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감미옥 본점/ 폭설이 내린 날 아침 맛보는 진한 국물의 설렁탕/ 메뉴 및 가격 포함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11. 24. 23:45
아직 12월은 아니지만 갑자기 폭설이 내린 아침입니다. 날이 으슬으슬할때는 따뜻한 국물이 최고죠. 갑자기 설렁탕이 생각나 옷을 차려입고 나섰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감싸줄 오늘의 주인공은 감미옥입니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특이한 기둥형 간판. 간판의 높이만큼이나 맛또한 우뚝 솟은 감미옥입니다.
감미옥 야탑 본점 위치 지도
설렁탕집들은 24시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물을 끊임없이 우려내기때문에 쉬지않고 영업이 가능할 것 아닐까 합니다.
설렁탕 말고도 냉면도 합니다. 감미옥에서 냉면은 먹어본적 없는데 언제 시간을 내봐야겠네요. 설렁탕이 맛있는 집이라면, 육수가 맛있을테니 당연히 냉면도 맛있겠죠?
고풍스러운 건물 양식이 오래된 가게라는 느낌을 줍니다. 가게 안은 매우 넓은데, 평일 점심시간이 되면 이 넓은 가게가 사람으로 가득찬다고 하네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으니 따뜻한 설렁탕을 특으로 주문했습니다. 다 먹고나서 든 생각은 특은 조금 많았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것으로 몸을 가득 채우니 으슬거리던 느낌이 확 사라져 좋았습니다.
감미옥에서 특설렁탕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찬들.
설렁탕 맛집의 절반은 저 김치가 좌우합니다. 감미옥 김치는 달콤한듯 향긋해서 담백한 설렁탕과 잘어울렸습니다.
원래 겉절이보다는 무김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감미옥에서는 이상하게 겉절이에 손이 더 갔습니다. 그렇다고 무김치가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니 걱정마시고 즐겨주세요.
단맛이 났던 배추. 오늘의 씬스틸러였습니다. 아삭아삭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와 신기하다는 표정이 저절로 지어졌네요. 원래 신선한 배추는 이렇게 맛있는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
입맛을 돋궈주는 양파. 새콤함과 고소함이 공존하는 신기한 반찬입니다. 중간에 한번 리필해 먹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떠오르는 겉절이의 싱싱함. 늦은 밤인데도 배가 살살 고파오네요.
배추를 찍어먹는 양념. 저는 배추를 날것 그대로 즐겨서 많이 애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징어 젓갈은 사진을 보면서 있었다는 걸 떠올렸네요. 먹을 것이 많았죠.
드디어 나온 특 설렁탕입니다. 뽀얗고 진해보이는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면서 잡내는 전혀 없네요.
특설렁탕에는 돌솥밥이 함께 나옵니다.
물을 살짝 적게 잡아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설렁탕에 말아먹기 딱 좋은 모습으로 밥이 지어졌네요.
돌솥밥을 먼저 그릇에 담겠습니다.
그리고 돌솥에 물을 부으면, 밥을 다 먹을때 쯤에는 맛있는 숭늉이 완성되겠죠? 하지만 설렁탕만으로 배가 빵빵해져서 숭늉은 구경만...
파를 넣고 후추를 뿌렸습니다. 어릴적 만화 마르코폴로를 보면 후추를 찾아 대항해를 떠나는 마르코폴로를 볼 수 있죠.
저는 후추라면 지옥도 마다하지 않을것 같은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미역국에도 뿌려먹는 후추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인지 음식에 후추를 조금 과하게 뿌리는 버릇이 생겨버렸네요.
설렁탕에는 역시 소면이죠! 소면은 넣자마자 바로 건져먹었습니다.
오래오래 푹 삶아 부드러운 고기는 입에 넣는 순간 눈이 저절로 감겨집니다. 맛있다. 이 한마디 말고는 특별한 표현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설렁탕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았지만, 담백함사이에 스며든 진한 감칠맛이 입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따뜻한 국물이 몸 구석구석 사이로 번져나가는 감각에 기본이 좋아지네요. 추울때 먹는 따끈한 음식의 매력은 정말로 절대적입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숭늉 한 스푼. 한식의 입가심으로는 숭늉만한 것이 없습니다.
훈훈해진 몸으로 감미옥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점심의 따뜻한 국물 탐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담백한 국물, 따뜻한 음식이 생각날때면 함께 떠오르는 감미옥 본점의 설렁탕. 이제 막 시작한 올해 겨울 동안 종종 신세지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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