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은광여고 근처는 여고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맛있는 떡볶이집이 여러개 밀집해 있습니다. 작은공간도 추천할만한 준수한 떡볶이집이죠! 국미당이 그냥 떡볶이로 유명한 가게라면, 작은공간은 즉석떡볶이, 그것도 짜장떡볶이가 유명한 집입니다.
오늘은 평소에 자주 먹었던 짜장떡볶이 대신 그냥 매콤 떡볶이를 먹었는데요, 혹시 작은공간을 찾으실 예정이신 분이라면 짜장떡볶이 먼저 먹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주말에 어울리는 별식, 즉석떡볶이입니다.
양재역 인근 은광여고 앞 작은공간. 딱봐도 오래된 가게라는 티가 팍팍납니다. 흘러온 세월만큼이나 맛도 진합니다.
도곡동 작은공간 가는길 지도
도곡동 작은공간의 영업시간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5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떡볶이 가게를 오픈합니다.
이름처럼 가게안은 작습니다. 그리고 여고 주변이라 그런지 기둥에 낙서가 가득하네요. 최근낙서인지 BTS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접시와 단무지가 놓여있는 셀프바.
기본 2인분이고 3인분은 더 저렴합니다. 저는 즉석떡볶이 2인분에 튀김만두를 추가했습니다. 김말이와 계란이 2개씩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요.
과격한 오픈주방. 주방이 훤히 보여 신뢰도가 상승합니다. 포장은 정말 금방 나옵니다. 포장해서 먹나 가게에서 먹나 맛의 차이는 크지 않기때문에 저는 포장도 즐기는 편입니다.
떡볶이 포장을 받아들고 집으로 가는 길은 컵라면에 물을 붇고 기다리는 3분만큼이나 길게 느껴지네요.
포장을 열어보면 즉석 떡볶이 조리법이 적혀 있습니다.
내용물입니다. 사리면에 떡, 어묵, 양념, 야채, 김말이, 쫄면, 추가한 튀김만두가 들어있습니다. 계란은 떡과 함께 있네요.
먼저 떡, 어묵, 계란을 넣고 양념장을 넣은 후 물 900ml 와 함께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라면 사리를 투하! 라면을 넣기전까지 얼마나 끓이냐에 따라 떡의 쫄깃함이 달라지니 잘 조절해야 합니다.
라면을 넣고 다음으로 쫄면 투하!
그리고 야채까지 넣으면 맛있는 즉석 떡볶이가 완성!
작은 공간의 즉석떡볶이는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닙니다. 재료들은 평범하게 만나볼 수 있는 것들이 많죠. 그래도 양념에는 작지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일단 보기보다 양념의 자극이 강하지 않습니다. 고추장에 간장이나 춘장을 첨가한 듯 맛의 바닥에 촉촉히 깔려있는 감칠맛이 가볍게 입맛을 돋궈줍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쭈욱쭈욱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즉석떡볶이는 만드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서도 맛이 많이 달라지는데, 양념 맛에 기댄 조리방식 덕분에 손재주 없는 사람이 만들어도 평균적인 맛을 보여주는 것도 강점입니다. 가끔 주말 별식으로 먹기 좋은 작은공간의 즉석떡볶이. 다음에는 산책겸 가게를 찾아가 먹어보고 싶네요. 잘먹었습니다.
* 도곡동 은광여고 분식집 '국미당'/ 떡볶이, 오뚜기당면 김말이, 군만두, 수제 튀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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