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텐더 떡볶이 후기/ 텐더 듬뿍, 떡도 듬뿍, 양념치킨 맛 소스까지 '의외의 맛'
- 맛집 이야기 Hot spots/음식 Food
- 2018. 8. 11. 18:24
요즘 저의 패스트푸드 라이프는 KFC로 무게추가 확 기운 느낌입니다. 얼마전 맥도널드에서 맥코인을 준다기에 받아볼까 했지만, 유효기한이 올해까지라 포기하고 다시 KFC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치킨이면 치킨, 햄버거면 햄버거, 디저트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KFC라 당분간 저의 마음 속 1위 자리를 지킬 것 같네요.
오늘은 그동안 무서워서 주문해보지 못했던 저건 과연 뭘까 싶은 KFC의 메뉴 텐더 떡볶이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줘 저를 놀라게 만든 텐더 떡볶이를 소개합니다.
KFC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텐더 떡볶이 그릇. 할아버지가 쳐다보는 것 같아 먹는 내내 살짝 부담스럽기도...
구성은 심플합니다. 한입크기로 자른 KFC 텐더와 튀긴 떡을 섞고 그 위에 매콤한 소스를 뿌렸습니다.
텐더는 KFC텐더의 바로 그맛입니다. 다를 것이 없는 게, 그냥 그 텐더 썰어주거든요. 그래도 KFC텐더는 맛있기 때문에 텐더 떡볶이도 텐더에서 일단 평타이상을 칩니다.
여기에 뿌려지는 양념은 놀랍게도 거의 양념치킨의 양념맛이 납니다. KFC에서는 양념치킨을 팔지 않아 항상 아쉬웠는데 이제 양념치킨(비슷한 것)을 먹을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텐더떡볶이의 양념은 양념치킨의 양념보다 좀 묽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고추장베이스에 물엿을 넣은 듯한 맛을 내줘 눈감고 먹으면 왠지 양념치킨을 먹고 있다고 자신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떡복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떡이 주인공이 되어야겠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 떡입니다. 특이하게도 볶은 떡이 아니라 튀긴 떡이 들어있습니다. 이러면 떡볶이가 아니지않나? 싶지만, 잘튀져진 떡맛에 그런 의문은 쫄깃쫄깃하면서 사라집니다.
떡은 너무너무 부드러운데요, 튀긴 것과 상관없이 엄청 하드하게 밀가루떡인 모양입니다. 씹으면 쫄깃한 느낌이 들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슥살 이빨에 잘려버리죠. 하지만 양념을 듬뿍 묻혀먹으면 나름 괜찮게 먹어줄 수 있습니다.
양념은 바닥에 잔뜩 깔려있어 듬뿍듬뿍 찍어먹어도 됩니다. 요렇게 빨갛게 만들어 먹어버려도 OK. 묽은 양념에 튀김의 바삭함이 좀 죽는 경향이 있지만, 떡볶이니까 상관없이 양념에 팍팍 묻혀먹었습니다.
텐더떡볶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함께 주문한 트위스터. 안에도 텐더가 들어있습니다.
리뷰로 좋은 말을 많이 쓰지 않은 듯 하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던 KFC의 텐더 떡볶이였습니다. KFC의 다양한 무리수에 입은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아 한 입 먹고 버릴 각오로 주문한 텐더 떡볶이였는데, 예상외로 텐더도 듬뿍, 떡도 듬뿍 들고 양념도 기존 양념 재활용이 아닌 양념치킨같이 매콤달콤한 양념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좀 맵고 단 자극이 넘치는 맛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나를 다 먹기는 부담되지만 사이드 메뉴로 팀원들과 나눠먹기에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텐더떡볶이를 먹기위해 KFC를 일부러 찾을 정도는 아니지만, KFC를 갔다면 항상 주문을 고민하게 될 좋은 메뉴였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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