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다룬 영화들 | 지니어스 외 5편 + 여자 작가가 주인공인 영화
- 리뷰 이야기 Reviews/영화 Movies
- 2019. 5. 12. 23:40
작가와 편집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지니어스를 보았습니다. 요절한 천재 소설가 토머스 울프와 최고의 편집자였던 맥스웰 퍼킨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이 영화에 스콧 피츠제럴드, 어느스트 헤밍웨이 등 당대 최고 작가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문득 작가를 다룬 영화들이 어떤 것이 있나 궁금해졌습니다. 지니어스 외 작가가 주인공인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립니다.
1. 지니어스
영화 지니어스(2016)는 1920~3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합니다.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편집자인 맥스웰 퍼킨스가 당대의 천재 소설가 토머스 울프를 발굴해내는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퍼킨스 역은 콜린 퍼스가
소설가 토머스 울프 역은 주드 로가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니콜 키드먼이 울프의 연인이자 후원자 역할을 했던 엘린 역을 맡았습니다.
토머스 울프는 시적인 느낌을 주는 문체가 독특한 작가입니다. 아일랜드 유명 작가 제임스 조이스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은 율리시스,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등 입니다.
토머스 울프의 대표작은 천사여, 고향을 돌아보라, 때와 흐름에 관하여,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등이 있습니다.
울프는 원고를 엄청나게 많이 쓰는 장편 소설가 타입입니다. 극중 냉장고 위에 서서 펜으로 수 많은 종이위에 글씨를 써내려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출판사에는 타자수가 따로 있습니다. 작가들이 종이에 써내려가면 편집본을 타자수들이 타이핑해줍니다.
오늘날에는 PC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글을 쓰지요.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는 타자기가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작품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퍼킨스와 울프는 우정을 나눕니다.
영화 마지막을 직접 보시면 두 사람의 동반자적 관계가 더욱 와닿으실 거에요.
영화 지니어스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다른 작가들의 등장이었어요. F. 스콧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가 그들인데요. 이둘 모두 퍼킨스가 담당했던 작가들입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20대에 낙원의 이쪽, 위대한 개츠비 등을 출간한 후 부와 명성을 얻습니다.
하지만 30대 들어 부인의 정신병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돈을 벌기 위해 본업인 소설을 쓰기보다는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일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경우 영화에서 젊은 시절의 모습입니다. 어디론가 떠날 것처럼 배 옆에서 편집자 퍼킨스를 맞아줍니다.
2. 헤밍웨이와 겔혼
2번째와 3번째로 소개해드릴 작가 관련 영화는 모두 헤밍웨이를 다룬 영화입니다. 먼저 헤밍웨이와 겔혼(2012)인데요.
헤밍웨이와 그의 세번째 부인 마사 겔혼의 짧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헤밍웨이가 마사 겔혼을 만난 것은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출간한 이후 시기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겔혼은 유대인 출신 종군기자이고 헤밍웨이는 향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의 전투에서 싸웁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불꽃같았다고 하네요. 당시 헤밍웨이의 나이는 40대 초반이고 겔혼은 30대 중반의 나이였습니다.
영화에서 헤밍웨이 역은 클라이브 오웬이 겔혼 역은 니콜 키드먼이 맡았습니다.
니콜 키드먼은 영화 지니어스에서도 천재 작가의 유대인 연인 역을 연기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네요. 흥미로운 공통점입니다.
3. 헤밍웨이 인 하바나
헤밍웨이 인 하바나(2015)는 노년의 헤밍웨이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원제는 헤밍웨이 인 쿠바입니다.
경제부 기자 마이어스가 헤밍웨이의 초대로 하바나에 가게 되고 그 이후에 펼쳐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헤밍웨이는 1952년 대작 '노인과 바다'를 발표한 후 항공기 사고를 당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네번째 부인 메리 웰시가 헤밍웨이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1950년대 쿠바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독재 정부와 그를 후원하는 미국에 대항하는 반정부 운동이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노년에 부상 후유증과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헤밍웨이와 정치적으로 어지러운 쿠바 상황과 달리 하바나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쿠바 하바나 여행을 가보고 싶네요.
4. 호밀밭의 반항아
호밀밭의 반항아(2017)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1951년 출간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당대 신드롬을 일으킨 문제작입니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 나이대인 10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역할은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했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챙겨보아야겠군요.)
교수 휘트 버넷 역은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했습니다. (명배우였으나 미국의 미투 운동 으로 몰락했지요.)
영화에서 샐린저가 예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발상이 독특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를 중퇴하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던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작품만큼 이후 그의 삶의 행보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5. 카포티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가를 다룬 영화는 카포티(2005)입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각본가로도 유명한 미국 작가 트루먼 카포티에 관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커포티가 1966년 출간한 작품 '인 콜드 블러드'와 연관있습니다. 카포티는 미국 캔자스주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을 취재해 6년에 걸쳐 논픽션 소설로 완성합니다.
그 과정에서 1급 살인범 페리와 인터뷰하고 교감하는데요. 카포티 페리와 교감하는 과정 중 그리고 사형당하고 나서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천재 작가 트루먼 카포티 역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열연했습니다. 정말 카포티가 저렇지 않았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이상 토머스 울프, 헤밍웨이, 샐린저, 카포티 등 천재 작가들을 다룬 영화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여자 작가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들도 있습니다. 비커밍 제인(2007), 디아워스(2002), 미스포터(2006), 콜레트(2018) 등이 그것입니다.
이 밖에 실존 작가는 아니나 작가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 유령작가(2010), 더스토리(2012) 등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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