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드 킹덤이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1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방영하고 27개 언어로 자막을 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를 비롯 12개국 언어로 더빙까지 했는데요.
킹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영화 부산행 만큼이나 좋습니다. 300만명이 넘게 본 유튜브의 킹덤 예고편 영상에는 전 세계 외국인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훌륭한 좀비물이라는 킹덤에 대한 기본적인 호평부터 재미있어서 시즌 1의 6개 에피소드를 하루만에 다 보았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킹덤을 추천하면서 빨리 시즌 2를 보고싶다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인들이 조선 시대라는 한국 역사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기존 한류 드라마나 Kpop의 인기가 현대 한국의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다면 킹덤과 같은 사극은 과거의 한반도 문화를 보여줍니다.
킹덤의 배경으로 작가 김은희는 순조실록에 써있던 괴질 이야기를 드라마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당시는 조선 시대 말기로 외척세력이 득세하면서 조선이 병들고 기울어가던 시점입니다.
킹덤의 배경은 사실 조선의 빈부 격차가 극에 달하고 망해가던 시점이지만 500년 아름다운 문화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조선 시대에 매력을 느끼다니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조선시대의 갓과 같은 다양한 모자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모자는 신분이나 계급에 따라 참 다양하지요.)
킹덤의 인기는 또 다른 한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전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그 영향력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들을 공유해주고 있으니 차세대 한류의 거점이라 할 만합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제게 넷플릭스에 대한 이미지는 오리지널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에서 파생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와 같은 거대한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킹덤 외에 곡성, 장화 홍련, 곤지암, 악마를 보았다, 박쥐 등과 같은 한국 공포영화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이 있다면 이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검색해보면 됩니다. 영어 자막은 물론 운이 좋으면 더빙까지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에 접근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가히 넷플릭스 효과라고 할만합니다.
저만해도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를 몇년 전 과거까지만해도 파일공유사이트에 유료로 올라온 것을 결제해서 보곤 했는데요.
지금은 보고 싶은 영화가 먼저 넷플릭스에 있는지부터 찾아봅니다. 그 다음이 유튜브 검색입니다. 유튜브에서 영화를 구매할 경우 '구입한 동영상' 메뉴에 보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C나 웹하드에 다운받아 놓는 것보다 보관이 용이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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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유튜브, 전세계로 콘텐츠 확산이 수월한 이 두가지 매체가 차세대 한류 전파의 거점일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