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때 가족모임 겸 장어를 먹으러 갔습니다. 작년 5월 생신때도 장어를 먹었던 거 같은데 올해도 장어를 먹게 되었네요. 봄의 끝, 여름을 대비해 장어를 보양식으로 먹게된 듯 합니다.
이번에는 삼막로에 위치한 장어1번가를 방문했습니다. 안양유원지 가기 전에 있는 곳으로 제법 많은 식당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안양 장어1번가 본점
건물에 영광수산 민물장어 셀프 직판장이라고 붙어있습니다. 직판장이라니, 좋은 장어를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민물장어의 제철은 6~8월, 붕장어(바다장어)의 제철은 5~7월이라고 합니다. 양식 장어는 또 다르겠지만요.
장어1번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업시간이 문에 붙어있습니다. 개점시간은 오전 11시 폐점시간은 오후 10시네요.
맛집으로 소문나서 그런지, 주말 저녁이라 그런건지 손님이 많네요.
장어1번가 메뉴입니다. 민물 장어 1KG이 59000원이네요. 한테이블당 적게먹으면 1kg, 보통은 2kg 정도 먹으면 적당한 듯 싶어요.
민물장어 직판장이니까 장어 질이 좋을 거라 기대하고 주문했습니다.
1층 입구 옆에 영광수산 간판이 크게 붙어있었는데요. 민물장어 도, 소매에 장어액기스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수조에서 대기중인 장어들. 미안하지만 곧 손질되어 불판에 오를 장어들입니다.
저희 테이블에 나온 장어 1KG. 저희는 6명이 두테이블에 나눠 앉았어요. 먼저 1kg씩 총 2kg을 시켰고 나중에 테이블당 하나씩 또 추가했습니다.
숯불입니다. 아직 여름의 시작단계인데 더위가 느껴집니다. 장어구이는 맛있으니까 열기를 참습니다.
장어를 불판에 굽기 시작했습니다. 구울 때 껍질이 있는 부분은 약하니까 살쪽부터 구우라고 합니다. 굵은 소금도 뿌려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익자 뒤집어 주었습니다. 좀 더 굽다가 가위로 잘라 줄 생각입니다.
장어를 주문했을 때 나오는 기본 반찬들입니다.
파김치.
깻잎과 상추도 빼놓을 수 없지요.
대부분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쌈장과 마늘.
무와 오이 피클도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생강 채입니다. 생강이 장어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단백질 흡수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다른 장어집에서도 생강을 함께 내어주는 걸 보면 장어와 생강의 궁합이 좋은가 봅니다. (반대로 복숭아는 장어와 상극이라고 하지요.)
소스까지 짜서 앞접시에 생강과 함께 담아두었습니다. 먹을 준비 완료군요.
거의 다 구워진 장어들! 맛있어 보입니다.
장어가 잘 구워진거 같습니다. 이제 먹으려고 합니다.
소스를 듬뿍 찍었습니다. 장어1번가의 소스는 데리야끼 같기도 하고 굴소스 같기도 하고,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결론은 장어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타기 전에 장어를 각 앞 접시에 옮겨 담아두었습니다. 기다린만큼 빠르게 장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장어는 대게 파는 곳에서 먹어서 그런지 별 맛이 없었는데요. 이곳 장어구이는 맛있게 먹고 추가 주문할만큼 잘 먹었습니다.
장어1번가 장어들 직판장 이름값 하는군요. 손님으로 붐비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1시간 넘게 가족들과 즐겁게 먹다가 나갈때입니다. 옆을 보니 반찬 셀프바가 있었군요. 김치나 피클 소스 등이 부족하면 직접 가져올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생강 채도 가득 채워져 있네요.
차빼는 중에 한장. 이 작은 다리 아래로 안양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가득이라 별 멋은 없지만 좀 더 천을 따라 올라가면 멋진 관악산으로 이어집니다.
장어1번가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 함평한우촌.
카페도 있군요. 저녁임에도 커피를 한잔 사들고 부모님 댁으로 향합니다. 들어가는 길에 케이크도 사야겠군요. 맛있는 장어구이 덕분에 가족모임이 더 흥겨웠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 관악역 구포잔치국수/ 비빔국수가 맛있는 '올타임 베스트 3' 국수집/ 메뉴 및 가격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