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산책 중 서울거리 예술축제를 만나다/ 물에서 춤을 추는 아드리안과 유라테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10. 15. 23:41
주말 특별한 계획없이 집앞에서 아무 버스나 잡아탔습니다.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보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탄 버스는 저를 광화문으로 이끌어주었네요.
그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예상치못한 문화축제를 보며 선물을 한아름 받은 것 같은 만족감으로 가득했던 하루. 청계천에서 시작한 서울거리 예술축제 관람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잡아탄 버스가 광화문으로 향하는 버스였습니다. 그런데 광화문에는 가지 못하고 정확히는 백병원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세종로가 차없는 거리를 일요일마다 시행중이기 때문이죠. 백병원에서 내려 길을 가다 청계천을 보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양재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관광지인 청계천! 밤에 보면 더 예쁘다고 하는 청계천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전면이 유리로 된 고층건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네요. SF의 세계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리 밑을 지나는 것도 운치가 있습니다.
구름과 조화를 이룬 종로의 고층건물들.
사진에서 하늘이 날아가네요. V20의 HDR성능은 조금 아쉬운 수준입니다.
위태로워 보이는 청계천의 징검다리. 예뻐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퐁당하기 딱 좋은 사이즈.
미니 폭포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대편으로 징검다리를 타고 가면 폭포에 도착할 수 있죠. 사진찍기는 반대편이 좋아서 사진 먼저 찍고 폭포로 구경도 한껏 했습니다.
학같은 동물도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네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청계천을 쭈욱 따라 걷다보니 위에서 뭔가 행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때까지는 서울거리 예술축제를 하는줄 몰랐습니다.
뭔가 역사가 담긴 다리의 하부. 교수님같은 분이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 다리의 유래를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이제 광화문이 가까워져 옵니다.
청계광장에서 광화문 넘어가는 곳인데 갑자기 엄청난 인파가! 알고보니 서울거리 예술축제에 참가한 퍼포머가 한참 거리 퍼포먼스를 펼치시는 중이었습니다.
청계천 안으로 풍던 뛰어든 퍼포머.
집에 와서 서울거리 예술축제 프로그램명을 검색해봤더니 '아드리안과 유라테'라고 합니다. 물에서 춤을 추시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누구나 생각해봤을법한 청계천 물놀이를 실제 보여주셔서 대리만족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겉옷을 벗으시고는 수영까지! 보는 내내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생각만했지 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을 대신 해준 퍼포머의 공연 덕분에 가슴에 만족감이 가득해졌습니다.
청계광장을 지나 세종대로로 올라오고나서야 비로소 서울거리 예술축제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서울거리 예술축제의 단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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