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서울로7017을 걸으면 간절히 생각나는 것, 아이스크림! 아무리 물방울 분사장치 등 다양한 폭염방지 장비를 갖췄다고 해도 지붕이 없는 서울로7017은 더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때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함께 한다면 정말 좋겠죠!
서울로7017과 연결되어 있는 서울로 테라스에서 저절로 눈이 감기는 1초 수면제 고디바 더블 초콜릿을 만났습니다. 가격대가 높지만 가성비는 보장된 더블 초코릿 덕분 서울로가 시원했습니다.
서울로와 연결된 서울로 테라스. 고디바GODIV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고디바 서울로 테라스점 위치
서울로에서 연결된 서울로 테라스에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고디바 서울로점. 매장이 크지는 않지만, 유리창 너머로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 매우 좋습니다.
초콜릿 전문점이지만, 초콜릿보다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먼저 알려주는 메뉴판. 가만 생각해보면, 저도 고디바 초콜릿은 항상 선물만 받았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적은 없네요. 고디바에서는 겨울에는 핫초콜릿, 여름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즐겼는데, 저같은 구매 패턴을 가진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고디바 초콜릿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초콜릿바죠! 초콜릿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몇번 선물받아 먹었는데 감동적일만큼 부드럽습니다. 입안에 넣는 것이 아까울만큼 사르륵 녹아 사라져버리는 감각에 자동으로 눈이 감기죠.
고디바는 벨기에 초콜릿 전문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12년 들어왔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서 멍하게 시간 보내기 좋은 고디바 서울로점의 창가자리. 사람은 가끔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비워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명상의 원리라고 하는데, 저는 매우 공감해서 집에서 종종 컴퓨터 앞에 앉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점원분께서 더블 초콜릿을 준비해주시는 중. 저는 이 순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대감이 넘치는 이 순간. 이제 곧 있으면 진한 갈색의 에베레스트 모양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나타나겠죠!
드디어 나온 더블 초콜릿. 흘리지 말라고 손덮개도 씌워줍니다. 물론 저는 저 덮개 위에 아이스크림을 흘려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너무너무 부드럽고 진한 더블 초콜릿. 이름이 괜히 더블이 아닙니다. 한입 입에 넣으면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에 저도 모르게 눈을 감게 만드는 1초 수면제라니까요! 1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당분충전으로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달콤한 꿈 한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아직 남아있는 아이스크림에 다시 행복해집니다.
고디바는 11세기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 레이디 고다이버 전설의 주인공입니다.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전설이라고 하지만, 그 숭고한 마음이 초콜릿에 그대로 녹아있는 듯 고디바의 더블 초콜릿은 먹는 사람의 고민을 한움큼 쥐고는 말을 타고 사라져버립니다.
사실 고디바의 다른 초콜릿 제품들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제 입맛은 M&Ms 피넛 초콜릿이기 때문에... 하지만 더블 초콜릿의 진한 맛 만큼은 호불호가 없는 절대 진리라 여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찾고 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의 진함과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고디바의 더블 초콜릿.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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