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즐기기 위해 센트럴을 찾았습니다. 방문한 가게는 덤플링 얀. 춘권이 맛있었던 덤플링 얀입니다.
완탕을 먹었던 막스 누들 바로 건너 편 가게죠. 완탕이 먹고 싶어 막스 누들과 덤플링 얀을 두고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막스 누들을 먹은 선택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날 덤플링 얀을 방문하니 맞은 편 막스 누들은 영업 종료 상태... 잘못하면 완탕면을 못먹을뻔 했네요.
센트럴에서 늦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는 덤플링 가게 얀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거의 11시가 다되서였는데, 주변의 많은 가게가 이미 문을 닫았더라구요.
지도는 막스누들의 것으로 첨부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제대로된 가게 위치가 나오지 않네요. 길을 사이에 두고 막스누들 바로 맞은편이니 막스누들 위치로 찾아가시면 됩니다.(말씀드렸듯이 이길에서 막스누들과 덤플링 얀을 두고 오래 갈등했었죠.)
구글에서 덤플링 얀을 검색하면 웬지 제가 갔던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가 나오는 것 같으니 이점도 유념해 주세요.
가게안에는 홍콩 유명인의 싸인이 걸려있습니다.
덤플링 얀의 간단한 메뉴. 보통 40~60 홍콩 달러 사이의 가격을 보입니다.
덤플링얀 메뉴판에 써 있는 영업시간을 보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군요.
제가 들어갔을 때 관광객은 아닌 듯한 서양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셨습니다. 역시 만두는 남녀노소 동서양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죠.
먼저 주문한 에피타이저 춘권. 춘권은 한국에서 흔한 메뉴지만, 제대로 하는 집을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기도 합니다. 언젠가 꼭 중화권의 제대로된 춘권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늘 그 염원을 이뤘네요.
만두 속을 보여주는 친절한 메뉴군요. 저는 돼지고기 & 양배추 덤플링을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국수. 제가 주문한 것은 메뉴의 43번입니다. 국수위에 양배추와 길쭉하게 썰린 돼지고기가 올려져 있습니다.
고기국수를 먼저 찍었네요. 전형적인 국수의 모습입니다. 면은 잔치국수와 우동면의 중간 크기고 국물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 듯 합니다. 메뉴에서는 분명 양배추가 올라온다고 했는데 저 야채는 양배추는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러운 메뉴. 주문을 잘못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맛있게 먹었다는 것입니다.
콕 찝어 말할 것이 별로 없는 평범한 국수였습니다.
국수는 평범했지만, 역시 춘권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잘튀겨진 춘권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그 안의 내용물은 부드럽고 맛있는 국물로 촉촉했습니다.
방금 튀긴 튀김의 바삭함을 그대로 살리면서 속에 촉촉한 양배추 맛을 살리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술이었습니다. 물론 튀김의 바삭함이 사라지기 전에 먹어서 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먹었던 딱딱하고 속에는 별거 들어있지 않았던 춘권과 비교해보면 천지차이의 맛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도 춘권 잘하는 가게를 찾아봐야 겠네요.
돼지고기 & 양배추 덤플링이 나왔습니다.
도톰한 피가 고기와 양배추를 잘 감싸고 있습니다. 씹으면 육즙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네요.
덤플링 얀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꼭 해야하는 일이 있죠. 바로 옥토퍼스 카드 환불입니다. 터미널2 나가는 곳(홍콩 공항 도착했을 때 택시타는 곳 가는 길 중간)의 안내 데스크에서 옥토퍼스 카드 환불이 가능하니 공항 도착하시면 잊지말고 환불 받으세요.
덤플링 얀에서의 식사를 마지막으로 짧았지만 많은 추억을 안겨준 홍콩 여행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덤플링 얀의 식사도 훌륭해서 좋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춘권 사진을 배가 고픈 저녁시간에 보니 참기 힘들어지네요.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춘권은 어려우니 만두라도 구워먹어야 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홍콩 여행 행복했습니다.
* 홍콩 센트럴 완탕 맛집 '막스 누들'/ 탱글한 새우와 꼬들한 계란면의 맛에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 옥토퍼스 카드 구입 및 충전, 홍콩 센트럴역에서 오션파크 가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