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을 걷다보면 멀리 보이는 키치함이 가득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편강한의원 광고로 유명한 광고대행사 미쓰윤의 건물입니다. 1층에는 키치함이 가득한 미쓰윤 인 원더랜드 란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는 했죠.
언제 한번 가야겠다 생각만 하던 가게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컨셉에 충실한 인테리어가 곳곳에 숨어있어 더 재밌었던 미쓰윤 인 원더랜드의 한 때 입니다.
독특한 건물이 인상적인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야외 테이블은 애견동반도 가능하네요.
가게 밖의 간판에도 컨셉이 가득합니다. 이런 느낌 너무 좋아합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미쓰윤의 커다란 간판. 저렇게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광고대행사라 할 수 있겠죠?
미쓰윤인지 앨리스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
가게 안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천장까지 장식된 장미꽃과 엘리스의 상징같은 치마로 만들어진 전등이 독특하네요.
가게 안에서 보는 미니 정원도 분위기가 잘 살아있습니다.
테이블 세팅에도 컨셉을 놓치지 않았네요. 보너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느낌. 이런 느낌의 가게가 카페가 아니라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왼쪽 천장에는 엘리스가 박혀있습니다!
의자에도 고심한 흔적이 묻어 있습니다. 멍멍이 의자라니, 생각치 못했던 귀여움이 있네요.
문제의 앨리스. 레스토랑을 탈출하는 중일까요, 아니면 떨어지는 중일까요?
주문을 하고 건물 구경하는 중. 광고대행사 건물 답게 광고 포트폴리오가 붙어있습니다.
그와중에도 컨셉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 아마 이 친구가 미쓰윤이 아닐까...
천장을 바로 찍어본 사진. 인더스트리얼 컨셉과 키치함의 만남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물을 방황하는 사이 주문한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먼저 나온 것은 날치알 크림파스타. 컨셉에만 집중한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제대로 된 음식이 나와 놀랐다고 해야 할까...
크림은 진했고, 거기에 날치알도 듬뿍이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딱 가격만큼의 음식이 나온 느낌.
파스타 하나에 너무 많은 재료를 넣은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조화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등장한 것은 로제 파스타. 평소에는 로제 파스타를 즐기지 않는데, 이날은 특별히 주문해 보았습니다.
로제 파스타는 크림 파스타에서 날치알을 빼고 소스만 바꾼 느낌. 이런 점은 조금 아쉽네요. 로제 파스타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것이 좋은데 말이죠.
하지만 로제 파스타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크림 파스타, 로제 파스타 모두 면이 스파게티가 아닌 탈리아텔레를 사용해 넓은 면 특유의 식감을 보여 주어 신선했습니다.
소스를 흠뻑 머금었으면서 씹는 맛도 좋은 면을 사용해 다른 가게의 파스타보다 좋았다라기 보다는 독특함이 있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가게 한쪽에는 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엘리스하면 빠질 수 없는 디즈니의 만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상영 중.
벽면에 붙은 대형 식기가 컨셉에 충실함을 다시한번 알려주네요.
루프탑에도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옥상으로 향합니다.
미쓰윤의 루프탑 운영시간은 23시까지라고 하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옥상. 생각보다 본격적인 루프탑이라 또 놀랐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은 사람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네요.
소품들이 재밌는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밤에보면 무서울 것 같은 사슴.
반대편 건물도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못지않게 재밌네요.
루프탑 밑에 보이는 사람들은 아마도 미쓰윤 회사 직원들이겠죠?
엘리베이터에는 하트의 여왕이 보입니다.
수영장까지 있는 제대로된 루프탑. 저 노상실례 꼬마는 이곳에서도 수고하는군요.
뭔가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리뷰였습니다. 그만큼 흥미롭게 즐길꺼리가 많은 가게였네요. 광고대행사 1층에 있는 왠지 모를 신비로움과 키치한 컨셉이 가득한 가게. 그
런데 음식도 나쁘지 않아 나름 신선했습니다. 인테리어에 신경쓴 요란한 가게는 음식은 별로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은 그런 인식을 깨주었네요.
다음에 저녁시간에 양재천을 지나가게 된다면 아마 또 찾을 것 같은 가게.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잘먹었습니다.
* 양재천 벚꽃 등축제 밤풍경 | 낮보다 아름다운 벚꽃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