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드디어 개봉하였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보러 가려고 하는데요. 그 전에 엔드게임 예고편을 1차, 메인, 30초 등 종류별로 보았습니다.
먼저 우주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이언맨이 흑백화면으로 나오고 그 뒤를 이어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블랙위도우 등 주요 마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리뷰에서 다뤘지만 앤트맨은 시간여행의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결말 관련 떡밥 및 어벤져스4 예상/ 앤트맨과 비브라늄, 초강력 스포
엔드게임 예고편만 봤을 때는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어벤져스 구심점이 되어 활약해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녀가 일본에 있는 클린트 바턴(제레미 레너)을 찾는 장면이 제법 길게 등장합니다.
(일본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촬영 배경지였다는 것은 이번에 예고편을 보고 알았네요. )
클린트 바턴은 어벤져스의 오랜 멤버로 호크아이라는 히어로명으로 더 유명하지요. 인피니티워에서는 등장한 기억이 없지만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제법 화면에 여러번 얼굴을 비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위도우 시점의 호크아이, 아니 로닌입니다. 마블 어벤져스 원작 만화에서도 등장하는 로닌은 닌자입니다. 주요 무기로 칼과 표창을 사용합니다.
로닌 주변에 쓰러진 사람들이 널려있고 복면을 벗습니다.
짜잔 우리가 알고있던 호크아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로닌이라 불러야할까요.
지난 시리즈 인피니티워에서만 해도 호크아이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던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일본 거리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는 걸 보니 타노스의 '밸런스 집착'에 의해 가족들이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거리에서 닌자 로닌이 되어 서 있던 호크아이를 보고 개인적으로 연상한 것은 바로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입니다.
오버워치는 미국의 유명 게임사인 블리자드에서 몇년 전 출시한 게임입니다. 오버워치의 주요 게임 캐릭터 중에 일본인 캐릭터로 한조와 겐지가 나옵니다.
이 캐릭터들이 바로 호크아이와 로닌을 연상시키는 데요. 바로 한조의 주요 무기는 활과 화살, 겐지의 주요 무기는 칼과 표창이기 때문입니다. 딱 호크아이와 로닌을 보는 것 같은 캐릭터입니다.
한조의 모습입니다. 몸에 문신을 했고 화살 통을 매고 있습니다.
이 한조 캐릭터는 원래 초기에 블리자드에서 한국인 캐릭터로 하려다가 일본인 캐릭터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이 고조선때부터 현대 양궁에 이르기까지 유별날 정도로 활을 잘쏘기 때문에, 현실 고증을 한다면 이 쪽 설정이 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게임과 영화 등 문화 콘텐츠는 현실보다는 판타지를 반영합니다. 이 한조 캐릭터는 일본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한 일본인 캐릭터로 설정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겐지 캐릭터입니다. 복면을 쓰고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닌자입니다.
이렇게 보니 미국인들의 닌자 사랑은 어마무시하군요. 아시아 캐릭터 중에서 각종 영화와 게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 전 작품인 '닌자 거북이'만 해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지요.)
이야기를 이어서 이 한조와 겐지는 시마다 가문의 형제입니다. 하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유튜브에서 용dragon을 검색해보시면 이와 관련된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조와 겐지가 싸우고 있는 장면이 두 용이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배경으로 후지상을 연산시키는 설산도 보이는 군요.
최근 5년간 최고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오버워치와 최고의 인기 영화인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이렇게 일본발 캐릭터들이 등장하다니 묘하게 통하네요. 일본의 엄청난 문화적 저력을 실감했습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사가' 최고의 마무리 + 아쉬운점(스포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