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만나는 홍콩의 추억/ 강남역 허유산의 망고 팬케이크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7. 31. 09:38
보조배터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도 보조배터리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주는 보조장비가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자면 여행갔을 때 평소의 2배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보조 배... 라던가...
홍콩과 대만을 다녀오면서,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는 산더미인데, 몸은 하나 배도 하나라서 아쉬울때가 많았습니다. 대만에서 즐겼던 총좌빙은 한국에서도 좋은 가게를 찾았는데, 홍콩은 어디 없을까 찾던 중에, 허유산이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강남역에!
오늘은 홍콩에서 먹었던 디저트의 추억을 살리기 위해 찾은 홍콩 디저트 전문점 허유산입니다.
허유산 강남점 위치 지도
허유산은 강남 뿐만 아니라 서울 여러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에 들어온지 시간이 좀 흐른 뒤였네요. 저의 정보력이 약했습니다...
일반 카페와 다를 것 없는 허유산의 내부모습. 푹신한 소파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디저트를 먹으며 책을 읽기에는 소파있는 카페가 좋은데 말이죠.
커피 등 일반 카페에서 팔법한 음료는 거의 다 판매합니다. 저는 디저트 위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홍콩에서도 커피는 한국이 한 수 위!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음 방문때 먹을 예정인 파인애플번! 일본의 멜론빵처럼 그냥 색만 파인애플인건 아니겠지...
오늘의 선택은 바로 망고 팬케이크입니다. 홍콩에서 먹고 눈에서 하트를 감출 수 없었던 바로 그 디저트!
망고 롤케익도 있네요. 홍콩에서 허유산은 그냥 스쳐지나가기만 했는데, 한국에도 지점이 있어 다행입니다. 홍콩 여행의 추억을 이렇게 되살릴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홍콩에서 먹어보지 못한 에그와플. 길거리에서 파는 에그와플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이렇게 만나보내요.
에그와플 핫도그도 있군요! 이건 상상못한 조합이네요.
보로바우는 흔히 홍콩 파인애플빵이라고 불리는, 번 사이에 버터를 끼워먹는 간식입니다.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오후의 간식으로 판매하네요. 으음... 이거 점점 먹어봐야하는 것이 늘어나는군요...
다행히 햄치즈 샌드위치는 편의점에서 많이 먹었습니다.
집에 모셔온 망고팬케이크입니다.
홍콩 디저트지만 망고는 필리핀에서! 뭔가 쇼킹하네요. 그래도 망고 함량이 35% 라 믿을만합니다!
케이스에서 꺼낸 망고팬케이크! 제가 홍콩에서 먹었던 느낌 그대로네요. 부드러운 겉면이 한국에서 먹었던 것들과는 확실히 다른 질감입니다. 보기만해도 맛이 상상하는 모습.
깔끔한 단면. 망고가 콕! 하고 박혀있습니다. 역시 망고는 홍콩에서 먹었던 망고 팬캐익보다는 작네요...
그래도 생크림이 맛있어 보여 다시 기대감 상승! 망고야 멀리 물건너 왔으니 어쩔수 없다치고, 국산 재료로 만든 생크림은 빵빵하니 좋습니다.
근접샷 하나 이후 입을 크게 벌려 한입에 쏙! 홍콩에서 먹었던 맛의 80% 정도 재현, 아니 거의 100%에 가까운 재현도를 보여줍니다. 크림이 달지 않아 망고의 향긋함을 잘 받쳐주네요.
팬케이크도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입니다. 이전에 홍대에서 먹었던 망고팬케익은 저 팬케이크가 아쉬웠거든요. 철저하게 조연의 위치에 서서 주연인 생크림과 망고를 보조해주는 팬케익의 희생이 눈물겹습니다.
다만 망고가 조금 아쉽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큰 망고가 들어가있어 팬케익을 깨무는 순간 시간차 어택을 속공으로 날려주었다면 정신 못차리고 먹었을텐데... 그래도 홍콩 디저트의 추억을 불러내기 충분한 재현도였습니다.
홍콩의 흔들거리는 야경이 그리울때면, 멀리 있어도 일부러 찾을만한 가치가 있는 가게, 그런데 집근처라 너무 고마운 가게, 강남 허유산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홍콩에서 놓친 디저트들을 먹어보기 위해 찾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 합정역 차유/ 홍콩 디저트 망고 팬케이크 솔직 후기/ 푸딩 메뉴 일부 포함
* 강남 에잇디 시티카페/ 대만 길거리 음식 '총좌빙'을 80% 재현해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