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올라가는 길 | 서쪽 입구 금서루에서 슬픈 광복루까지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11. 29. 23:43
계룡 갑사 템플스테이에 이어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여행을 했어요. 공주에는 세계유산으로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이 있지요. 그 중 먼저 공산성입니다.
공산성 초입 길입니다. 매표소에서 소정의 관람료를 지불하고 걷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이에요. 저희가 공산성을 방문한 날은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비석군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공주나 공산성과 관련된 조선 시대 인물들의 비석입니다.
공산성 서쪽문인 금서루입니다. 지금의 금서루는 조선 시대 기록을 기반으로 1993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하네요.
공산성은 본래 백제시대 토성 중심이었으나 조선시대 석성으로 재건축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은 고려시대 이름으로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이라 불리었다고 하네요.
금서루에 올라 보니 공산성 성곽이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곽의 길이는 약 2600m라고 하네요.
금서루에서 내려다 본 공주 시내 모습. 공산성 매표소와 백미고을 음식문화 거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본격적으로 공산성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길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공산성의 고지대입니다. 추락주의라는 표지판이 있네요. 금강 풍경이 수려하다고 사진찍는데 몰두하다가는 낙사 위험이 있습니다.
정자에 오르면 공산성과 금강의 모습이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공산성 근처 정지산에도 안무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하네요. 고려시대 도지사 격인 안렴사가 안무정에서 금강의 모습을 바라보며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네요. 그만큼 금강과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게 어우러졌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날 금강 가에는 철교 그리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콘크리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천 년이 넘는 간극이 느껴집니다.
공산성에도 돌탑이. 계룡 갑사 산행에서도 많이 보였던 돌탑들인데 한국에 쌓는 분들이 많은 걸까요?
다시 이어지는 공산성 오르막 길.
공산성 일주 길에 백제 유적 터도 보이고
석빙고도 있네요. 산성에도 얼음 창고가 있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겨울 금강의 얼음들을 옮겨다 두었으려나요.
공산성 안에도 절이 있네요. 예쁜 연등이 달려 있습니다.
공산성 둘러보기가 1시간 쯤 지났으려나요. 다리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다시 고지대에서 인증샷 한컷. 이곳 공산성에서 바라본 풍경은 공주 10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표지판의 설명처럼 일출이나 석양 풍경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춧돌 자국이 여러 개 있는 또 다른 건물 터.
백제 시대 흔적답게 주작 모양 문양이 있네요. 고구려 벽화에도 사신도가 그려져 있지요.
공산성의 광복루라는 정자입니다. 본래 이름은 웅심각인데 백범 김구 선생과 성재 이시영 선생이 이곳에 들려 815 독립을 기뻐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 후 나라를 다시 되찾은 것을 기리고자 광복루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광복루라는 이름과 달리 크기도 작고 사방에서 나무로 가려져 있네요. 앞에 새로 심은 나무들까지 자라면 광복루는 밀폐된 모습이나 다름 없어질 듯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에 일본 금송이 심어져 있는 것과 비슷한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공산성 광복루의 현재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다시 공산성 일주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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