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주요 건물과 보물 탐방 | 대웅전, 대적전, 갑사 승탑, 철당간 외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8. 14. 18:08
갑사 공양간에서 식사 하기 전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산책의 주 내용은 저와 빵응이의 템플스테이 전반을 이끌어 준 법우님의 사찰 주요 건물 안내였습니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존대 호칭을 법우님이라고 하더군요.)
갑사 무문관에서 대웅전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키 작은 단풍나무 하나가 부처님 오신날 즈음부터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법우님께 갑사 건물과 보물들을 안내 받기 전에 간단히 갑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템플스테이 숙소인 무문관에 놓여있던 팜플렛을 참조했습니다.
공주시 계룡산의 서편 기슭에 자리한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1년)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56년(백제 위덕왕 3년) 혜명대사가 천불전과 보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한 바 있습니다.
갑사의 건물들은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왜군에 의해 모두 소실되었다가 1654년(효종 5년) 재건되었습니다. 현존하는 갑사의 당우로는 대웅전, 강당, 대적전, 천불전, 응향각, 진해당, 적묵당, 팔상전, 표충원, 삼성각, 종각 등이 있습니다.
갑사에는 국보 제298호 삼신불괘불탱, 보물 제 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 보물 제257호인 승탑이 있습니다. 또한 1584년(선조 17년)에 만든 범종, 10폭의 병풍, 1650년(효종 1년)에 만든 16괘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갑사 대웅전 앞입니다. 백제시대의 대웅전은 현재의 대적전 건물 부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전국의 많은 사찰과 함께 왜군에 의해 파괴돼 새로 지어졌습니다.
갑사 대웅전 안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고 그 뒤편 공간에 국보 제298호인 삼신불괘불탱이 보관돼 있습니다.
괘불이란 법회를 열 때 앞뜰에 걸어 놓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합니다. 갑사 삼신불괘불탱의 경우 길이가 12미터가 넘는 초대형 괘불화로 조선시대인 17세기를 대표하는 수작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안에 있는 용모양 종인가요? 법우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쉽네요.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만화 드래곤볼을 연상했더라죠.
갑사 동종입니다. 조선 선조 17년에 만들어진 범종이라고 합니다. 종의 꼭대기에 두마리 용이 입을 벌리고 있고 종의 몸통에는 구름 위 지팡이를 들고 있는 지장 보살이 서 있는 모양새입니다.
요건 갑사 공우탑인데요. 과거 갑사를 세울때 고생을 많이했던 소를 기리는 탑이라고 합니다.
대적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대적교 다리를 건너는 길에 보이는 작은 건물입니다. 큰 나무와 대나무에 둘러 싸여 있어 마치 별장같은 느낌인데요. 실제로 일제 강점기에 어느 친일파가 갑사의 아름다움 속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갑사 템플스테이에서 스님과의 차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갑사의 또 다른 주요 건물 중 하나인 대적전으로 가는 중입니다. 사방에 주춧돌의 흔적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정유재란 때 왜군의 침입 전까지는 이곳에 대웅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갑사 대적전 건물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06호입니다. 조선 시대 건축물로 목조 아미타 여래 삼존상이 모셔져 있고 특히 내부 단청이 아름답다고 하네요. 뒤로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입니다.
대적전 앞에는 갑사 승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조각된 우수작으로 보물 제257호입니다.
갑사 대적전에서 철당간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좋길래 한컷.
철당간이 높이 솟아있습니다. 당간은 절에서 당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를 말합니다. 갑사의 철당간은 무려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역시 보물 제 256호입니다.
갑사의 철당간을 기점으로 다시 길을 돌아왔습니다. 그 와중 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합니다.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네요. 불자들의 작품이겠지요? 무엇을 기원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이번에는 갑사 석조약사 여래입상을 보러 왔습니다. 법우님의 안내로는 석조약사 여래입상이 서 있는 위치의 기운이 강하다고 합니다.
석조약사 여래입상의 기를 받기 위해 근처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어느 아주머니 무속인이 여래입상 앞에 술을 따르며 무언가를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일입니다.
30여분에 걸쳐 갑사의 주요 건물과 보물들을 안내해준 법우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템플스테이 일정이 좀 더 알차진 기분입니다.
* 갑사의 부천님 오신날 연등이 주렁주렁한 풍경/ 계룡산갑사종무소에서 템슬스테이 예약 확인
* 갑사 무문관 템플스테이 체험 ㅣ 1인용 숙소 배정과 나에게 쓰는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