했습니다.
대만의 유명 곱창국수 전문점 이름은 아종면선이었는데, 이름이 다른걸 보니 한국 체임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가게 한쪽에는 밥솥이 있어서 국수를 먹고 밥을 추가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경면선의 버블티는 퀴클리라고 공차보다 한국에 먼저 자리잡은 버블티 전문점입니다. 퀴클리는 대만 버블티 전문점인데, 둘을 같이 판매하는 것으로 봐선 아경면선도 대만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곱창국수를 열심히 만드시는 사장님.
배달 시키는 분도 계신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라이드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들고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아경면선 세트1번, 곱창 국수 작은 것과 버블티 작은 것 입니다.
짧은 면에 걸쭉해 보이는 국물, 곱창이 들어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스타일의 국수네요. 국수에 들어간 고수는 부추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세트 구성품인 블랙 퀴클리 버블티. 버블티가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버블도 쫄깃해서, 곱창 국수가 아니라 버블티 먹으러 찾아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다만 공차 대비 안달기 때문에 단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달게 해달라고 하셔야 할 듯 하네요.
저는 고수가 입에 맞는데, 안맞으시는 분들은 부추로 바꿔서 드실 수 있습니다.
살짝 매콤한 양념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대략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네요.
면이 부척 짧고, 약간 불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많이 씹지 않아도 술술 넘어갑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곱창이 기대와 달린 쫄깃하지 않았다는 점. 국물이 잘 베어있어 맛은 좋았지만, 쫄깃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조금 부족했습니다.
작은 플라스틱 스푼으로 곱창과 국수, 고수를 함께 먹으면 한국음식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미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접한다는 기분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먹다보니 감칠맛이 잘 녹아든 국물이 입맛을 계속 땡겼습니다.
세트로 나온 버블티도 괜찮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점심 시간에 한번 도전해 보기에 좋은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잘먹었습니다.
* 노량진 길거리 음식 탐방/ 컵밥거리 치킨카레떡볶이와 순대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