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른 수없이 많은 물건 중에 가장 잘샀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것, 자바 만년필입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만년필인데, 지난 2개월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년필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에게 초보의 입장에서 추천할 수 있는 제품, 자바 만년필입니다.
오픈 마켓에서 구매한 자바펜, 자바만년필. 케이스가 비닐로 꼼꼼히 포장되어 있습니다.
메인드인 코리아를 강조하고 있네요. 태극기까지 붙여놓은 모습에서 국내 생산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비닐을 벗기고 종이 케이스를 열면 이렇게 안에 케이스가 하나 더 있네요. 가격은 대략 2만원 내외인 만년필인데, 무척 고급스러워 보이는 구성이네요. 이정도라면 필기구에 관심많은 친구에게 선물해줘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만년필과 잉크카트리지가 들어있습니다. 자바펜은 카트리지 방식과 피스톤 컨버터 방식으로 잉크를 충전해 사용합니다. 저가품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아주 간단하게 잉크를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잉크를 많이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카트리지만 사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해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잉크카트리지는 1개 들어있습니다. 저는 하나로 대략 1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필기구 사용량이 많지 않은데도 1개월밖에 사용하지 못했으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대신 오픈마켓에서 잉크카트리지를 구매하면 무척 저렴하게 살 수 있기때문에 잉크 교체하는 것이 가끔 귀찮다는 것을 제외하면 잉크의 압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초보의 입장에서 어설프게 표현하자면, 자바펜의 펜촉은 뻣뻣합니다. 유연하지 않죠. 그래서 가늘게는 쓸 수 있지만, 필압을 높게 줘서(=꾹 눌러서) 멋지게 굵은 글씨를 써내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나중에 유연한 펜촉을 한번 사용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필기구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제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물론 다이소 같은 곳에서는 만원 이하 제품도 판매하고 있지만) 덜컥 사버린 만년필, 자바펜. 만년필은 처음 만져보는 수준이었지만, 종이를 스치듯 써내려가는 사각사각한 감촉에 흠뻑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만년필로 괜히 필기를 해보고 싶어 노트를 들고 다니며 낙서같은 메모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볼펜이 대중화된 지금도 만년필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자파펜은 몸체가 금속으로 되어있어 싸구려 느낌도 적게 나면서도 적당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처럼 만년필에 처음 입문해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 같네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개봉과 사용기/ 한마디로 만화와 웹툰 보기 좋은 이북 리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