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날 반포대교 걸으며 야경 감상 with V20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12. 1. 23:55
잠수교에게 밀려 걸어서 건널 수있는 다리인지도 몰랐던 반포대교. 잠수교는 자주 건넜지만, 반포대교는 이날 처음으로 건너봤습니다. 잠수교와 같은 동선을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는 거라 같으면서도 다른 아리송한 매력이 있었던 반포대교. V20 카메라의 야간촬영 성능 한계를 느끼며 건넜던 반포대교 입니다.
반포대교로 넘어가는 계단. 가을이 막 지나가면서 많은 흔적들을 남겼습니다.
늦은 시간. 거리에는 불빛과 고요가 가득합니다.
사정없이 번져버리는 불빛들. 역시 야간의 V20은 썩 좋은 편이 아니네요. 낮에 쓰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없지만 야간에 사진을 찍을 때를 위해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반포대교를 올랐습니다. 잠수교에서 보던 풍경이 더 가까이 보입니다.
눈으로 보던 예쁜 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할 수 없어 슬프네요. 그날의 달은 제 마음속에만 남기는 것으로...
밤이 늦어서인지 스치는 차가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나름대로 좋네요.
반포대교 멀리 장승처럼 서있는 아파트가 밤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 반딧불이들에 홀려 걷다보니 어느새 절반정도 건넜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또 다른 한강 다리. 아름답습니다. 제가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을 용서하는 건 한강이 있기때문이죠. 그리고 밤이 있어서입니다.
세계 여행을 다양하게 가보지는 못했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한강 다리의 야경과 분위기는 내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는 아니라도 세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감각의 야경에 푹 빠질 수 있는 곳.
여전히 광각은 시원하게 잘 나오네요. V50이 카메라에서 호평을 받으면 넘어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LG전자는 센서 판형을 키워주세요. 카메라가 많다고 좋은건 아닙니다.)
멀리 세빛둥둥섬이 보이네요.
멀리서 보는 세빛둥둥섬은 반짝반짝 빛납니다. 낮에 보는 것과는, 잠수교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좀더 좋은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V20으로는 여기에서 만족해야겠네요. 다음에는 미순이(소니 미러리스 a5000)을 데리고 가서 찍어봐야겠어요.
가까이가서 찍으니 조금 좋아졌네요.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이제 반포대교를 내려가는 길.
짧은 도보 여행이었지만, 한강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즐거웠습니다. 기술이 열심히 발전해서 휴대폰으로도 만족할만한 야경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참 즐거웠습니다.
* 잠수교와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가는길/ 서울 한강다리 사진 LG V20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