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에도 여행의 잔향을 남기기 위해 기념품을 삽니다. 많은 기념품을 사보았지만 최고는 역시 먹을 것! 먹고 나면 사라지는 기념품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면 영원하죠. 홍콩에서 데려온 기념품 쿠키 사진들을 보며 화려했던 홍콩 여행을 다시 추억해 봅니다.
먼저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산 기화 베이커리의 쿠키들!
미니 월넛쿠키라고 써있습니다.
월넛쿠키지만 호두과자처럼 호두가 막 씹히는 쿠키는 아니네요. 중국의 월병같은 느낌은 아니고 그냥 좀 바삭바삭한 마가렛트라고 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침사추이에 있는 기화병가, 키와 베이커리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침사추이 기화병가 구글맵 위치
요 과자는 코코넛이 들어간 계란과자입니다.
이 친구는 정직하게도 버터쿠키네요.
두 과자 모두 고급 버터링 쿠키 맛이 납니다. 코코넛이 들어간 버터링 쿠키, 버터가 더 많이 들어간 버터링 쿠키. 버터링 쿠기보다 몇 배 맛있는 건 아니지만, 기화병가의 과자와 버터링 쿠키 사이에는 서로 넘을 수 없는 맛의 벽이 있는 느낌입니다.
기화병가는 침사추이 뿐 아니라 홍콩 공항에도 매장이 있기 때문에 홍콩 마지막 쇼핑으로 사기에 좋습니다.
홍콩의 면세점에서 사온 뜬금없는 초코볼 과자 몰티저스 maltesers.
호주에서 만들어진 과자를 홍콩 면세점에서... 하지만 이 과자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그냥 팝핑볼에 초코릿을 코팅한 과자인데, 이 초코릿이 예술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초콜렛, 단것에 눈이 핑핑 돌아가는 저에게 몰티저스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꺄아아아아! 저 영롱한 초코릿볼들! 입에 넣으면 사르륵 녹아없어지는 마성의 매력이 충만하죠. 하나를 입에 넣으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두개넣으면 이유없이 행복해지며 세개째에 정신을 잃었다가 다 먹으면 깨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반을 가르면 안에 대단한 것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팝핑볼이 바삭하고 겉의 초콜렛이 너무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달콤하게 사르륵 녹는 밀크 초콜렛... 한국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저는 사지 않을겁니다. 이녀석은 진정 지마켓에서 파는 합법마약입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홍콩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네요. 과자 기념품을 오래 놓고 먹었다면 여행지의 추억을 더 오래 음미할 수 있었겠지만, 거의 모든 과자를 꺼낸 그자리에서 다 먹어버려서... 다음에는 더 많이 사와야 겠습니다. 조금씩 나눠 먹을 수 없다면 그냥 많이 사오면 되잖아요? 다음 여행에는 양손을 무겁게!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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