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와 1, 2편 시리즈 속의 사라코너 모습 | 영화 속 '현대판 여전사' 이미지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인공지능 로봇인간의 대립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작품 입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1991)는 당시의 특수기술을 총 집합한 세계적 화제작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주요 등장인물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역할을 맡은 로봇 T-800, 인류의 지도자 존 코너 그리고 존 코너의 엄마 사라 코너입니다. 모두 인상적인 캐릭터지만 개인적으로 사라 코너의 모습이 오히려 존 코너보다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 1편과 2편 가장 최근에 나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사라 코너 모습을 살펴 보겠습니다.


터미네이터1 사라코너


터미네이터1 사라코너 클럽장면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의 사라코너 역을 담당한 배우 린다 해밀턴입니다. (터미네이터 4편에서는 사라 코너 역의 성우를 담당했습니다.) 사라 코너가 그녀이고 그녀가 사라코너라고 할 만큼 시리즈의 대표적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터미네이터 1(1984)의 사라코너는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엄청난 일'이 벌어질 지 모른 채 일상을 영위하고 있죠. 미혼인 그녀는 가끔 클럽도 갑니다.  1980년대의 사자 머리 헤어 스타일이 볼륨감 넘칩니다. 


1편에서의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악역인데요. 사라 코너가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의 살해 위협을 처음 받는 장소도 클럽입니다. 

다행히 터미네이터에게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 편에서 카일 리스(마이클 빈)를 보냈습니다. 이후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는 터미네이터의 위험을 피해 함께 도망다닙니다. 


영화 터미네이터1 결말의 사라코너


터미네이터1 결말


터미네이터 1편 결말의 사라코너 모습입니다. 카일리스는 죽고 그녀는 그의 아이 존 코너를 임신한 상태입니다. 주유소에서 어느 소년이 그녀의 사진을 찍어 주고는 '폭풍이 오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미드 왕좌의 게임의 '윈터 이즈 커밍'이 연상되네요.) 


사라 코너는 선글래스를 끼면서 '알고 있어'라고 대답하죠. 그리고는 차를 몰아 폭풍이 오고 있는 사막 길을 달립니다. 터미네이터 2편을 암시하는 결말부였습니다. 

선글래스 때문인지, 그녀의 담담한 대답 때문인지 터미네이터 1 초중반의 사라 코너의 모습보다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터미네이터2 액체로봇 T-1000


터미네이터2 어린 존코너, 에드워드 펄롱


터미네이터2 T-800, 아놀드 슈워제네거


터미네이터 1편 결말의 암시대로 터미네이터 2편(1991)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로봇 측은 좀 더 신형 기계 인간인 T-1000을 미래에서 보냅니다. (아무리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일어나는 액체 로봇은 터미네이터2 관객들에게 큰 스릴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인류 측도 대응 합니다. 위험에 빠진 어린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이라 쓰고 미소년의 대명사라 읽음)를 보호하기 위해 T-800장미 속에 총을 들고 등장합니다. 인상적인 조합입니다. 터미네이터 2편의 삽입곡 'You Could Be Mine'을 건즈 앤 로지스가 담당했다고 하죠. 


터미네이터2 정신병원 사라코너


터미네이터2에서 정신병원에 갖혀 있던 사라코너입니다. (로봇과 인류의 대결이 펼쳐질 거라는 그녀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믿었을리 없죠.)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T-800을 다시 마주치고 진짜 미친 듯이 도망갑니다. 그런 그녀를 아들 존 코너가 진정시킵니다. 


터미네이터2 명장면


터미네이터2 사라코너, 여전사 이미지


터미네이터 T-1000을 피해 이동 중인 사라코너. 탱크탑과 선글래스 그리고 묶은 머리까지 우리가 잘 아는 사라코너의 대표적 이미지입니다. 현대판 여전사의 이미지기도 하죠. 이 모습으로 총을 쏘고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 터미네이터 T-1000을 제거합니다. 


그녀는 터미네이터 T-800과 어린 존 코너가 어울리는 모습을 지긋이 보고 있습니다. 부성애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터미네이터2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터미네이터2 결말에서 임무를 마친 T-800이 스스로 용암속으로 사라지는데요. 어린 존 코너가 우는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 다 같이 슬퍼했을 겁니다. (버뜨 아윌비백)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사라코너, 에밀리아 클라크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리부트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입니다. 제네시스는 기원, 발생, 창세기를 의미하죠. 영화 제목 답게 사라 코너가 어려졌습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사라 코너 역은 린다 해밀턴이 아닌 에밀리아 클라크가 담당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용 엄마' 대너리스 타가리옌으로 더 잘알려져 있는 배우입니다. 

감독 엘렌 테일러도 왕좌의 게임 시즌2(2012)와 토르: 다크 월드(2013)를 연출했습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에밀리아 클라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사라코너, 사라코너


에밀리아 클락은 어린 사라 코너의 모습을 잘 연기해주었습니다. 린다 해밀턴의 사라 코너와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1, 2의 사라 코너 보다는 입체감이 떨어지지만 그것은 영화 시나리오와 연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는 평과 함께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기대보다 흥행도 저조했죠. 


터미네이터의 판권이 2019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만일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다음 편이 나온다면 그 안에서 사라 코너의 모습이 또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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