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과자 전문점에 가면 가끔 눈에 띄는 신기한 인스턴트 라면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 라면 미고랭! 가격은 보통 천원.
포장만 봐서는 전혀 맛있지않아 보이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파는 것을 보니 맛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알쏭달쏭했습니다. 한번 사먹어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 충동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결과는 어라? 제법 맛있다!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준 미고렝 라면 Mi goreng Satay 을 소개합니다.
외국과자 전문점에 가면 이렇게 진열되어 있죠. 총 3종인데, 오늘 요리할 것은 그중 미고랭 Mi goreng Satay 라는 제품입니다.
뭔가 갈비맛 처럼 보이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포장지.
맛 없어도 1000원이니까 뭐... 라는 느낌으로 미고랭 라면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포장이 엄청 작죠. 안에 면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덕분에 포장을 뜯으면 면이 엄청 부서져 있네요. 질소포장을 괜히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재밌는건 스프가 무척 많이 들어있다는 것!
인스턴트 라면 조리의 기본은 역시 물끓이기죠. 끓는 물에 면을 넣어줍니다. 딱 3분만 끓여주는 것이 포인트.
들어있는 스프들을 보겠습니다. 뭔가 양념기름같은 스프와 간장같은 스프가 들어있네요.
바로 옆에는 튀긴 양파 플레이크가.
이거 말고도 소스가 2개나 더 있습니다.
총 5종이나 되는 소스. 뭔가 기대반 걱정반 복잡한 기분이 되어 갑니다.
면이 다 익었으면 물을 싹 제거해줍니다. 우리나라 오뚜기 쫄면이나 팔도 비빔면 처럼 찬물에 행궈줄 필요는 없어요.
조리된 면과 스프들. 이제 스프를 모두 넣어주고 싹싹 비벼주면 미고렝 요리 끝!
먼저 가루 스프부터. 뭔가 매콤해보이는 스프와 일반 라면 스프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다음은 양파 플레이크 차례.
건더기 스프를 끓는 물에 조리하지 않는 것은 신선하군요. 생각해보면 짜파게티를 먹을 때 건더기 스프는 항상 건조한 상태로 먹었네요. 오독오독 씹이는 식감을 더 좋아하거든요.
간장 소스와 양념 기름 소스를 넣어줍니다.
이제 쉑킷쉑킷 섞어줄까요?
짜잔! 뭔가 포장과는 엄청 괴리가 있는 미고랭 라면 완성입니다.
한 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어라?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거든요. 포장에서 풍기는 동남아한 맛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향신료가 가미된 간장 비빔면 느낌? 분명 매콤하고 익숙하지 않은 맛이 섞여서 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습니다.
먹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저처럼 스파이시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기대이상으로 괜찮은 맛을 보여준 인도네시아산 미고랭 라면. 아직 2종류가 더 남아있으니! 기대를 한껏 품고 먹어봐야겠네요.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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