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구내식당 밥블레스유/ 구내식당 가성비의 끝판왕을 찾다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12. 28. 20:08
점심에 맛있는 식당을 찾아 헤매는 것도 한계가 있죠. 주변 식당을 모두 돌아봤다는 생각이 들면 결국 고민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게됩니다. 바로 구내식당 말이죠. 구내식당에 가면 고민이 없습니다. 고를 메뉴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구내식당의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내일 뭐 먹을까 고민은 사라지고 내일은 뭐가 나올까 궁금함만 남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건물의 구내식당은 어떨까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시작된 구내식당 투어. 그러던 중 이번주 구내식당 가성비 끝판왕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본 구내식당 중에서는 아직 대적할 자가 없는 파괴적인 가성비의 제왕, 밥블레스유를 소개합니다.
신개념 뷔페 구내식당을 표방하는 밥블레스유. 사실 신개념은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성비가 천장을 뚫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가성비를 느껴보시죠.
(밥블레스유는 구디단 에이스테크노타워 1차에 있습니다.)
런치는 11시30분부터 14시까지! 오후 1시부터 점심을 먹는 분들은 서두르셔야 합니다.
구내식당인만큼 메뉴가 정해져 있습니다. (재밌게도 송년회식 예약을 받는다고 하네요. 구내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합니다. 장소도 넓고 저렴할테니까요.)
밥블레스유의 1끼 가격은 5000원 입니다. 현금으로 10장을 구매하면 46,500원! 한끼를 4650원에 해결할 수 있네요.
건물 지하 1층을 활용해 공간도 넓습니다. 정말 대단위 회식하기에 나쁘지 않은 구성이네요.
2개 라인 중 아래 라인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이 식판에 예쁘게 담기지 못해서 슬프네요. 여기에 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국을 즐기지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우선 이 구성만 봐도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구내식당 중에서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오늘 메뉴는 닭갈비였는데 고기도, 떡도 풍성풍성하고 양념도 매콤하니 좋았습니다.
계란후라이도 예쁘게 올려져있는데, 이 후라이는 놀랍게도 무제한 제공! 셀프조리로 계란후라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밥에 후라이만 몇개 먹고와도 완전 이득인 구성.
제가 구내식당을 찾는 경우는 요 채소를 먹고싶을때죠. 구내식당이 다른 식당보다 좋은 이유중 하나는 거의 모든 구내식당이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메뉴 중 대히트였던 비빔국수. 미리 해놓은 비빔국수지만, 면이 너무 불지않았습니다. 저도 비빔국수를 듬뿍 떠서 싹싹 비웠네요.
오늘의 주연이었던 새우 크로켓. 그저그런 구내식당 튀김 메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제법 잘 튀겼습니다. 딱딱하거나 기름이 눅진하거나 하지 않게 잘 튀긴 튀김. 구내식당 퀄리티가 아닙니다.
김은 눅눅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죠.
김치와 채소 무침은 소소.
앞선 설명만 들으면 다른 구내식당과 다른 부분이 뭐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밥블레스유의 진짜는 이제부터입니다. 위에 보이는 냄비의 정체는...
셀프조리로 진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음식을 다 먹고도, 나는 라면도 먹고 싶다! 하시는 분이라면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라면은 진라면 매운맛만 있지만, 저는 평소에도 진라면 매운맛만 먹기때문에 문제없습니다.
가성비 펀치 두번째는 셀프조리 토스트! 대단한 재료는 없지만, 토스트를 구워 사과잼을 발라먹을 수 있는 구성이 좋습니다.
거기다 옆에는 양파와 당근, 오이가 있고 쌈장 제공! 저는 양파 제공에서 반해버렸습니다.
거기에 또! 뭔가 있는데 바로 콘스프입니다.
콘스프도 진하게 제대로 끓였습니다. 토스트와 함께 먹으면 좋은 친구죠.
후식으로 좋은 귤. 그런데 이것말고도 후식이 또 있습니다.
바로 탄산음료.
2% 부족한 탄산맛이 나지만, 구내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가 아닐까 합니다. 5천원의 가치는 이미 하고도 남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찍어보는 음식 라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입니다.
소스는 망고 소스와 참깨 소스 2종. 저는 참깨파입니다.
김치는 무난.
야채 무침도 무난.
김은 눅눅했습니다만, 이정도는 감안할 수 있죠.
비빔국수는 매우 그레이트!
새우 고로케도 적당한 튀김새로 제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닭갈비도 빠지지 않죠. 덮밥으로 만들어 먹기 딱 좋은 맛.
밥은 흑미밥과 쌀밥 2종입니다.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남은 음식을 모아두는 곳이 밖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죠. 남은 음식이 보이면 아무래도 식욕이 떨어지고 위생상 문제가 있어보이니까요. 이런 작은 부분까지 배려한 밥블레스유, 투 썸업이 아깝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 구내식당을 탐방할 예정이지만, 과연 밥블레스유를 이길 구내식당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 지갑이 가벼운 직장인들의 마음과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길 바랍니다. 잘먹었습니다!
* 구로디지털단지 푸드코트 '타마 다이닝라운지'/ 가성비 좋은 고기 점심 메뉴 '육첩반상', 항정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