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 예술축제를 지나오니 청계천을 따라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이 성황중이었습니다. 반포쪽 야시장은 전에 찾은적이 있는데, 청계천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예술축제로 한껏 들뜬 마음을 품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청계천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CAFE WANDER에서 진한풍미가 인상적인 버터커피도 만났습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청계천에도 있군요. 다양한 볼거리(야시장은 먹기보다는 구경이 더 재밌으니)에 힘쓰는 서울시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구성자체는 반포 야시장과 비슷합니다. 한쪽에서는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푸드 트럭에서 좋은 향기로 저의 입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집에가서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마실거리를 찾는 중입니다. 예쁜 카페 트럭이 많아서 엄청 고민했었죠. 커피 맛을 잘 모르기때문에 카페는 무조건 예쁜 카페! 가 미숙한 저의 신조입니다.
한쪽에서 진행 중인 지방 관광 홍보 행사. 인형들의 춤사위에 아이들이 덩실덩실 따라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자신은 초상권을 지켜주기 위해 패스.
너무 궁금했던 아이스크림. 사정이 있어 먹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저 탄산캔디 아이스크림이 구매 1순위!
일단 카페가 예쁘니까...
어딜가나 푸드트럭의 스테디셀러는 새우인듯 합니다. 새우는 맛있죠. 그럼요.
칵테일을 파는 예쁜 트럭! 저 트럭을 타고 전국 유랑을 하고싶네요.
여기는 왕새우!
오늘 저의 카페인을 책임져준 카페 완더입니다. CAFE WANDER니까... 완더 맞겠죠?
직접 로스팅과 블랜딩까지 하신다는 바리스타님. 그래서 아메리카노도 블랜딩에 따라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산미강한 풍부터 고소함을 강조한 풍까지 성향에 따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따로 가게는 없으시고 밤도깨비 야시장이나 여의도역 근처에서 카페 트럭을 운영하신다고.
카페 느낌이 물씬나는 원목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과일로 포인트를 준 것에 가선점!
주력은 커피지만 행인들은 과일쥬스를 더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저는 고심끝에 평소에는 즐기기 어려운 버터커피를 선택했습니다. 지난번 GS에서 편의점표 버터커피를 즐겨봤는데 한번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카페에서 마시는 버터커피는 어떤 느낌일지 말이죠.
여러 원두를 블랜딩하시기 때문에 커피의 원산지도 다양합니다. 우유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느라 고생이 많았네요.
작은 트럭이지만 없을것 없이 다 있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것도 참 즐겁습니다.
기다리던 제 버터커피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우선 에스프레소를 내리시고 거기에 버터를 더해 으에에에에에엥 하고 섞으십니다. 버터는 프랑스 버터를 사용하신다고. 아이스 버터커피도 처음에는 메뉴에 없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 개발했다고 하시네요. 아이스로는 버터의 풍미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워 코코넛오일을 추가하셨다고.
이제 얼음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버터커피.
버터커피가 이렇게 고소했나! 싶은 느낌입니다. 첫맛은 살짝 버터향이 도네... 였다가 커피가 입안에서 사라지고 난 후 터지는 끝맛에 버터의 농후함이 가득합니다. 좋은 버터를 쓰셨다고 자랑하셨는데 정말 버터가 다르다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따뜻한 버터커피를 주문해 버터의 풍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네요. 집에서 찾기 쉬운곳은 아니지만, 이 버터커피를 다시 맛보기 위해서라도 버스를 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뒤로 음료를 기다리는 다른 손님들. 괜히 가서 버터커피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다행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지는 하루를 느끼며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중 입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흥겨움, CAFE WANDER 버터커피의 고소함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 한국의 온갖 멋진 푸드트럭이 이곳에!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투어와 반포 한강공원 야경 감상
* 청계천 산책 중 서울거리 예술축제를 만나다/ 물에서 춤을 추는 아드리안과 유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