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중국집 죽림/ 중국식 덴뿌라를 먹을 수 있는 소중한 중식당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4. 2. 13:21
덴뿌라라고 한다면, 흔히 튀김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집에서 덴뿌라는 고기 튀김을 뜻하는 단어죠. 탕수육과 닮아있으면서도 다른 요리인 중국집 덴뿌라. 일반 중국집에는 찾아보기 힘든 중국식 덴뿌라를 파는 가게 구로디지털단지 죽림을 다녀왔습니다.
번쩍이는 외관이 인상적인 구디단 중식당 죽림입니다. 원래 오른쪽 쇼케이스에 오늘의 요리나 세트 요리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안쪽은 일반 중국집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파. 저는 이상하게 중국집만 오면 빈속이라도 본능적으로 양파를 집어먹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중국요리를 먹고나면 속이 쓰립니다.
덴뿌라를 시키면서 함께 부탁한 탕수육 소스. 하지만 덴뿌라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건 부먹찍먹 논쟁과 벗어난 요리에 대한 예의죠. 덴뿌라는 탕수육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탕수육 소스에 살짝 찍어먹을 수는 있어도 탕수육 소스를 붓는 것은 절대 금지.
먼저 나온 덴뿌라입니다. 그냥 봐서는 탕수육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죠? 여기에 소금을 주는 중국집도 있지만 죽립의 덴뿌라는 소금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이 되어 있습니다.
덴뿌라의 근접샷입니다. 탕수육보다는 튀김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게 튀겨졌습니다. 그래서 씹으면 바사삭 부서지는 공기층이 느껴지죠.
탕수육의 원류인 꿔바로우가 쫄깃한 껍질의 식감을 강조했다면 덴뿌라는 반대로 공기층이 만들어지도록 빠르게 튀겨내어 바스러지는 식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식감의 차이가 탕수육과 덴뿌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물론 탕수육에 비해 바삭하다는 거지 바사삭 바사삭 하는 일식 튀김같은 바삭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먹기 심심할 때는 탕수육 소스에도 찍어먹어 봅니다. 물론 덴뿌라는 소스없이 그냥 먹는 것이 정석이죠. 꼭 소스를 찍어먹어야 하는 덴뿌라라면 그건 잘못만든 덴뿌라죠.
팀원 중에 정말 특별한 혹은 특이한 식감을 가진 분이 만든 엄청난 물건. 간장에 고추장을 넘치도록 넣고 섞었습니다. 맛은... 짜고 맵고 맵고 짭니다. 괴식의 영역이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식사로 주문한 유슬짜장입니다.
삼선짜장과 비슷한 구성인데 길게 썬 고기가 들어있다는 정도가 다른 점이네요. 크게 다른 점은 못느꼈습니다.
음식이 늦게 나와 서비스로 주신 군만두를 끝으로 저녁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덴뿌라를 먹을 수 있는 드믄 가게 죽림이었습니다. 짜장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흔히 만나기 어려운 제대로된 덴뿌라를 먹을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먼길을 돌아 찾아갈 가치가 있는 가게입니다. 덴뿌라가 자주 먹고 싶어지는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 (상대적으로) 바삭한 고기 튀김을 먹고 싶을때면 1순위로 떠오르는 가게죠. 잘먹었습니다.
* 구로디지털단지 식객촌 신승반점 / 유니짜장만? 게살볶음밥도 추천 메뉴!
* 구로디지털단지 중식당 맛집 '타오'/ 탕수육, 타오 특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