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요코 시장의 가성비 맛집 '미나토야'/ 참치회덮밥, 연어덮밥, 타코야끼/ 메뉴 및 가격 포함 Minato ya みなとや 上野2号店


도쿄 여행의 마지막은 우에노 공원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이동한 곳은 우에노 공원에서 가까운 아메요코 시장. 빨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가이드북에서 본 해산물덮밥 카이센동 전문점 미나토야를 찾았습니다. 


아메요코 시장


생활감이 물씬 풍기는 아메요코 시장.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 북적북적 좋은 거리였습니다.


아메요코 시장 맛집 미나토야


시간이 많지않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선택한 아메요코 시장의 미나토야 Minato ya. 미나토야는 아메요코 시장 입근 인근에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해주는 좋은 식당이기도 합니다.



(아메요코 시장에는 미나토야가 한 곳 더 있습니다. 지금 소개드리는 미나토야는 두번째 가게네요. 구글지도의 평점은 첫번째 가게가 더 높지만, 우에노 공원에서 더 멀리 있습니다. 시간 여유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는 물론 한글도 충실하게 준비된 아메요코 시장미나토야. 가게 밖의 빼곡한 메뉴 사진이 이곳이 일본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왠지 이렇게 알록달록할만큼 메뉴를 총천연색으로 뽑아 전시하는 것은 일본 말고는 만나기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아메요코 시장 맛집 미나토야의 메뉴


미나토야의 메뉴는 다양한 해산물 덮밥이 500엔 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참치 덮밥과 연어 덮밥을 선택했는데 참치는 500엔, 연어는 700엔 정도였습니다. 한국과 비교한다면 무척 저렴한 편이죠.







미나토야의 가게안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정신사나운 가게 인테리어도 일본 시장 가게들의 특징인 듯 하네요. 한국의 시장 가게들은 이것보다는 차분했다는 느낌? 

이때 가게에는 저말고도 일본인 커플 한쌍,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가족 관광객 한 팀이 함께 했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 가깝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않을까 하네요.



테이블 위는 평범합니다. 일본이라면 바질 수 없는 나무 젓가락과 간장, 그리고 1회용 스티로폼으로 된 간장 종지를 사용하네요. 일본은 일회용품 사용이 한국보다 많은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네요.


아메오쿄 시장 회덮밥


잠깐 기다린 후에 등장한 참치 덮밥연어 덮밥입니다. 정말 정직하게 밥 + 참치 or 연어 + 파 혹은 약간의 양념만 있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대신 해산물이 싱싱하고 가격이 저렴하니 용서되는 곳이죠.


미나토야 참치 덮밥


선명하게 붉은 참치. 한국에서본 참치는 이것보다 좀 더 진한 붉은 색이어서 일본의 참치를 보면 뭔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미나토야 연어 덮밥


예상외로 괜찮았던 연어 덮밥. 연어가 살살 녹아 내립니다.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의 식당. 크기는 작아 3팀 정도가 한계입니다.







한국과 차이나는 점을 하나 더 꼽자면 와사비에 대한 무한 애정! 덮밥에 있는 와사비를 간장에 살짝 풀어먹기도 하고 회에 조금 올려 먹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와사비는 주지만, 왠지 구색맞추기 같은 느낌이랄까... 적극적으로 먹지 않는 편인데 일본에서는 와사비를 무서워하지 않는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느낌의 참치덮밥은 못먹어봤습니다. 회덮밥이 비슷할까 싶기는한데, 회덮밥은 사실 초고추장 맛으로 먹는 음식이란 인식이 강해서 비교하기는 어렵죠. 



참치는 생참치가 아닌 냉동참치인듯 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겠죠? 입에 넣으면 냉동과 해동으로 인해 세포가 파괴된 듯, 물이 살짝 베어 나오네요. 하지만 절묘하게 해동되어 비리거나 덜 녹은 부분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치의 질은 조금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맛이죠.







특이하게 타코야끼도 판매하길래 4개 주문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가쓰오부시, 마요네즈, 소스를 마음껏 뿌릴 수 있다는 것! 물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내맘대로 소스를 뿌린 타코야끼 완성입니다.



맛은 오사카에서 먹었던 정통 타코야끼를 따라갈 수는 없네요. 한국에서도 이것보다 맛있는 타코야끼를 찾으려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이 촉촉하게 잘 구워져서, 다른 더 맛있는 타코야끼가 많을 뿐 미나토야의 타코야끼도 먹을만합니다.




문어도 튼실하게 들었으니, 덮밥만으로는 배가 안찰것 같다고 생각되시는 분에게 추천할만한 사이드 메뉴입니다. 

(물론 미나토야말고도 아메요코에는 다양한 주전부리가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패스하시는 것이 맞을듯 하네요. 저는 다 먹을 수 있어 그냥 다 먹었습니다.)



연어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참치덮밥보다 가격이 비쌌던 만큼 퀄리티도 한 계단은 높은 느낌이었네요.



연어의 해동 상태도 무척 좋았고 씹었을때 적절한 탱탕함을 보여줘 식감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은 가까운 식당, 아메요코 시장의 미나토야. 아메요코 시장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시간적인 이점까지 챙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우에노 공원과 아메요코 시장에는 미나토야 보다 좋은 가게들이 많이 있지만, 시간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추천할만한 가게였네요. 덮밥의 퀄리티도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참치와 연어 둘 중 하나를 고민한다면... 퀄리티는 연어가 좋았지만, 이곳의 참치 덮밥은 한국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니 참치쪽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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