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페인 음식점 3MK | 까수엘라와 오징어먹물 빠에야로 느끼는 남유럽의 향취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4. 11. 11:58
유럽 여행을 딱 한나라만 갈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스페인을 선택하겠습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한 지 5년도 더 되었지만 스페인의 아름다운 풍경과 웃음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느 볕이 좋은 주말 오후, 문득 스페인 요리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구글 검색을 시작했고 곧 저와 빵응이 그리고 사촌 동생까지 3명이서 강남 3MK로 출발했습니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있던 계절 스페인 음식점 3MK의 가게 풍경입니다. 강남 같기도 하고 스페인의 어느 가게 같기도 하고, 개방감 있는 시원한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듭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3MK의 메뉴판을 들여다보았습니다. 3명이니까 까수엘라, 고르곤졸라 피자, 오징어먹물 빠에야 3가지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몇장 더 찍었습니다. 가게 곳곳의 소품들도 마음에 드네요. 와인을 마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 기회 저녁에 다시 방문하면 시키는 것으로.
첫번째 주문 메뉴 까수엘라가 도착했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해산물과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스페인 음식입니다. 바게트 빵을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해산물과 마늘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까수엘라를 맛있게 먹는 동안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네요. 얇고 바삭한 도우에 풍성한 치즈와 채소가 얹어져 있습니다.
피자는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커피와 더불어 나이를 떠나 한국인에게 대중화 된 음식을 꼽는다면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60대 이모도 피자를 참 좋아하시는데 3MK로 모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하이라이트 메뉴 오징어 먹물 빠에야입니다. 새까만 색상이 인상적입니다. 스페인 여행 때는 발길 닿는 음식점에 들어가 일반 노란색 해물 빠에야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물 빠에야를 먹어 보네요. 스페인 동부 지역에서 많이 먹던 서민음식 빠에야가 이제는 서울의 음식점들에서도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습니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의 경우 겉모습과 식감 때문에 흔히 짜장밥에 비유를 많이 합니다. 약간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도 공통점인데요. 그래도 춘장의 맛과 스페인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는 향과 맛이 차이가 있습니다. 해산물과 더불어 올리브 오일과 포도주가 소스의 베이스를 이룬다는 것이 가장 큰 다른점이겠네요.
3MK의 오징어 먹물 빠에야의 경우 새까만 먹물을 머금은 밥알들 위로 홍합과 새우 등 해산물과 야채들이 장식 돼 있습니다. 먹물 밥 위에 조개를 얹어 먹으니 맛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먹었는데도 요리가 없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사진 찍어두길 잘한 거 같습니다. 맛은 기본이고 오징어 먹물의 효능으로 항암효과와 피부미용도 있다 하니, 올 여름이 오기 전 강남의 스페인 음식점 3MK 재방문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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