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타코야끼/ '겉바속촉'한 인생타코 치즈맛, 매운맛 후기/ 메뉴와 가격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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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6. 15. 08:06
어느날부터인가 소리소문없이 생긴 구로디지털단지 3번출구의 타코야끼 가게, 인생타코입니다. 얼마나 자신있길래 인생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그 비밀을 풀게 되었네요.
인생 타코 구로디지털단지 위치 지도
인생타코는 구로디지털단지 3번출구에서 골몰쪽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3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카페 메이비 반대방향) 포장마차같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어 지도에는 잡히지 않네요.
당당하게 적혀있는 그 이름, 인생타코. 귀여운 문어도 인상적입니다.
오리지날, 치즈맛, 매운맛 3종류가 있는데 섞어서도 가능합니다. 테이크 아웃도 당연히 되구요.
일본 음식 파는 곳이라면 어디나 있는 고양이 인형이 보입니다.
제가 주문한 타코야끼가 나왔습니다. 매운맛과 치즈맛 반반 섞어 8알을 주문했습니다. 혼자먹기에는 8알 정도가 딱 적당하죠. 저는 테이크아웃 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바로 먹었습니다. 인생타코에는 앉을 자리는 없고 카운터와 연결된 바에서 서서 먹어야 합니다.
먼저 먹을 것은 치즈맛 타코야끼.
치즈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습니다.
음, 맛이 괜찮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타코야끼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먹어본 타코야끼 중에서는 수준급입니다. 다만 작은 문어가 들어있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일본만큼 큰 문어가 든 타코야끼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커다란 문어를 쓰기로 유명한 가게가 노량진에 있었는데, 얼마 못가 사라져 저를 안타깝게 했었죠.)
이번에는 매운 맛입니다.
매운 맛이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매콤한 수준. 치즈맛과 동일한 타코야끼에 소스만 다르게 뿌렸으니 타코야끼 맛은 똑같겠죠? 타코야끼의 미덕인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일명 겉바속촉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대신 음식을 받자마자 먹으면 촉촉한 속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매운 소스가 보이네요. 보기보다는 맵지 않습니다.
겉바속촉을 잘 지키는 좋은 타코야끼, 인생타코였습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유명한 타코야끼 가게를 찾았던 기억과 비교해본다면, 훌륭하다거나 놀랍다거나 하는 평가는 내릴 수는 없겠네요. 그래도 한국에서 먹어본 타코야끼 중에서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생각날 때, 특히 오사카가 생각날 때 찾으면 좋을 것 같은 가게, 구로디지털단지의 인생타코 였습니다. 잘먹었습니다.
* 구로디지털단지역 카페 메이비 MayB | 여유있는 공간에서 디저트와 브런치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