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가는 길 |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20여분간 설레는 숲길 도보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8. 6. 19:29
부천님 오신날 즈음, 여름이 오기 전 계룡산 갑사에 다녀왔습니다. 어느 계절도 좋지만 원래 갑사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이라고 합니다. 갑사가 위치한 충남 공주시에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으뜸이라는 뜻이지요.
비록 가을은 아니지만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의 갑사 여행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계룡산 갑사 가는 길입니다.
일단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바로 갑사 초입까지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시간은 25분 내외가 걸렸고 비용은 2만원이 좀 안나왔습니다.
근처에 갑사 주차장 겸 버스터미널이 보입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갑사 주차장까지 택시대신 버스를 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경우 비용은 저렴해지지만 시간은 50분 가까이 걸립니다.
본격적으로 숲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밤과 밤 막걸리를 팔고 있네요. 공주는 역시 밤이 특산물로 유명하지요.
계룡산 국립공원답게 초입부터 나무가 울창합니다. 갑사에 황매화 마을이 있군요. 현수막에 황매화 최대 군락지라고 써 있습니다. 황매화는 늦봄에 피는 노란색 꽃으로 매화를 닮았지만 장미과라고 하네요.
산길을 조금 더 걸어가니 계룡산 탐방로와 계룡 8경 주요경관에 관한 안내판이 나옵니다. 계룡산 탐방로는 크게 삼불봉 코스와 관음봉 코스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 와중 계룡 8경을 만나게 되는 데 차례대로 제 1경은 천왕봉 일출, 제 2경은 삼불봉 설화, 제3경은 연천봉 낙조, 제4경은 관음봉 한운입니다. 제5경은 동학계곡 신록, 제6경은 갑사계곡 단풍, 제7경은 은선폭포 운무, 제8경은 남매탑 명월입니다.
이제 중간쯤 왔을까요. 양서류가 살고 있는 갑사 습지가 나옵니다. 물 위에 소금쟁이가 떠 있고 연잎 아래로는 올챙이가 살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갑사 템플스테이 현수막이 보입니다. 반갑네요. 저희의 갑사 일정은 당일치기가 아니고 1박2일로 템플스테이를 예약했더라지요.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겸 갑사분소 건물 앞입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갑사가 멀지 않았습니다.
자연관찰로 둘레길을 거쳐 갑사에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각종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대신 1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갑사 자연관찰로 근처에 귀여운 다람쥐가 멈춰 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이동했습니다.
사천왕문입니다. 본격적인 갑사 입구 입니다.
사천왕문 안에는 불교의 사천왕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은 비파를 들고 있는 지국천왕과 칼을 들고 있는 증장천왕인데요. 각기 동쪽과 남쪽을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갑사의 불교용품 판매점 겸 찻집입니다. 사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연꿀빵 궁금하네요. 시간에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안에 들어가서 연꿀빵과 차를 한잔 즐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갑사에 도착! 갑사 주차장에서 사찰 건물까지 도보로 30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1km가 좀 넘는 거리로, 사진을 찍지 않고 좀 더 빠른 걸음으로 이동한다면 20분이 안 걸릴 듯 합니다.
갑사의 돌 계단을 오르니 예쁜 연등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국의 다른 사찰처럼 갑사도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 갑사를 방문하게 되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갑사 대웅전과 템플스테이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 갑사의 부천님 오신날 연등이 주렁주렁한 풍경/ 계룡산갑사종무소에서 템슬스테이 예약 확인
* 갑사 무문관 템플스테이 체험 ㅣ 1인용 숙소 배정과 나에게 쓰는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