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개봉과 사용기/ 한마디로 만화와 웹툰 보기 좋은 이북 리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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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6. 29. 20:09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사용한지도 수개월이 지났네요. 이미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던터라 한 사이즈 더 큰 프로가 필요한가 오래 고심했지만, 결국 사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이 벌써 몇개월 전인데, 이쯤되면 충분히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어 개봉기 및 사용기를 남겨봅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케이스 모습. 비닐로 빈틈없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뒤로 돌리면 이곳에도 비닐로 빈틈없이 포장되어 있네요. 칼로 네변을 따라 주욱 그어주면 깔끔하게 케이스를 열 수 있습니다.
케이스 뒤의 비닐을 뜯은 모습. 이제 케이스를 열 차례군요.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이전 버전인 리디북스 페이퍼와는 크기차이가 납니다. 리디북스 페이퍼는 6인치,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는 그보다 한 사이즈 큰 7.8인치 입니다. 일반적인 전자책을 읽을 때는 페이퍼로도 충분합니다. 도리어 크기가 크면 휴대성이 떨어지죠. 특히 설탕 액정으로 유명한 페이퍼 시리즈이기 때문에 크기가 크면 그만큼 깨질 확률도 높아집니다.
고장난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구입한 첫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만화책을 보기 위해서죠. 저는 페이퍼는 일반 활자로 된 책을 읽을 때 사용하고 페이퍼 프로는 만화책을 볼 때 사용합니다. 6인치인 페이퍼도 만화책 보기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저에게는 좀 작더라구요. 특히 베르세르크같이 화풍이 섬세한 작가들의 작품은 6인치 화면으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것이 페이퍼 라이트(212ppi)였기 때문에 더 만화책을 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만, 친구의 페이퍼(300ppi) 를 빌려 같은 작품을 봐도 세밀한 표현은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지른 페이퍼 프로! 8인치에 가까운 화면에 300ppi의 높은 해상도로 만화책 보기에 최적의 하드웨어 스펙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정말정말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죠.
페이퍼 프로도 역시 구성품은 간단하네요. 간단한 퀵 스타트 가이드와 케이블이 전부 입니다. 하지만 페이퍼 프로는 이정도도 충분하죠.
페이퍼 프로의 장점은 큰 화면 가벼운 무게, 대용량 베터리,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퍼보다 진일보한 물리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양쪽 다 물리키가 달려있고, 이 물리키가 다시 위 아래로 구분되어 있죠. 유저의 세팅에 따라 아래키는 다음, 위 키는 이전으로 설정할 수 있어, 한손으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합니다.
물론 문제는 한손으로 조작하다보면 떨어뜨릴 확률도 함께 상승한다는 점! 거듭 말씀드리지만 리디북스 페이퍼는 다른 많은 이북리더들이 그런 것 처럼 설탕액정에 겁만 줘도 자동으로 고장나는 창호지 내구성으로 악명 높습니다. 거기다 수리비용은 그냥 새 기기를 사는 것이 좋을만큼 나오는 수준이라...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물리키가 있어도 결국 양손으로 꼭 붙들고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한쪽에 물리키가 2개 있는 것은 편하긴 합니다.
뒷면의 감촉은 매트한 감촉을 너무도 잘 살렸습니다. 쓰다보면 뒷면을 계속 쓰다듬고 싶을 정도. 이런 작은 감성적인 차이가 리디북스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 미끄러지지도 않아서 파우치만 사용하는 저에게 약간의 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철에서 페이퍼 프로를 꺼내놓고 있을 때 주변에 누가 오면 움찔움찔 놀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네요.
아직 위에 붙어있는 필름을 때내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필름을 붙이실 예정이 없어서 이 필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빛반사가 심해 결국 때내고 말았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만화책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전 기기인 6인치 페이퍼와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텍스트만 읽는다고 한다면 페이퍼 프로는 너무 큰 기기입니다. 물론 베터리가 오래가고 용량이 더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원을 많이 먹지 않고 용량도 많이 필요치않은 이북기기에게 프로의 터프함은 큰 장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A4 사이즈의 PDF를 보기에 페이퍼 프로는 작습니다. 만화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무척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이북리더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네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페이퍼와 페이퍼 프로를 동시에 사용하는 제 입장입니다. 만약 첫 E-BOOK 이북 리더기로 페이퍼 프로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주저없이 추천드리겠습니다.
내구성이 약한건 뭐 다른 테블릿도 약한건 마찬가지니 넘어가고... 향상된 백라이트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등 페이버 보다 보기 더 편해졌습니다. 화면도 커서 글자를 더 크게해서 보기도 좋구요. 삽화가 들어있는 책을 보기에도 좋죠.
만약 텍스트만 읽으시는 분이라면 6인치 페이퍼와 8인치 페이퍼 프로 중에 6인치 제품을 추천하겠지만, 잡지나 만화책을 글자만 있는 책과 번갈아 가며 보신다면 페이퍼 프로가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이북리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에는 페이퍼 프로용 파우치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