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라멘 정자본점/ 이름처럼 육수가 진한 맛있는 돈코츠 라멘을 찾아 발걸음/ 메뉴 및 가격포함


정자동 카페거리가 유명했던 정자동이지만 지금은 카페거리의 위상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먼 거리지만 괜히 찾아가서 브런치나 와플을 먹으며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했는데, 요즘은 프렌차이즈나 술집이 많이 생겨 찾아가기 꺼려지더라구요. 


그래도 드물게 정자동을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라멘! 한국에서 수준급의 진한 국물을 만날 수 있는 코이라멘이 정자동에 있습니다. 오늘은 비올때면 생각나는 진한 육수의 주인공, 코이라멘입니다. 


코이라멘 정자본점


정자동에서 라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이죠. 식사시간에 맞춰서 오면 기다림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게아니라도 가게가 작아서 바에 앉는 일이 많습니다. 


정자 코이라멘 메뉴와 가격


코이라멘의 메뉴는 단촐. 오리지날 돈코츠와 매운맛 돈코츠가 라멘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한 가게를 사랑합니다. 






코이라멘 정자본점 메뉴


코이 라멘 맛있게 먹는 방법


진한 육수를 내세우는 가게인만큼(코이가 일본어로 진하다는 뜻입니다.)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마늘을 넣거나 참깨, 초생강을 넣어 맛에 변화를 주는 것을 추천하네요. 저는 진한 국물 그대로를 느끼고 싶어서 마늘도 잘 안넣어먹지만, 진한 국물 매니아가 아니라면 추천하는 방법대로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정자 라멘가게


가게는 딱 작은 라멘집 느낌입니다.


정자 라멘집 코이라멘



바 자리에 앉으면 일본 만화 맛의 달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 중 22권 한국요리 시합은 한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유는... 보시면 압니다. 



정자 코이라멘의 돈코츠 라멘


제가 주문한 오리지날 돈코츠 라멘. 국물에 가득한 돼지기름이 나는 진하다! 진하다!를 외치고 있네요. 실제로도 진한 육수맛이 일품입니다. 


정자 코이라멘 차슈


코이라멘의 차슈도 빼놓을 수 없죠. 짭쪼름하게 잘 간이 베인 차슈는 지방층은 부드럽고 살코기층은 식감이 남아있어 입에 넣으면 살짝살짝 씹히는 살코기 사이로 담백짭짤한 지방이 흘러나옵니다. 이 집 차슈의 진짜맛을 알려면 차슈를 나누지 말고 하나 통째로 입에 넣어줘야 합니다. 저는 한번에 먹는 건 아까워서 하나는 절반으로 나누고 두번째만 한입에 쏙 넣습니다. 


코이 라멘 정자본점의 차슈




코이라멘의 면은 안단테에서 1분 미만으로 더 삶은 느낌의 세면입니다. 적당히 씹히다가 똑 끊어지는 식감이 좋습니다. 진한 육수에도 잘 어울리구요. 



절반으로 가른 소심한 차슈와 면을 함께!



그리고 언제나의 하이라이트 반숙계란입니다.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서 좋은 반숙계란!


정자 코이 라멘의 반숙 계란


익힘은 거의 완숙에 가까운 반숙입니다. 계란을 반으로 가르지 않고 통째로 주는 경우는 온천계란에 가까운 흐르는 정도의 반숙인 경우가 많은데, 코이라멘은 완숙에 가까운 상태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맛있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수년전 처음 코이라멘을 찾았을 때, 진한 육수가 매우 인상적이라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데도 종종 찾아가고 있습니다. 제 입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정말 변한건지 알 수 없지만, 육수가 이전보다는 조금 덜 진해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쩌면 다른 진한 가게들이 더 많아져 상대적으로 코이라멘만의 유니크함이 좀 옅어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코이라멘이 전철을 타고 라멘 하나만 먹고 돌아와도 아쉬움 없는 좋은 가게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으슬으슬해지는 날이면 맥주와 함께 진한 국물이 땡겨 발걸음을 옮기게 되죠.(정작 맥주는 마시지 않는 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앞으로도 찬기운이 목덜미를 스칠때면 진하고 따뜻하게 저의 위장을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잘먹었습니다.



정자역 코이라멘지로 / 한국 라멘이 맞나 싶은 진하고 진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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