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의 2010년 영화 로빈후드 '더 비기닝'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이었던 1991년 영화 로빈후드와는 전개 시점이 다르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2010년 영화 로빈후드에서는 의적의 면모보다는 의적으로 활동 하기 전 전쟁영웅의 면모가 더 부각된다. 


이때문에 제목이 '로빈후드 더 비기닝'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관객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했을 내용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영화 로빈후드


로빈후드 러셀크로우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는 로빈이 십자군 전쟁에서 사자왕 리차드의 궁수로 활약하다가 왕이 사망하고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로빈과 그의 동료 궁수들은 의도치 않게 영국의 왕위 계승에 말려든다. 이어 폭군 존왕과 더불어 프랑스왕 필립, 매국노 고프리와 전쟁을 펼치게 된다. 



중세 프랑스 필립왕


고프리 마크 스트롱


중세 왕족 음식, 굴



프랑스왕 필립이 자신을 찾아온 고프리(마크 스트롱, 영화 킹스맨에 나온 아저씨다)에게 생굴을 먹으라고 주고 있다. 


껍질을 칼로 깨면서 도 묻혔다. 맹세의 뜻인가? 


유럽에서 이 비싼 음식이라더니 중세에도 왕이 먹는 귀한 음식이었나 보다. 굴 양식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른 듯하다. (굴이 중요한게 아닌데... 여튼 굴은 맛있다!)



로빈의 연인 레이디 매리안, 케이트 블란쳇


서양 중세판 데릴사위



영화에서 로맨스 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로빈의 연인으로 레이디 매리안(케이트 블란쳇)이 나온다. 


로빈은 매리안의 남편(노팅엄 영주의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과 그 유품인 칼을 전해주러 왔다. 그랬다가 데릴사위 같은 존재가 된다. 



중세 영국 존왕과 프랑스 필립왕의 전투, 전쟁 영화



영화 절정에서 해변가 전투를 보면서 영국 국뽕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필립왕과 그 군대는 해변가에 착륙하던 와중에 존왕과 영국군에게 기습아닌 기습을 당한다. 


프랑스 대군이 영국군에 깨지는 장면이 지나치게 웅장하게 그려져 있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킹덤 오븐 헤븐'의 후속작인 느낌도 살짝 준다. 


의적 로빈후드의 면모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클래스가 큰 전쟁영웅을 보게 되니 오글거리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결말 장면은 마음에 들었다. 



(이것도 스포라고 할 수 있을까? 로빈후드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이는 주의하기 바란다.)






궁수 로빈후드



폭군 존왕이 일단 프랑스와의 전쟁 위기를 모면하자 전쟁 영웅이나 다름 없는 로빈에게 현상금을 걸어 버린다. 


전국에 수배전단이 붙는다. 그 중 노팅엄 영지의 전단에 화살을 쏴 놀래켜주기도 하는 로빈후드. 




케이트 블란쳇


로빈후드 노팅엄 영지의 숲


영화 로빈후드 결말 스포



걱정 반, 애정 반으로 로빈후드를 바라보는 레이디 매리안. 


결과적으로 로빈은 동료들과 숲으로 숨어든다. 그 와중에 먹을 것이 없어 숲을 헤매는 노팅엄의 고아들도 보살핀다. 


왜 로빈이 숲으로 숨어들어가서 의적이 되었는 지, 영화의 결말이 로빈후드 이야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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