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갑사의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풍경입니다. 여러 가지 체험 부스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합장주, 만다라 그리기, 컵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솜사탕, 풍선아트 등 특히 어린이 방문객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이 많이 마련되고 있었습니다만.
제 경우 천연 염색 스카프에 시선이 고정되었는데요. 경기도 남양주 금곡사에서 오신 탄주스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 합니다. 제가 스카프를 마음에 들듯 구경하고 있자, 스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사진 촬영도 적극적으로 응해주셨습니다.
탄주 스님이 얼굴을 걸고 손수 재료에서 염색, 바느질까지 한올 한올 만드신 스카프라고 하네요.
스카프 설명 현수막을 읽어 보았습니다.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재료만을 염채로 사용하여 인체에 해가 없으며 천연염색의 독창적인 칼라를 느낄 수 있는 100% 실크 스카프라고 쓰여 있습니다.
천연재료로 소목, 오리나무열매, 치자, 먹물, 연일, 단풍나무잎, 감, 쪽등이 쓰였습니다. 치자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단풍나무나 감도 천연염색 재료로 쓰인다니 처음 알았네요.
천연염색답게 스카프 색이 자연스럽고 참 곱습니다. 한동안 구경하다가 긴 스카프와 짧은 스카프를 각 하나씩 총 두개를 구매하였습니다.
짧은 스카프는 가격이 1만원, 좀 더 긴 스카프는 4만원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카프를 판매한 수익금은 중창 불사에 쓰인다고 하네요.
갑사를 방문했다가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가을에 잘 사용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어머니에게도 탄주스님표 스카프를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탄주스님이 만드신 천연염색 스카프의 구매를 원하신다면 금곡사로 연락해 스님을 찾으시거나 tjnice2159 한메일을 보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크 스카프를 사고 기분이 좋아진 김에 옆 부스의 아이스크림도 주문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 참 맛있었습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제요거트와 치즈까지. 알고 보니 계룡산의 하대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만든 유제품들이네요.
사장님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주셨다면 옆에 사모님은 스무디를 판매하고 계십니다. 빵응이는 블루베리 스무디를 주문했습니다. 스무디도 한입 먹어보았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계룡 갑사 산책 후 스카프 쇼핑에 맛있는 디저트까지, 공주 템플스테이 여행이 뜻하지 않게 호사스러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 갑사의 부천님 오신날 연등이 주렁주렁한 풍경/ 계룡산갑사종무소에서 템슬스테이 예약 확인
* 갑사 주변 산책 | 계곡의 민박집과 나무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