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부탄츄/ 토코 톤코츠, 카라아게 돈부리 후기/ 메뉴 및 가격 포함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9. 2. 8. 23:56
처음으로 부탄츄 신촌점을 찾았습니다. 홍대점과 롯데월드점은 자주 찾았는데 신촌점은 처음이네요. 홍대와 큰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완전히 저의 심장을 저격! 같은 부탄츄지만 다른 부탄츄이기도 한 신촌 부탄츄에서의 즐거운 저녁식사를 소개드립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 가게 밖 사진이 없네요. 바로 실내샷 나갑니다. 주방 위에 많은 싸인들이 보이네요.
부탄츄 신촌점 위치 지도
조리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볼 수 있는 오픈 주방은 라멘집의 묘미중 하나죠. 쉐프들이 조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부탄츄는 이번 시즌에도 대결을 하네요.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저의 베스트는 토코 돈코츠와 치지레멘의 조합! 진한 국물과 꼬들한 면발의 만남은 언제나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라멘과 함께 주문한 것은 카라아게 돈부리. 치킨 덮밥이라고 할 수 있죠.
면사리도 무료! 이거만큼 좋은 서비스는 없죠.
토코톤코츠라멘은 진한 라멘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는 메뉴! 그런데 이곳 신촌 부탄츄의 토코톤코츠는 더 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날 저의 눈은 하트로 가득!
가게 정리할 시간이 가까웠지만,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먼저 나온 토코 톤코츠 라멘. 보기만 해도 찐득함이 묻어나오는 국물이 매력적입니다.
아랫배에 힘 꽉주고 한계까지 우려낸 진한 돼지 육수, 그리고 돼지향을 잡기위해 넣은 파와 마늘, 고추가루의 모습이 치열한 전쟁터의 한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이제 저 국물을 입에 넣으면 돼지향을 뿜으려는 국물과 마늘, 파, 고추가루 연합군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겠죠.
진한 국물에 잘 어울리는 얇고 넓은 차슈. 국물과 닿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 고기향에 돈사골의 향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습니다.
마치 요새처럼 쌓여있는 파의 탑. 얼마나 진한 국물인지 웅변하는 중입니다.
넓은 차슈는 그냥 먹으면 담백, 국물에 푹 담가먹으면 고소함 폭발, 2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항상 차슈가 국물 바다의 해저탐험을 충분히 수행한 후에 즐기는 편입니다.
꼬들하게 씹은 맛이 살아있는 치지레멘. 저는 드래곤맨과 항상 갈등하는데, 6대 4정도로 치지레멘을 많이 선택합니다.
반숙계란은 추가했습니다. 반숙계란을 먹는 것은 라멘을 먹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의식이죠. 저는 어쩌면 라멘보다 이 반숙계란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추가한 반숙계란은 바로 입으로 쏙~ 그리고 라멘에 기본 포함된 계란은 국물에 푹 담갔다가 입으로 쏙~ 어느쪽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둘다 최고입니다.
잠깐 뒤에 나온 카라아게 덮밥.
잘 튀겨진 치킨위에 마요네즈와 김, 생강, 파가 올려져 있습니다.
살짝살짝 섞어서 먹으면 라멘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카라아게 돈부리에 함께 나온 장국.
추운 날씨 기념으로 교자도 주문했습니다.
육즙 가능한 교자지만, 역시 교자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은 저 날개같은 바삭한 부분이죠. 제 취향에 딱 맞는 바삭함이 일품입니다.
정신없이 먹었던 만큼 정신없이 써내려갔네요. 홍대에도 있는 부탄츄지만 신촌점은 홍대점과 약간 달랐습니다.
우선 신촌점이 홍대점보다 더 국물이 진한 느낌. 진한 정도가 아니라 마늘과 파, 고추가루의 방어선을 뚫고 돈사골향이 미각을 마구 자극합니다. 먹다가 이거 너무 진한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건 분명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습니다.
신촌 부탄츄가 가장 맛있는 돈코츠 라멘집이냐? 하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가끔 일본 특유의 돈사골향 가득한 라멘이 먹고 싶어질때, 그런데 일본으로 날아갈 시간이 없을때, 딱 한곳 라멘집을 선택하라면 저는 신촌 부탄츄를 꼽겠습니다.
언제나 베스트는 아니지만, 가끔 몸서리처지게 그리운 맛.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아니지만, 분명 이번달 내로 한번 올 그 순간 제 뇌리를 스칠, 아니 제 생각을 온통 지배할 라멘집니다. 신촌 부탄츄는.
+ 추가로 점원들의 서비스가 저에게 감동 펀치를 먹였습니다. 제가 신촌 부탄츄를 찾은 시간은 정리 시간에 가까웠을때. 면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면이 모두 떨어졌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도중에, 해당일 영업이 종료되며 면에 여유가 발생했는데, 혹시 추가할것인지 점원분께서 물어봐주셨습니다.
처음 문의한 후 몇 십분 시간이 지났는데, 잊지않고 체크해 주신거죠. 물론 저는 그때 반숙계란과 교자를 든든히 먹은 후라 면추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사소한 문의도 기억해 주었던 점원분의 서비스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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