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ellos 투첼로스| 첼로로 팝과 락을 연주하는 미남 첼리스트 듀오
- 리뷰 이야기 Reviews/음악 Music
- 2018. 6. 2. 13:55
오랜 만에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겨울 내 긴 머리가 산뜻하게 잘려나가는 동안 스피커에서 가브리엘의 오보에 Gabriel's Oboe가 흘러나오더군요. 영화 미션The Mission의 주제곡이죠. 흥미로웠던 것은 오보에가 아닌 첼로 버전 연주였다는 점입니다.
그 후에 흘러나온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의 주제곡 역시 첼로와 피아노 협주였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잘 모르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첼로 선율을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미용실 사장님께 물어봤죠. 첼로 연주 좋아하시냐고. 사장님은 물론이라면서 지금 들리는 음악들이 2Cellos 투첼로스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첼리스트의 연주라고 덧붙였습니다. 2Cellos 어디서 들어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유튜브 검색을 해보았더니 굉장히 유명한 첼리스트 듀오였습니다.
유튜브에서 1억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2Cellos의 Thunderstruck 연주의 한장면 입니다.
18세기 모차르트 시대의 의상을 입은 귀족들 앞에서 파격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컨셉인데요. 옛날 사람들에게 현대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여럿 있는듯 합니다.
고전 음악 연주에 익숙해져 있을 귀족들 표정이 투첼로스의 자유분방 연주 내내 굳어 있는게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투첼로스는 너바나 Nirvana의 얼터너티브록 대표곡 Smells Like Teen Spirit을 편곡해 첼로로 연주하고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팝송 Despacito도 편곡해 연주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2Cellos는 현대 대중음악을 첼로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하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영화 대부의 메인 테마곡과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메인 테마곡도 투첼로스 편곡 버전이 있습니다. 위 유튜브 연주 영상 화면에서 알 수 있듯 2Cellos의 연주 배경도 영화나 드라마의 한장면 같습니다.
2Cellos의 인기에는 두 사람의 외모도 한몫 했겠지요. 루카 설리치와 스테판 하우저라는 크로아티아 출신 첼리스트 두명 모두 미남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연주 영상을 처음 보고 '뭐 이렇게 쓸데 없이(?) 잘생겼어'라는 감탄사를 내뱉었을 정도니까요.
물론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첼로 연주 실력이 훌륭합니다. 락이나 팝 뿐 아니라 클래식 연주에 대한 평도 좋은 편입니다.
2Cellos Shape of My Heart
미용실 사장님 덕분에 또 하나 좋은 음악가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투첼로스 2Cellos가 연주한 레옹 OST Shape Of My Heart를 공유해드리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 콘서트 가고 싶은 '얼터너티브 락 밴드 5' 추천과 그 대표곡(MV 첨부) | 이매진 드래곤스, 콜드플레이, 린킨 파크, 마룬5, 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