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 가득한 하카타 포트타워에서 후쿠오카 야경 감상하기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9. 23. 22:59
여행지에 갈 때 항상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을 선정해 놓습니다. 야경은 지문같아서 백개의 도시를 가면 백개의 야경이 있죠. 어떤 도시를 기억하기에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야경을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에서는 하카타 포트타워에서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의 화려한 야경이 아닌 소박한 야경. 저의 머릿속에 후쿠오카의 이미지를 정겹운 도시로 만들어준 하카타 포트타워 입니다.
하카타 포트타워는 이름 그대로 항구에 붙어있습니다.
하카타 포트 타워 가는 길 구글맵
오호리코엔 호수공원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오호리코엔에서 석양 감상 - 하카타포트타워에서 야경 감상의 코스로 즐기셔도 좋을 것 같네요.
항구에 딱 붙어있는 하카타포트타워는 타워의 야경만큼이나 검은 베일에 감싸인 항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사진을 잔뜩 찍었을텐데, 여행 당시 폰카의 한계때문에 눈물을 한번 머금습니다.
밤에 보는 바다는 아름답습니다.
하카타포트타워의 모습입니다. 요코나비에 따르면, 하카타 포트타워는 1964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설계자는 도쿄타워와 제2대 쓰텐카쿠(通天閣)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나이토 타추(内藤多仲)씨. 하카타 포트타워는 나이토 씨가 설계한 ‘타워 6형제’ 라고 불리는 6개의 타워 중에서 막내 타워라고 하네요.
포트타워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전망대는 지상 70m 높이에 있습니다.
지상 70미터에서 보는 후쿠오카의 야경입니다. 하카타 포트타워는 전망대 중에서는 조금 작은 편이죠. 그래서 와이드하게 펼쳐지는 화려한 전망보다는 소박한 맛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유리에 격자무늬가 새겨져 있어 선명한 야경 감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부족함이 있는 하카타 포트타워지만 오호리코엔에서 하카타로 돌아가는 길에 있다는 점(후쿠오카 타워는 반대편에 있죠.) 무료라는 점, 그리고 유명한곳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볼 수 있다는 점 등 장점도 많은 광관지입니다.
함께 여행 한 빵미가 사진을 찍고 있네요. 후쿠오카에서 전망대를 하나 골라야한다면, 저는 후쿠오카 전망대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하카타 포트타워는 규모도 작고 격자무늬의 유리가 감상을 방해하기도 하죠. 하지만 편한 동선과 항구를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쿠오카 전망대의 대안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바다내음 가득한 항구의 밤에 푹 빠졌던 기억.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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