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인근 규동 전문점 마츠야/ 일본 여행의 맛/ 네기규동, 일반규동 후기


도쿄타워에서 야경을 듬뿍 섭취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 규동 전문점 마츠야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에 오면 한번은 규동을 먹어주던 전통을 지켜 이번에도 찾아간 규동 전문점, 마츠야. 

관광이 전혀 묻지 않은 소박한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도쿄타워를 나와 다시 역으로 가던 중에 만난 교차로. 이 교차로 건너편에 바로 마츠야가 보입니다.


도쿄타워 규동 전문점 마츠야


친숙한 노란색 간판의 마츠야. 일본 3대 규동 체인 중 한곳이죠.


도쿄타워 마츠야 위치






일본 규동체인 마츠야 도쿄타워점


마츠야는 다른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 스키야와 소소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규동에 미소시루 된장국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작은 된장국에도 돈을 받는 다른 체인과 비교하면 혜자스러운 점이죠. 물론 된장국 정도는 항상 기본 제공되는 한국의 식당들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요. 


한국적인 메뉴들도 찾아볼 수 있다는점도 마츠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마츠야는 김치 덮밥이나 김치 나베 비슷한 메뉴들을 취급하는데, 먹어본 사람들의 평에 따르자면, 한국의 그 맛은 절대 아니니 기대하면 안된다고... 


마츠야 규동 무인주문기계


모든 마츠야 지점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도쿄타워 인근 지점은 무인주문기계가 건물 밖에 있습니다.(이곳에서 주문을 마치고 알고난 일인데, 가게 안에도 무인주문기계가 있습니다.) 무인주문기계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주문할 수 있죠. 


이번에 주문한 것은 일반규동네기규동(파규동)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가게에 가면 그 가게의 기본을 먹어봐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츠야 규동 메뉴


위 사진의 왼쪽 상단이 일반규동, 그 바로 옆이 네기규동입니다. 가격은 380엔, 480엔으로 한국돈 약 4000원, 5000원의 초 저렴한 가격! 소고기 덮밥을 5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마츠야 규동 한국어 주문


한국어로 자판기 언어를 변경한 모습. 번역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츠야 매장 풍경


주문을 하고 들어간 마츠야 매장의 모습입니다. 요시노야와는 매장 구조가 다르네요.(요시노야는 중간에 바같은 모습으로 점원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와서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손님들. 


마츠야 네기 규동


일본의 대표 패스트푸드인 규동 전문점답게 빠르게 주문한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네기 규동. 위에는 날계란에 가까운 반숙계란이 올려져 있습니다.


마츠야 네기규동과 날계란


수란에 가까운 날계란을 톡~ 깨뜨려서 고기에 살살 비벼 주면 부드러운 맛이 진하게 베어나옵니다.


마츠야 규동의 무료 된장국


기본 제공되는 된장국. 된장국에 미역? 다시마가 추가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된장국도 주문하면 칼같이 돈을 받기 때문에 무료제공되는 것이 그저 고마울따름입니다.

(된장국이 함께 제공되는 것은 밥류를 주문했을때 한정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보시는 작은 케이스에 있는 것은 믹스페퍼. 뭔가 오묘한 맛이 나는 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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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 규동


이쪽은 기본 규동. 정말 정직하게 밥 위에 불고기 비슷한 소고기 요리가 올려져 있습니다.(일본어를 할 수 있다면 소고기에 포함된 양파를 빼거나 추가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마츠야 기본 규동과 미소국



기본 규동에는 계란이 없기 때문에 추가한 반숙 계란.



도쿄타워에 다녀오는 동안 간식을 전혀 먹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게눈 감추듯 규동을 흡입해 버렸습니다. 일본의 규동은 한국의 불고기 덮밥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리죠. 

우선 불고기쪽이 규동보다 고기를 부드럽게 조리합니다. 그리고 좀 더 달콤하죠. 규동쪽은 간장의 맛이 강하고 고기를 조금 질기게 요리한다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불고기 덮밥쪽이 규동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잠깐이나마 현지인이 된다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규동은 언제나 각별하죠. 규동은 취향보다는 경험으로 즐기는 음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일본 참깨 소스


일본의 소스 중 가장 좋아하는 것 탑3 에 꼽히는 참깨소스. 보통은 드레싱에 뿌려먹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밥에 살짝 뿌려먹어도 좋습니다. 참깨의 고소함이 음식의 새로운 맛을 알려주죠. 물론 호불호가 매우 극명한 방법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권하지는 않습니다.



작게 개별 포장되어 있던 믹스페퍼를 뿌린 모습입니다. (한번에 이렇게 많이 뿌려먹으면 안됩니다. 저는 사진을 찍은 후 잘 섞어먹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 한국 사람에게는 안맞는 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서민음식 규동 체험


주문했던 표. 기념으로 간직했습니다.



처음 규동을 서빙해줄 때 젓가락만 주기에 젓가락으로만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숟가락도 제공하고 있네요. 처음부터 알았다면 숟가락을 사용했을텐데! 하지만 일본에 왔으니 일본식으로 식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규동 체인점이라는 이유를 제외하면 특별히 찾을 이유가 없는 규동 전문점 마츠야. 하지만, 일본에서 정말 일본 서민들의 한끼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또 규동 전문점만한 곳이 없겠죠. 새로운 문화속에 풍덩 빠져보았단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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