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 에그타르트! 그중에서도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를 찾았습니다. 에그타르트 애호가사이에서는 마카오식과 홍콩식 두 파로 갈라져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저는 일단 홍콩식 에그타르트에 입문해보겠습니다.
홍콩섬 센트럴 지역의 타이청 베이커리. 겉으로 봐서는 전혀 에그타르트를 팔 것 같지 않은 모습이네요.
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붙여놓았습니다.
베이커리라는 이름 답게 에그타르트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냉장고에는 음료를 팔고 있네요.
한쪽에서는 중국식 과자를 파는 모습입니다.
주력상품은 에그타르는 카운터 앞에 있습니다. 9 홍콩 달러니 우리돈으로 13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이 지점에서 한번 놀랐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에그타르트가 고작 1300원... 홍콩의 물가를 생각해보면 엄청 저렴한 가격입니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맛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월병집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과자들도 판매 중입니다.
카운터에 잔뜩 쌓아놓고 판매 중인 슈가 퍼프.
타르트만 사기에는 아쉬워서 하나 더 고민하다가 슈가 퍼프를 선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화이트 슈가 푸딩. 말랑말랑해보이는데 도대체 어떤 맛이었을지... 이때 배만 엄청 부르지 않았어도 몽땅 사왔을텐데, 홍콩은 맛있는 것 천지라 배가 부르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구매한 슈가 퍼프 2개와 에그타르트 4개. 당장은 식사의 연속이라 먹을 수 없고 다음날 먹기로 했습니다... 만 결국 에그타르는 그 자리에서 하나씩 해치웠습니다. 안먹었으면 아쉬울 뻔 했어요.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즐기는 에그타르트 입니다.
절반을 자르면 이렇게 커스터드 크림같은 내용물이 가득하네요. 이제까지 KFC 에그타르트가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본 고장의 에그타르트는 클래스가 다릅니다.(물론 에그타르트의 본고장은 포루투갈, 거기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은 마카오겠습니다만...)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입에 넣는 순간, 부르럽게 입안에 퍼지는 계란향이 미각을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 분명 계란맛이 나는데 신기할만큼 사르륵 녹아버리는 에그 필링. 계란 반숙맛이 살짝 나는 커스타드 크림이 한가득 몰려와 행복한 미소를 감출 수 없게 됩니다.
다음은 슈가 퍼프의 차례입니다.
슈가 퍼프는 설탕이 가득 입혀진 뻥과자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요.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 없는 맛입니다.
겉은 설탕이 가득 발라져있고, 한입 베어 물면 속은 크로와상처럼 겹겹이 층이 져있습니다. 튀긴 음식이 분명하데 느끼하지는 않고 안쪽에 버터향이 돌아 달콤하면서 고소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먹기보다는 홍차를 곁들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식감이었네요.
홍콩의 유명한 에그라트르 타이청 베이커리. 그 명성만큼이나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다시 홍콩을 찾는다면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들도 하나씩 사놓고 먹어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미각 여행.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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