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친척분들이 놀러오셨습니다. 동생집 근처에서 대가족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생선요리 전문점 이순화 명태마을을 찾았습니다.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좋을까도 생각했지만, 오랫만에 친척분들을 만나는 자리다보니 고기 굽느라 정신없게 식사하는 것 보다는 그냥 요리된 음식을 먹으면서 말한마디 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죠.
결과는 대성공! 가족끼리 모였을 때 꼭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준 좋은 가게, 명태마을을 소개합니다.
이순화 명태마을 군포점은 지하철역에서는 좀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군포역에서도 당정역에서도 가깝지 않네요. 그래도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많아서 찾아가기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친척분들과 커피 마시기 좋은 대형 카페가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명태마을이지만 명태요리만 파는 것은 아니네요. 가오리 조림과 골뱅이 숙회도 보입니다. 긴 고민 끝에 매콤명태조림과 모듬생선구이를 주문했습니다.
평일 밤이라 좌석이 여유 있습니다. 가족 모임 뿐 아니라 단체 회식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먼저나온 모듬생선구이 입니다. 주문 사이즈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네요.
다양한 생선이 나와 입맛대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저는 특히 고등어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네요. 명태마을이라고 해서 정말 명태만 있으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명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선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매콤명태조림. 매워보이지만 그렇게 맵지않습니다. 이름대로 매콤한 수준이죠. 꼬마 친구들도 무리없이 잘먹었습니다. 명태를 잘 조려내 생각보다 부드럽고 살짝 지나가는 매콤함 뒤에 기대하지 못했던 담백함이 숨어 있습니다. 명태요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요 명태조림은 맛있게 먹었네요.
하지만 머리는 무서웠습니다...
밑반찬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특징이라면 이렇게 해조류를 함께 주는데, 저는 생선 뼈 발라먹느라 손도 못댔네요. 고기 굽는데 정신 팔려서 이야기 못할까봐 명태마을로 골랐는데, 생선 뼈 바르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쓱쓱 한번 바르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편-안 해져서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가족끼리 모이면 항상 고기를 구워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생선요리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생선을 싫어하는 분이 계시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일어날 때 보니 그릇들이 싹싹 비워져 있어 안심했습니다. 다음에 또 친척분들과 외식을 하게 되면 이순화 명태마을을 0순위 후보군에 놓게될것 같네요.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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