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YWCA 호텔에서 센트럴 번화가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홍콩섬 번화가인 란콰이퐁과 소호까지는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 도보로는 20분이 좀 넘는 거리인데 초행길이라 헤매고 말았습니다. 10분 정도 걷다가 결국은 택시를 잡아 탔지요.
걷는 와중 찍은 사진들. 홍콩 고층건물 숲 풍경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이런 빌딩들 사이에도 학교가 있고 상점이 있고 관청도 있습니다.
걷다가 중간에 택시를 타고 홍콩 란콰이퐁의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수 많은 사람과 차로 택시가 진입하기 어려워보여 조금 더 일찍 내렸습니다.
건물 벽에 불타는 오리구이 사진이 인상적이군요. 홍콩 레스토랑에서는 오리는 물론 닭이나 돼지도 구워 먹는 음식 종류를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라서 홍콩 거리의 음식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취화라는 레스토랑 간판이 눈에 띄네요. 구글 검색해보니 홍콩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중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취화는 체인점이 란콰이퐁은 물론 건너편 구룡반도에도 여러 곳에 있다고 하네요. 이곳 센트럴 란콰이퐁 근처 취화의 주소는 15 Wellington St, Central입니다.
취화 식당 한 켠에 하이나니스 치킨 라이스가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 하이난 스타일의 닭 요리라고 하는데 노릇한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취화에는 홍콩 스타일 요리 메뉴도 있습니다. 한국 중식당이라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계란과 햄을 올린 밥은 익숙합니다.
배는 고프지만 좀 더 로컬한 음식점이 궁금해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란콰이퐁 방향에서 센트럴역 방향 쪽으로 한블록 내려왔습니다. 마침 홍콩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식당 발견! 오리와 닭에 이어 돼지고기 구이도 팔고 있습니다. 음식점 간판의 한자가 연화連和인가요. 간판 끝에 6호라고 써있는 것으로 보니 위 취화 레스토랑처럼 체인점으로 보입니다.
가게 인테리어 때문인지 분위기가 취화보다 조금 더 서민적입니다. 한국의 김밥천국처럼요. 물론 김밥천국과 비교하면 재료와 가격대는 더 비쌉니다만.
메뉴판에 써 있는 식당명 린우 Lin Wo가 적혀 있네요. 주소는 6 Stanley Street, Central이네요. 홍콩식당의 메뉴판에는 한자와 영어가 병기돼 있으니 함께 참조하면 편리합니다.
일단 다른 홍콩 사람들처럼 자리를 잡았어요. 작고 붐비는 식당이다 보니 4명 테이블이면 한명이나 두명 단위로 왔을 경우 자연스레 테이블 합석을 하더군요. 아무래도 한국과는 차이가 나는 흥미로운 문화입니다.
제 경우 메뉴판 그림에서 세번째 음식을 시켰어요. 간장 소스 베이스에 닭과 돼지고기가 반반씩 나오는 음식으로 보입니다. 메뉴들 가격대는 주로 홍콩 달러 50~60달러대입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밥 위에 한쪽은 하이난 스타일 닭 구이 다른 한쪽은 간장 소스 돼지고기 구이가 얹어져 있습니다. 접시 가장자리에는 특유의 향이 나는 채소들이 곁들여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반절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돼지고기 구이는 맛있었고 닭구이는 살짝 덜 익은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사진 오른쪽 채소는 특유의 향 때문에 한번에 많이 집어 먹으면 머리가 띵해져요.
고기들 아래 밥의 경우 한국씩 쌀보다는 찰기가 없는데 그렇다고 인도식 쌀처럼 날리지도 않습니다. 홍콩에서는 어떤 쌀을 주로 쓰는지 궁금해졌어요.
만일 다음에 다시 들릴 일이 있다면 돼지고기 구이 하나에, 닭구이 대신 오리구이를 시켜볼 거 같아요. 이번에는 홍콩의 로컬 푸드점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홍콩 로컬 음식점 린우에서 점심을 먹고 란콰이퐁 주변 거리를 좀 더 둘러 보았어요. LUK YU TEA HOUSE라고 써 있는 레스토랑 건물이 예쁘게 생겼습니다.
록유 티하우스 건물 맞은 편에도 식당이 있는데 메뉴판을 구경해보니 역시나 하이난 닭 요리와 돼지고기 구이 요리가 보이네요. 홍콩 요리하면 딤섬과 완탕면 정도 떠 올렸는데 덕분에 밥에 고기 구이를 곁들여 먹는 것을 즐긴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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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여행 마지막 식사/ 센트럴 맛집 '덤플링 얀'/ 춘권, 고기국수, 돼지고기 & 양배추 덤플링 Dumpling Yu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