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파크에서의 화려한 일정을 마치고 그것보다 더 화려한 홍콩 센트럴 지역으로 건너왔습니다. 침사츄이 지역이 홍콩의 옛날이라면, 센트럴은 홍콩의 지금과 미래죠. 센트럴의 야경과 맛있는 북경식 만두 전문점 왕푸를 소개합니다.
센트럴역에서 출구로 나서자 번잡한 도시가 펼쳐집니다.
얼핏보면 한국의 명동같은 분위기도 나네요.
위를 올려다보면 홍콩 특유의 무질서해보이는 건물 배치가 아름답습니다.
정말 다양한 브랜드샵들을 지나치며 언덕을 오르는 중입니다. 홍콩은 쇼핑 천국이라는 표현이 정말인 것 같네요.
센트럴은 샌프란시스코처럼 언덕으로 이뤄진 동네입니다.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다녀도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인도의 구성때문에 힘이 들죠. 만약 홍콩 센트럴 지역을 관광하실 계획이라면 케리어는 꼭 호텔 등에 맡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지에서는 돌돌돌 끌기좋은 캐리어지만, 이런 홍콩의 언덕길에서는 엄첨 짐이되거든요.
언덕길을 따라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신호판도 보이네요.
센트럴 언덕을 조금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만두 가게 왕푸! 소호 지역 근방입니다.
미슐렝 가이드에도 소개되었다고 크게 적혀있습니다. 별은 없는 거슬 보니 빕 구르망에 선정된 것 같네요. 2009년 뿐만 아니라 2017, 2018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더 호기심이 생기네요.
원래 왕푸를 목표삼아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딤섬을 먹어볼까? 하면서 길을 나섰는데, 중간에 와이파이 에그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인터넷 검색을 못하게 되었죠. 그래서 지도에 의존해 길을 가다가 눈에 띈 가게가 바로 만두가게 왕푸였습니다. 괜찮을까 걱정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습니다.
왕푸의 메뉴입니다. 북경 스타일 만두를 판매한다고 크게 적혀있습니다. 북경 스타일 만두의 특징이라면, 두꺼운 피겠죠. 만두는 10개가 1메뉴로 구성되며, 가격은 대략 8000원 정도입니다. 해외여행에서 한끼식사에 쓰기에 적당한 가격이라 매우 만족. 물론 저희는 그러고도 바로 완탕을 먹으로 가기는 했습니다...
뒤에는 만두말고 국수와 사이드 메뉴들이 있습니다. 홍콩에 왔다면 두유, Soya Bean Milk 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했는데, 왕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때는 만두에 눈이 멀어 놓치고 말았네요... 물론 홍콩 두유도 어디까지나 두유라서 한국의 두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소소한 위안입니다.
저희가 왕푸에서 주문한 것은 오늘의 스폐셜과 새우 덤플링입니다. 오늘의 스폐셜에는 Watercress 물냉이와 새우 or 돼지고기를 넣은 덤플링이 10개 제공됩니다.
덤플링만 2접시를 주문한 심플한 구성!
오늘의 스폐셜 덤플링입니다. 속이 상대적으로 하얀것이 새우, 어두운 것이 돼지고기 입니다.
육즙이 살살 흐르는 덤플링.
이쪽은 모두 새우 덤플링입니다. 왠지 홍콩에 오면 새우를 먹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시켰는데, 맛있었습니다. 새우의 탱글탱글함은 한국의 가게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해양지역이라 새우가 그렇게 탱탱한 것인 궁금하네요.
덤플링안에 보이는 것이 물냉이 입니다. 여기에 돼지고기가 섞여있습니다.
함께나오는 칠리소스를 조금 찍어서 먹으면 색다른 맛이 느껴지죠. 저는 2개에 1개꼴로 칠리소스를 찍어먹었습니다. 피가 두꺼워 약간 심심할 수 있는데, 칠리소스가 상큼함을 더해줘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베스트는 덤플링 본연의 맛을 즐기는 거죠.
로컬의 맛을 한껏 느낀 홍콩 센트럴의 북경식 만두집 왕푸였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향신료가 강하거나 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새우의 탱탱함은 한국에서만 살았던 저에게는 역대급 임팩트라 정신없이 먹어버렸네요. 홍콩에서 만두를 먹는다면 추천드릴수 있는 맛집 왕푸였습니다. 잘먹었습니다.
* 홍콩 센트럴 완탕 맛집 '막스 누들'/ 탱글한 새우와 꼬들한 계란면의 맛에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Hong Kong Central won·ton Mak's Noodle
* 홍콩 여행 마지막 식사/ 센트럴 맛집 '덤플링 얀'/ 춘권, 고기국수, 돼지고기 & 양배추 덤플링 Dumpling Yu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