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박물관 관람 | 전주 캠퍼스에 보관 된 역사 기록과 유물 체험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4. 7. 08:04
전주 여행을 떠났을 때 다음 날 저녁식사를 전북대학교 주변에서 했습니다. 전라도 맛집도 좋지만 그 전에 전주 캠퍼스 구경에 나섰더라죠.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이 전북대학교 박물관입니다.
전북대학교 박물관은 2011년 개관했다고 합니다. 건물이 지어진 지 오래 안되서 그런지 아직도 내용물을 채워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층 규모에 1층 전북대 역사관, 2층과 3층에는 상설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북대 박물관의 2층 상설전시관은 고대문화실, 생활문화실, 예술문화실, 기록문화실로 구분 돼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록문화실의 조선시대 기록물 들인데요. 필체가 위는 정갈하고 아래는 유려하네요. 뭐라고 쓰여 있는지 해석할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전북대 박물관 고대문화실에는 그릇, 항아리 등 전라북도 지역에서 발굴 된 삼국시대 유물이 전시 돼 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그릇 유물은 없고 벽에 걸려 있는 역사 연표와 안내판을 찍어 두었네요.
기원 전 고조선의 멸망 이후 한반도 북부에는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가 남부에는 마한, 진한, 변한이 등장해 고대 국가로의 기틀을 다지고 있었다. 고구려는 압록강 유역의 정치체들을 통합해 삼국 중 가장 먼저 국가 단계의 사회로 발전하였다. 기원 전 37년에 졸본을 도읍으로 정한 고구려는 기원 후 3년(유리왕 22년)에 국내성으로 그리고 427년(장수왕 15년)에는 평양으로 천도 하였다. 고구려는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멀리 서역과 장거리 교역을 하는 등 동아시아의 패권 국가로 성장하였다.기원 전 1세기경 경기 충청 전라도 지방에서는 마한 54국이 등장해 정치적 흥망성쇠를 거듭하게 된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마한 소국 중 하나인 백제국은 점차 다른 지역의 마한 정치체를 통합하였고 고대 국가 백제로 발전하게 된다. 한강 유역의 백제는 475년 웅진(현재 공주 지역)으로 천도하였고 538년에는 사비(현재 부여 지역)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정치와 문화의 발전을 이룩 하였다.기원 전후 오늘날 경주 대구 등지에 등장한 진한은 12개 소국으로 구성돼 있었다. 경주에 위치했던 사로국은 점차 다른 소국들을 통합하였고 4세기경 고대 국가 신라로 발전하였다. 신라는 520년(법흥왕 7년) 국가 체제를 완성했다.진한과 비슷한 시기에 낙동강 이서 지역에는 변한이라고 불리는 12개 소국이 발전하고 있었다. 풍부한 철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변한의 정치체들은 고대 국가 가야로 성장하였다. 가야는 562년 신라에 의해 통합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북대 박물관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복식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고구려 복식을 복원한 내용이 스크린에 떠 있네요.
위는 6세기 양직공도에 그려진 고구려 사신을 참고해 복원한 남자 저고리와 바지이고, 아래 주름치마는 쌍영총 벽화에 그려진 고구려 여인들의 복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도 고구려 벽화의 복식들을 참조해 공연 의상을 제작했었죠. 삼국시대에 관한 부족한 사료들을 고분 벽화가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3층 전통복식실에는 최온순 선생이 만든 조선 왕실 복실이 크게 전시돼 있습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침선장으로 지정된 분이라고 하네요. 반세기 넘게 바느질 장인으로 살아 온 분의 작품이 참으로 고아합니다.
사극에서 봤던 왕실 전통 한복을 눈 앞에서 직접 보니 박력이 느껴집니다. 조선 왕비의 복식에 한동안 시선이 붙들려 있다가 자리를 옮겼는데요.
전북대 박물관 구경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더 흥미로웠습니다. 전주 여행을 여유 있게 하시는 분들이라면 전북대 전주 캠퍼스 안에 있는 박물관 구경도 추천 드립니다.
전북대 박물관 주소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9:30~17:30이니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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