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맛집/ 광화문 소야미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09. 9. 12. 13:12
본인은 체인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꼭 이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 라는 장점이 없을 뿐더러,
그저 재료를 받아와 텍스트대로 조리할 뿐이라는 편견? 생각? 이 들기때문이다.
하지만 본점은 다르다, 본점은!
물론 다른 식당보다 3배 맛있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체인점을 낼 만큼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기때문에, 체임점이라고 해도 본점은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야미 광화문점은 특별하다.
작은 가게크기를 보면, 창대하게 시작해서 더 창대해진것이 아닌
미약하게 시작하여 창대해진것은 아닐까 추리하게 된다.
음식의 맛도 수준급이니, 분명 그럴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된다.
처음 소야미에 갔을 때, 체인점인대도 이렇게 맑은 영혼을 갖은 식당이 있다니!!
라고 놀랐다가 본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아.. 이해하게 되었다.
뭔가 횡설수설인데 이쯤에서 마치고 사진을 보도록 하자.
광화문 뽀모도로 옆에 있는 일시집 소야미다. 밖에서 보면 유명한 가게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작다.
가게 내부. 2층이 있지만, 늦은 시간이라 정리중 이었다.
1층과 2층모두 주방이있고, 2층은 식탁 옆에 주방이 좀 더 적나라(?) 하게 있다.
음식을 시키면 먼저 주는 양배추와 드레싱. 참께 드레싱과 키위 드레싱이 있는데 둘다 맛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소야미의 돈까스보다 이 양배추와 드레싱을 더 좋아한다.
예전에 왔을때는 양배추만 3그릇을 해치웠을 정도.
드레싱을 듬뿍해서 먹었으니 분명 살이 쪘을 거다..
음식과 함께 나오는 장국과 단무지 / 깍두기.
특별할 것은 없으므로 패스.
카레돈까스.
특이한 점은 플레인(?) 돈까스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레돈까스나 치즈나베처럼 뭔가와 함께 나오다.
일식전문인 만큼 카레맛이 발군인데, 돈까스와 참으로 잘 어울린다.
돈까스 자체는 크지않은 편. 일반 크기지만 고기가 씹는 맛이 좋은 두께라
아쉬움없이 즐길 수 있다.
카레와 돈까스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돈까스만 담백하게 먹고 카레라이스 기분으로
먹어도 좋다.
돈까스 치즈나베.
김치찌개같은 것에 돈까스가 올라가있고 그 위를 치즈로 살짝 덮었다.
그래서 먹다보면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를 건져먹는 데자뷰가 살짝 떠오른다.
평소에 바삭함이 생명이었던 돈까스의 튀김옷이
매콤한 국물안에서 고소하게 바뀌는 것이 포인트.
촉촉한 돈까스라는 것이 아직 익숙해지지 않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얼큰하기도 하고 매콤하기도 해서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밖에 간판을 보니 다이어트 건강식이라 적혀있는데,
설마 튀긴 음식을 다이어트 건강식이라 한 건 아니겠지?
내가 돈까스를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건강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을까?
(볶음 우동에 한정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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