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뮤지엄 사진 전시회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관람 후기
- 리뷰 이야기 Reviews/드라마 연극 뮤지컬 전시 공연 Show
- 2018. 11. 9. 23:34
지난 주말 한남동 디뮤지엄 전시회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5월달부터 11월달까지 열리는 사진 예술 전시회였습니다.
전시장 내에서 사진 촬영이 허용돼 눈으로 즐기는 시간 반, 사진 찍는 시간 반이었던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작품 일부를 공유드립니다.
티켓을 교환 후 디뮤지엄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4층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팝업 북라운지에 대한 안내가 붙어있네요. 저희도 Weather 전시회 관람과 더불어 다녀왔는데요. 행사 내용은 포스팅 하단의 링크로 공유드립니다.
전시장 입구의 설치물 앞에서 사진찍는 관람객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저희는 왼쪽 계단을 이용 전시장 안으로 직행했다지요.
그런데 전시장 안으로 향하는 문이 없습니다?
잠시 깜짝 놀랐는데 설치물을 미니 비로소 전시장 안으로 이어지네요. 알고 보니 크리스 프레이저의 설치 작품이라고 합니다.
저희를 처음으로 맞아준 사진들. 벽면 가득 붙어 있는 이 사진들은 마크 보스윅의 작품으로 디지털 편집 기술 없이 오직 빛만을 이용해 찍었다고 하네요.
이 강렬한 대형 사진은 올리비아 비의 작품입니다.
멍뭉이와 함께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역광 사진.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기와 아빠의 구도가 재미있네요. 마틴 파가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울리히 포글의 설치 작품. 거울에 반사된 빛이 하얀 벽면에 창문처럼 나타납니다만 위 사진에서는 짤렸네요. 귀여운 화분에 더 눈길이 끌려버렸다지요.
애니메이션의 풍경 마냥 예쁜 초현실 사진들입니다. 여름날의 눈과 비를 테마로한 요시노리 미즈타니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예브게니아 아부게바의 사진들.
딱 봐도 추운 날 러시아 북극의 풍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로라도 정말 예쁘네요. 오로라 보기도 버킷 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실제 오로라를 우리가 알고 있는 사진처럼 찍으려면 장시간 과다 노출로 찍어야 그림 같은 느낌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이곳도 동유럽 겨울 풍경이네요. 폴란드 태생 루카스 와작의 작품들입니다.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일지도 모른다.
한강의 소설 중에서 나오는 문장이라고 합니다. 전시회 중간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들이 사진 작품들과 어우러져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독일 작가 마리나 리히터의 사진 작품들도 무언가 실험적이네요.
한국 작가의 작품도 있습니다.
박정선 작가의 설치 작품은 독특했던 점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벽면에 손을 대면 앞의 화면에서 천둥번개가 친다는 점입니다.
제임스 니잠의 작품입니다. 방 안에 상이 맺혀 있습니다. 바늘구멍 사진기와 같은 카메라 옵스큐라 기술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햇살, 눈과 비의 공간을 지나 이제 파랑, 구름과 안개의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전시회 관람객 중에 외국인들도 눈에 띄네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수영장 시리즈입니다.
푸른색 물과 대비되는 선명한 수영복 색 그리고 대칭 구도가 인상적입니다.
안개 느낌이 나는 설치물.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사진 작품인데. 낙서 가득한 건물 속에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네요.
좀 더 걸음을 옮기니 사람들, 특히 커플들이 줄 서 있는 구역이 나왔습니다. 어둠 속 커다란 창문 같은 곳에서만 빛이 들어오네요. 무언가 스튜디오 사진 찍는 느낌입니다.
핀란드 작가 야리 실로마키의 사진 모음. 정사각형 타일처럼 모여 있는 일상 사진 위에 문장들이 적혀 있습니다.
한국 작가 김강희의 사진 작품들도 실험적인 느낌입니다. 이제 전시회장 출구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스크린에 비친 빛의 잔상이 너무나도 예뻐 한동안 서서 들여다보았습니다. 앉아서 슬라이드를 들여다 보고 있는 관람객들도 있네요. 저도 자리에 앉을까 했으나 배도 고프고 다음 일정이 있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예상보다 만족스런 전시회였어요. 날씨라는 제 일상과도 가까운 주제라서 더 즐겁게 보았습니다. 햇살, 눈과 비, 안개 등 다양한 주제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눈과 비 파트입니다.
날씨 전시회는 11월 25일까지 펼쳐집니다. 이달 서울에서 볼만한 전시회를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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